"전하께오서, 양위의 명을 거두셨사옵니다."
??????????!!!!!!!!!!
"주상 전하 천세!!!"
"천세!" 천세! 천세!"
"천세! 천세! 천세!"
"아니 근데 두 분은 어째, 하나도 기쁘시지가 않은 것 같소?"
;;;;;;;;;;
"그러고 보니, 두 분운 천세도 외치지 않으시더군요?"
"숙위병!"
"예!"
"저 두 분을, 사헌부로 뫼시어라."
"예!"
"놔라!!!"
"놔라 이것들아!!!"
"으아아아아!!!!!!!!!!"
"전하께서 양위를 거두신다는 말씀에도, 오직 두 사람만이 기뻐하지 않았사옵니다!"
"이는 필시 마음 속에, 불충한 음모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옵니다!
"민무질은 일찍부터 세자 저하를 등에 업고,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역심을 품고있었사옵니다!"
"민무구는, 충녕군의 총명함이 널리 알려지자, 세자 저하 이외에는 똑똑한 왕자가 필요 없다는 말을 한적이 있으니"
"이는 필시, 다른 왕자들을 해치려는 역심이옵니다!"
"그래서 어찌했으면 좋겠소?"
"극형에 처하시옵소서!"
매형이 뿌려놓은 떡밥을 처남들이 덥썩 물어버린 것이여~
태종 이방원은 저런 정치적인 밑작업을 매우 잘하는 사람이었다고 하더라. 예를 들어서 자신이 어느 누구를 처벌하려는 계획을 살짝 신하들에게
풀어보고나서 신하들의 반응을 떠본 뒤에, 신하들이 엄벌에 처하라고 상소를 올리고 태종은 그건 너무하지 않냐고 아닌 척 하는 식이었거든.
그러다가, 신하들이 계속 빗발치는 상소를 올리면서 더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청원하면,
"비록 내 뜻과 본의는 그게 아니었지만, 신하들이 상소와 청원이 이와 같이 빗발 같으니,
마음은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신하들의 뜻을 따르겠노라." 이런 식으로 자신이 실현시키고자 했던 숙청 계획을 달성하는 식이었음.
근데 아이러니한건.. 후에 실제로 나라 조진 집안이 하필이면.. 여흥 민씨란 사실이...
원경왕후도 이건 쉴드 못치더만...
lsgg9767 2022/04/11 16:34
하륜이 말년에 뻘짓하고도 살아남은 이유중 하나일거같은
토나우도 2022/04/11 16:35
원경왕후도 이건 쉴드 못치더만...
호망이 2022/04/11 16:35
그 싸가지 없던 이숙번이 바람잡이 역할로 나오니 정신을 못차림..
베일테러 2022/04/11 16:41
근데 아이러니한건.. 후에 실제로 나라 조진 집안이 하필이면.. 여흥 민씨란 사실이...
건성김미연 2022/04/11 16:45
500년의 복쑤!
베일테러 2022/04/11 16:47
그 민씨네가 애초에 선 넘어서 이방원이 대놓고 조질려고 할 정도였는데.. 실제로 조선 말에 민씨집안이 한 짓들 보면...
고개를 저을만 하더라. 특히 국고 탕진까지 저지른 민씨 일당을 알게 되니..
서유혼 2022/04/11 16:47
민씨형제 네명만 킬포인트로 조졌을 뿐이지 여흥민씨 자체는 조선 500년 내내 초 명문가로 대접 잘 받으면서 살았음.
🦊자연사를권장 2022/04/11 16:42
그러길래 기회를 줬을 때 잘 했어야지
똥개 연탄이 2022/04/11 16:45
그냥 절대왕권인줄 알았는데 피말리는 왕좌의 게임이였군.
리예의 약장수 2022/04/11 16:47
저리 작업친걸 손자 ㅅㄲ가 홀라당....
태종 딥빡
루리웹-5023122116 2022/04/11 16:45
드라마라서 급격하게 진행되는거지 저게 사실 1년 빌드업이었지 않나
루리웹-1384095030 2022/04/11 16:46
정치9단
Ezdragon 2022/04/11 16:46
민씨 형제 자체가 권력의 중심에 있기엔 너무 멍청했음. 누구보다 몸을 사려야할 위치에 있으면서 역으로 나댔으니...
토나우도 2022/04/11 16:47
괜히 구질구질형제가 아니야
얗얗 2022/04/11 16:47
전부터 처남들은 표정관리를 참 못하니 마음이라도 바꿔먹으라고 그렇게 조언을 해줬건만
kor_선무당 2022/04/11 16:47
젊은 황희를 보는게 신기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