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부가 해병문학을 탄압하려는 이유

해병문학 이전까지는

해병대 특유의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악기바리'라며 포장해서

그 자체를 긍정적으로 포장하려는 시도가 많았음

당장 지금 해병문학의 기반이 되는 해병 가혹행위나 부조리들이

절반 이상은 내부고발이나 폭로보다 가해자가 자랑스레 떠벌린 썰을 기반으로 했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로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가기도 했음

그 사람들한테는 그게 '당연한 거'고 '자랑스러운 거' 였다는 뜻이니까.

그러다가 사태를 키운게 저 '오도해병 사이트'인데

그냥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해병썰을 올리는 곳이었고

이게 사회 기준으론 병1신같아 보이는게 많다보니 

해병대 사령부에서도 군 내 성범죄보다 시급하게 해결돼야 하는 문제로 지적된 바 있음

그리고 저런 해병 부조리에 대한 인식이 사회에 퍼지면서 등장하게 된게

현재의 해병문학임

해병대 사령부한테는

단순히 가혹행위를 가지고 해병을 비판하던 1세대 해병문학 보다는

이런 해병썰들을 기반으로

과장된 고어/게이 소재를 다수 도입한

2세대 해병문학이 문제가 됐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악기바리라며 포장되어 온 온갖 가혹행위들이

개병1신 취급을 받게 되며 포장 자체가 불가능해져버렸다는 거임

대표적으로 해병짜장의 기반이 된 스캇썰은

'해병의 극기정신을 기르기 위해 배설물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입에 넣었다가 빼게 했다'

같은 가혹행위를 기반으로 했는데

이제는 그런 포장을 시도하기 전에 '아 ㅋㅋㅋ 해병짜장ㅋㅋㅋ' 부터 나오게 돼서

그게 불가능해짐

실제로 현역 해병들 말을 들어보면

해병대 병사들 끼리도 따흐흑~ 하면서 자조적으로 해병문학 밈을 쓰곤 하는데

간부들이 질색하면서 쓰지 말라고 징계까지 내린다고 하니

그동안 내부 문제 해결보단 이미지 포장에 힘써온 해병대 사령부

심지어 최근에는 아예 별도 군으로 독립하려고 시도중인 해병대 사령부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치명적인 문제가 되어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