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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서 제자리(ft.s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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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포럼글 보는 재미로 가끔 들어오는 회원입니다.
DSLR을 쭉 사용하다 미러리스가 좋다는 말에 타사 미러리스를 써보고 결국엔 다시 DSLR 신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커뮤니티에 글을 잘 쓰지 않으나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DSLR과 미러리스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글을 써 봅니다.
장점은 워낙 많으니 제 입장에서 불편했던점은
1. 그립
- 제가 남자치고도 손이 조금 큰 편입니다. 학창시절에 농구 좋아할 때 한손에 농구공 쥐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정도의 손 크기이다 보니 미러리스 사용했을 때 손에서 헛도는 느낌? 뭔가 꽉 차는 느낌이 없더라구요. 핸드그립으로 파지하고 다니는 스타일인데 무거운 데세랄보다 불편했습니다.
2. EVF
- 주위 지인들이 EVF 생각보다 적응이 어렵지 않다고 하던데 전 적응의 동물이 아니었나봅니다ㅠ. 기본적으로 불편하기도 했지만 노출값 조정하면 뷰파인더의 밝기가 바뀌니 뷰파보고 고개 떼서 다시 확인하고 이런 작업들을 반복하고 있더군요. 뭔가 이질감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3. 갬성의 영역
- 미러리스 성능 역시 좋더라구요. 렌즈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재미없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뭔가 고민을 덜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셔터만 누르면 되는 느낌? 결과물이 잘나오면 당연히 좋지만 제 경우에는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조금 더 즐겼던 것 같습니다.
미러리스는 테슬라 같고 데세랄은 내연기관 자동차 같다는 게 제가 잠깐 사용해 본 느낌이었습니다.
기계를 워낙 좋아해서 이것저것 사용해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성능이 너무 좋아져 버리면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성향이더라구요.
결국 850 신품을 다시 질러버렸습니다.
(850 신품 - r3 신품 - 850 신품 이라니 얼마나 멍청한 짓일까요)
이제 미러리스에 미련이나 호기심은 없어져서 제 마지막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뭔가 두서없는 긴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줄요약
1. 미러리스 좋다
2. 왠만하면 미러리스 사셔라
3. 옛 것도 나쁘지 않다.
댓글
  • kagemr 2022/03/30 10:44

    렌즈보고 미러리스 쓰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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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hador 2022/03/30 11:00

    저도 50금 나온거 보고 넘어 갔었는데... 오이스도 좋아보여서 72로 돌아올까 했지만..손에 잡히는게 불편해서 결국 데세랄로 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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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gemr 2022/03/30 11:05

    가성지는 데세랄이죠 그래도 35 85s성능이 넘사벽이라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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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뮬레이터 2022/03/30 10:49

    202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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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hador 2022/03/30 11:01

    일부러 한 번 맞춰봤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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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man 2022/03/30 10:52

    D850 좋은 바디이죠 영입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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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hador 2022/03/30 11:01

    구관이 명관이더라구요ㅎ 미러리스를 제외하니 선택지가...850 후속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기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평생 기변 없을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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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그네™ 2022/03/30 11:24

    F마운트 명기를 드리셨네요. 축하드려요. 저도 F마운트가 그리워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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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쩐도리 2022/03/30 12:26

    같은 고민을 하는 초보 1인입니다
    기변병이 꾸물거렸는데
    스스로 맞아 이게 정답이지 하면서
    스스로 다독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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