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저의 경험에 근거하여 전원주택지를 선택하는데 필요한 팁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1. 입지가 국도에서 멀지 않아야 합니다.
당연 도로가 확보 되어 있는지 맹지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지적도 상에 '도'로 지정되어 있고 포장이 되어 있다면 문제 없습니다.
2. 원주민 동네를 경우하거나 꼬불꼬불한 농로를 경유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원주민 동네를 경유하는 경우, 자기네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며 시비를 거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경운기를 도로 가운데 갖다놓아 자동차 통행을 방해한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완전 귀농이 아니라면 원주민 동네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원주택끼리 모여있는 곳이 좋습니다.
원주민과는 문화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도시민이 섞여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시민 쪽에서 완전 무장해제하고 원주민 사회에 들어가 정성과 마음을 바쳐야 가능합니다.
원주민 입장에서 보면, 한참 일할 시기에 바베큐나 굽고 있으니 눈꼴 사나운 건 당연합니다.
4. 주변에 축사, 양계장, 개사육장이 없어야 합니다.
요즘은 축사 허가가 쉽지 않으므로 한 번 허가 받은 곳은 여간해서 없어지지 않습니다.
파리, 모기, 진드기, 악취.. 등 쾌적한 전원생활이 어렵습니다.
5. 주변에 묘지가 있는지 둘러보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만 양택과 음택은 구별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묘지 이장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6. 논 주변은 피하십시오.
논 주변은 농약 냄새도 괴롭고 모기가 많습니다.
개구리 소리도 장난이 아닙니다.
7. 평지보다는 약간 경사도가 있는 땅을 선택하십시오.
평지일 경우 주변에 다른 주택이 들어서면 조망권, 일조권 등의 침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경사도가 높을 경우 주택지 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양평은 산지 개발 허가 경사도는 25도까지입니다.
8. 기획부동산업자가 100~200평 단위로 잘라서 바둑판식으로 개발한 곳은 피하십시오.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 지역의 연립주택처럼 되어 버립니다.
9.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홀로 외떨어진 곳도 피하십시오.
10~30개 정도의 택지가 있는 정도가 여러 모로 좋습니다.
홀로 외떨어질 경우, 방범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멧돼지 등의 거친 동물과 활동반경의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서로 마음에 맞는(맞춰가는) 좋은 이웃은 정말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10. 가능하면 전기, 전화, 인터넷.. 등의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면 좋습니다만.
이미 갖춰진 곳은 그만큼 지대가 비싸겠지요.
11. 간혹, 상수도 개설이 되어 있지도 않는데, 수맥이 전혀 잡히지 않는 토지도 있습니다.
상수도 개설이 되어 있는 곳은 주로 원주민이 거주하는 읍내일 가능성이 높겠고,
수맥이 잡히지 않아 땅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건축 허가가 나오지 않습니다.
주변에 지하수(지표수가 아니라 100미터 이상 지하 암반층을 뚫어 대공을 판)를
원할하게 사용하고 있는 집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거나
수맥 잡는 분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12.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도시와의 근접 거리가 1시간이 넘는 곳은 재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 중에
변산반도 쪽에 기가 막히게 풍광 좋은 곳에 전원주택을 지었습니다.
일 년에 두세 번 간답니다.
가서는 대청소만 하다가 온답니다.
나의 활동 반경인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어야 합니다.
2시간 이상 걸리는 풍광 좋은 곳은 리조트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조언 1.
싼 땅보다는 가치 있는 땅을 선택하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500평의 단점 많은 땅보다는 200평의 장점 많은 땅을 선택하십시오.
값 싼 땅은 몇 십년이 지나도 그대로이지만 비싼 땅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합니다.
조언 2
제 경험상으로는,
40대 후반 ~ 50세 쯤에 전원주택지를 매입하고
60세 전후해서 정년퇴직을 하거나 사회에서의 일을 줄인 시점,
자녀 교육이 끝난 시점에 집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주택지를 매입하고,
10 여년 간은 나무를 심고 화원과 텃밭을 가꾸면서
주말에 다녀가는 세컨하우스로 이용하면 몸과 마음의 건강에 정말 좋습니다.
2천원짜리 어린 묘목을 심어도 10년 후 집 짓는 시점에는 대목이 되어 있답니다.
조언 3
농지일 경우,
농막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양평은 6평까지 허가하고 있습니다.
대개 이동식 주택 (공장에서 제작하여 크레인으로 이동 설치)으로 허가를 받습니다.
농지는 농막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형질 변경비가 비쌉니다.
반면 임야일 경우,
허가 받지 않고 개발행위를 할 경우 엄벌에 처해집니다.
내 땅이라도 년수 좀 되는 나무 한 그루도 허가 없이 자르면 산지법 위반입니다.
산지법 2회 위반하면 실형 나옵니다.
대신 임야의 장점은,
산지전용허가비가 농지에 비해서 높지 않습니다.
순전히 저의 경험에 근거한 자료이니
참고하시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해 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답글 달아 드리겠습니다.
저의 블로그에 보시면 저희 동네 모습도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kimsarts
https://cohabe.com/sisa/2403915
전원주택지 선택하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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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는 별장내지 주말농장 개념의 전원주택을 갖고 있는데,
한때 생각지도 못했던 케이스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근처에 사슴농장이 있었는데,
밤마다 사슴 우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더군요
전원주택은 진짜 별의별 변수가 많이 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여기 올려드린 12개 항목만 적용해도 큰 실수는 없을 겁니다.
사슴 우는 소리 정말 고약하죠.
귀여운 자태에서 그런 소리가 나다니.. 말이죠.
보통 관심있는 장소에.. 1년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분기마다 4일정도 텐트 치고 숙박을 해 보는게 아주 좋지요.
음..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떤 분은 주변에서 전세로 살아보고 매입하겠다며 2년 째 전세 사시는 중.
장고 끝에 아직까지도 땅 못 샀음.
여태까지는 땅값이 시들해서 안 사고,
작년 올해 땅값이 엄청 올라서 안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