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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보고와서 소주 한잔 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치는 장면부터 눈물이 나덥니다. 
눈빛 말투에서 저 사람이 얼마나 간절하게 외치고 있는지 느껴져서 얼마나 도움을 바라고 있는지 느껴져서... 그 도움이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눈물이 흐르면 흐르는대로 내버려 두고 그냥 마냥 봤습니다.
전 사실 어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다기보단 그분께 대한 미안한 마음이 큰 사람입니다.
당시에 저는 너무 어렸고, 무지했습니다.
언론을 그대로 믿을만큼 멍청했도 그들이 내보이는 프레임 밖을 둘러 볼 안목이 없었습니다.
어린애한테 사탕 물려서 어르듯 쥐어주는 정보만 보고 잘못된건 잘못된거라고 지껄이는게 냉철한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판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관용에 대해 관용적이었습니다.
 네 X발 좃도 모르는 애송이였습니다. 내가 이제와서 눈물흘릴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첫 파도를 밀어주는 한줄기 바람이 되지 못했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제는,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겁니다. 당신같은 사람을 그렇게 쓸쓸히 떠나보내는 사람이 되지 않을겁니다.
노무현이 만들어 낸 파도로 노무현의 시대를 만들어내는 깨어있는 국민중의 한명이 되겠습니다. 당신도 지켜봐주세요. 
댓글
  • outtahere 2017/05/29 00:36

    토닥토닥

    (FfGK34)

  • 꼬비꼬 2017/05/29 00:54

    글에서 눈물이 묻어나네요.. 같이 울고 내일부터 함께 달려봅시다. 파도와 함께!!
    저도 도와달라고 하염없이 뱐복하던 노대통령님의 목소리가 아직 귀에 남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반겨주는 이 아무도 없던 거리에서 흥얼거리던 그 노랫소리도요

    (FfGK34)

  • 수다쟁이아짐 2017/05/29 01:28

    저고 어렸고 몰랐고 무관심했지요..동감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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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글이 2017/05/29 01:33

    저랑 같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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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햐 2017/05/29 01:36

    저도요 ..
    영화보며 울면서도 내가 울자격이나 있나..?
    돌아가시고 분향소갔는데 영정사진을 제대로 못볼정도였어요 ㅠㅠㅠㅠ 늘 이 죄송스러움의 무게 느끼면서 끝까지 깨어있을겁니다..!

    (FfGK34)

  • 밥은먹었냐 2017/05/29 02:10

    그렇게 어렵게 일으킨 파도를 우리가 힘을 모아서 바람이 되고 강풍으로...폭풍으로 파도를 거대한 쓰나미로 만들어야 합니다. 무얼 향해서? 적폐를 향해서...싹 쓸어버리고 정화해야 합니다 피할 수 없는 아픔 위에 다시 원칙과 정의의 새싹을 틔우고 지키고 키워야 합니다. 그게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정신이고 유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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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우우우 2017/05/29 02:42

    저도 똑같은 기분이었어요...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구나 ....ㅜㅜ
    그리고 느낀건 정말 사랑했구나
    노사모는 노무현대통령을...
    내가 모르던 시절 누군가는 그렇게 간절하게  그렇게 열심히 활동했구나 싶었어요
    나라가 바뀌길 바라면서. 발전하길 바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잘되길 바라면서, 그렇게 열심히 했던 한때가 있었던것이 부럽기까지 했어요.
    전 열심히 하는걸 힘들어하는 사람이라.... 반성하고, 부럽고... 슬프고 감동적이고 그랬던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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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로라고래 2017/05/29 03:26

    동감 합니다.
    정말 저도 울자격도 노무현 대통령님 성함
    부를 자격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이제와서야 그분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이제서야.....너무 죄송하고 면목 없습니다.
    좋은사람 보는 안목조차 없는 제자신이 후회스럽습니다. 그분의 정신을 본받아 살아가려 노력하고 싶습니다. 늘 죄송합니다. 죄송할 자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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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차라추추 2017/05/29 03:30

    진짜 그 모든 장면을 다 보고 마지막 엔딩을 보고는 어떻게 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엉엉 울 수도 없고 추할거같아서. 꾹 누르고 나와서 목매인 상태로 계속 감정 컨트롤 했던 거 같아요. 몰라도 너무 몰랐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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