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산부인과 화재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임산부 후기

그래 아빠는 위기에 초능력을 발휘하는 슈퍼맨인거야!!

차칫 잘못했으면 끔찍한 참사가 될 뻔 했네요. 다들 무사해서 천만다행입니다. 아기 태어나자마자 액땜 완전 제대로 했으니 앞으로 건강히 무탈하게 잘 자랄꺼에요 ^^

와...남편분 슈퍼맨...너무 멋지시네요.
부인분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까 ㅠ

예전에 다른 글에 한 번 쓴 내용이긴 한데.
제 지인 부부의 경우, 병원에 가는 와중에 이미 애기가 나오기 직전 상황이었다고 하더군요.
앞뒤 가릴 거 없이 병원 입구에 차 세우고, 애기 아빠가 엄마 들쳐안고 분만실까지 직행했다는데...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평소 장보는 것도 몇 킬로 안 되는 거에 허덕이고, 1킬로미터는 고사하고 몇 백미터만 걸어도 숨넘어가는 멸치입니다.
그 지인이 결혼할 당시에 신랑 아는 사람들끼리 했던 소리가 '거사는 치르겠냐'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거든요.
- 아이가 생겼다는 소리에 상당수가 뇌내 지진이 왔다는 썰이... -
그런 멸치가 만삭 임산부를 들쳐안고 분만실까지 전력질주한 겁니다.
이러니까 아무도 안 믿었는데, 무려 아내분이 '들쳐업고 뛴 거 맞는데, 그 대신 한 몇일 몸살나서 누워있었...' 이라고 인증을 해주더군요.
엄마만 강한 게 아니라, 아빠도 강합니다.
진짜 위급한 순간에는 '무언가의 괴력' 이 나오는 것 자체는 사실인 것 같던...

세상에.. 엄청 큰일날뻔했네요.. 남편 정말 대단하십니다.. 막 출산했을때는 진짜 조심해야하는데.. 부디 몸 조리 잘하셔요..

세상에… 울컥하네요 무슨 이런일이다 일어났나요 ㅠㅜ 두분다 대단하네요..

저 집은 이제 행복만이 남았네요 평생자랑거리 생긴 아빠와 믿을만한 남편 얻은 아내와 기적처럼 버틴 아기

아가야 너희 아빠는 슈퍼맨이야

아내분 남편이 본인 살린거 평생 못잊을듯
어우 아무리 근육남이어도 마취돼서 축 늘어진 성인을 안고
불길이 치솟는 6층을 내려오는건 못해요
저건 진짜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거지
애기 아빠 엄청 고생했네

하지만, 화재상황에 당황하여 아이가 바뀌었고..
가난한집에 정상적으로 구출된 아이와,
부자집에 화상을 입은채 구출된 아이...
그들은 운명이 바뀌는데...
10년뒤,
운전기사 :  도련님 . 학교까지 잘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남편분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희 부부는 화재난 다음날로 예약되어 있어서 다행스럽게 피했네요.

어떻게 한건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했을지 이해는 가네요
머릿속에 그저 아내와 아이를 살려야한다는 생각뿐이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