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고 나발이고 코로나 절대 걸리지마세요 ㄷㄷㄷㄷㄷㄷㄷㄷ

지지난주 토요일(12일)부터 목이 칼칼한게
느낌이 쌔했지만,
신속항원검사 받아도 음성이길래
안심아닌 안심을 하다가..
일요일 아침부터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
자가진단하니 두줄이 뜹니다.
뒤늦게 큰방에 혼자 격리에 들어가고
일요일 주변 병원에 신속항원검사 하는 곳이
포화 상태라 하루를 기다려
화이트데이인 14일 월요일 오전에 신속항원검사
받고 확진이 됐습니다.
3월 14일부터 방역체계가 바뀌어서
전문가 신속항원검사(RTA)만으로 확진처리가 되며
확진을 받은 날로부터 7일간 자택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감기약을 처방해주며, 확진 시
진료비 / 신속항원검사비 / 약값 전부 0원 입니다.
1급 감염병이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미크론의 경우 무증상 혹은
가벼운 증상만으로 지나간다고 하던데,
그건 사람마다 증상이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는
1. 목에 쇳가루 뿌린것 처럼 따갑고 아픔
2. 1로 인한 잦은 마른기침에 허파가 튀어나올 지경
3. 39도를 넘나드는 고열
4. 하얀 콧물
5. 목소리 허스키
6. 근육통
7. 발기부전
대부분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접종도 올 화이자로 3차까지 맞은 상태였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은듯..
문제는 제가 격리를 했음에도
이틀이 지난 월요일부터 아이들한테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큰애가 지난 화~수 이틀간 열이 40도가
넘을 정도로 많이 아팠습니다.
해열제가 듣질 않아
응급실도 갈 수가 없어,
제가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미지근한 물로 닦이고
또 닦여서 겨우 고비를 넘겼지만
몸이 좋지 못한 상태에서 이틀밤을 새니
심한 몸살까지 나서 몇일간 누워 있다가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네요.. ㅠㅠ
격리는 딱 일주일 뒤 20일인
오늘밤 00시에 해지 됩니다.
딸들과 전여친님은 조금 빠르게 회복했고
21일 밤 00시부터 격리 해제 됩니다.
다행히 4명전원 자가진단킷에도 한줄이 뜨네요...
온가족 모두 정말 힘든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뉴스를 보니 누적확진자가 곧 1000만명에 육박하고
약국에 약이 없고, 병원엔 병실이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항간에 무증상 혹은 접종자는 증상이 약하다며
차라리 코로나에 걸려 일주일 푹 쉬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만약 아직까지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면
정말 방역수칙 잘 준수해서 절대 걸리지 마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감기와는 차원이 다른 호흡기 질환 입니다.
감기약은 아예 듣질 않고, 그저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로 버티는 느낌..
저는 포럼 현자타임님이 가져다 준
뜨거운 물에 타먹는 테라플루 덕을 좀 본거 같습니다.
이거 먹고 자니 아침까지 안깨고 잤습니다.
현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너무 많이 아팠고, 주위 많은분들도
그 후유증이 오래간다고 합니다.
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구요.. ㅠ_ㅠ
어쩌면 불행중 다행으로 온가족 동시에 다같이
아프고, 다같이 회복해 슈퍼사이어인 가족이
됐다고 위안 아닌 위안을 하고 있지만,
정말 될 수 있음 절대 걸려선 안되는
감염병이라생각 합니다..
매새끼들 떡치는거 찍으러 갔어야 했는데
하필 이 중요한 때에 아파서 매떡 사진은
내년에나 노려야... ㅠ_ㅠ
혹시나 이미 걸린 분들껜 심심한 위로와
빠른 회복을 기원드립니다..

- 확진됐다 살아난 짱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