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평화로운 해저왕국 아틀란티스에서 살던 트리톤족이
사악한 포세이돈 족에게 멸망당하고
포세이돈족이 트리톤 족 생존자인 주인공 '트리톤'을 잡아 죽이려 하는 상황.
실제로 포세이돈 족이 공격해오고 이대로는 자기 키워준 할아버지와 살던 마을이 박살날 판이라
트리톤은 마을을 떠나 모험에 나서기로 함.
도중 부모님이 남긴 유언이 담긴 소라고둥을 득템하여
'정의로운 트리톤 족으로서 사악한 포세이돈 족과 싸워라'는 메시지를 들음.
이에 트리톤은 트리톤 족이 남긴 전설의 무기 '오리하르콘 검'을 쥐고
본격적으로 포세이돈 족과 싸우기로 함.
수많은 모험 끝에 트리톤은 반 포세이돈 군대를 조직한 뒤
포세이돈 본진으로 레이드를 감.
그렇게 끝판왕 포세이돈과 트리톤 단 둘이 마주하는데
이상하게 포세이돈은 트리톤과 당당히 싸우기는 커녕
트리톤이 들고 있던 오리하르콘 검을 두려워하고 벌벌 기다가 싸우지도 않고 쓰러져버림.
뭔가 이상한 것을 느낀 트리톤은 지하 도시를 발견하고 내려가는데
그 속에서 남녀노소 수많은 시체들이 널려있는 것을 봄.
사실 끝판왕인 줄 알았던 포세이돈은 그냥 움직이는 석상이었고
그 지하에 포세이돈 족이 거주하는 도시가 있었는데
트리톤이 포세이돈과 상극인 오리하르콘 검을 들고 날뛴 것 때문에
지하 도시의 생명의 근원이던 태양이 망가졌고,
그 때문에 지하 도시 사람들이 모조리 몰살당한 것.
심지어 포세이돈 족은 과거 트리톤 족에게 인신공양 당한 피해자들이었고
인신공양 후 운 좋게 살아남은 몇몇 포세이돈 족이 힘을 키워
트리톤 족에게 복수한 게 트리톤 족 멸망의 진실이었음.
이후 포세이돈 족이 바다에서 깽판친 것도 복수전에서 살아남은 트리톤 족이
한 방에 포세이돈 족을 멸망시킬 수 있는 '오리하르콘의 검'을 만든 것을 알고는
트리톤의 재복수를 막기 위해 움직였던 것.
물론 포세이돈 족도 트리톤 족의 재복수를 막는답시고
바다에서 깽판치면서 피를 많이 봤기에 착한 놈들은 아니지만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건 인신공양 하던 트리톤 족이었음.
결국 트리톤은 자기 종족 잘못은 생각도 안 하고 아들에게 복수 메시지를 남긴 애비애미 말만 듣고
대부분 양민에 어린이까지 수두룩했던 포세이돈 족 1만 명을 모조리 학살한 학살자가 됨.
모든 것을 알게 된 트리톤은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ㅆㅂ 다 포세이돈 잘못이라고!" 라고 외치며 최종전 돌입.
결국 최종전에서 포세이돈 석상이 박살나고, 포세이돈 족도 완전히 멸망했고
트리톤은 해저제국의 왕이 되어 달라는 물고기들의 추대도 거절하고
손에 피를 묻힌 채로 어디론가 떠난다는 엔딩.
이 바다의 트리톤(1972)는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명작 라인에 들어가는 작품이며
'일본 애니메이션 붐의 선구자'라는 평가까지 받을 만큼 중요한 작품이지만
아동 애니라고 만들어놓고 엔딩이 이랬기에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음.
흔한 선악구도를 부순 훌륭한 엔딩이라고 평가되지만
제정신 박힌 놈이 아동 애니에서 이런 엔딩을 만들 수 있냐는 소리 들어도 할 말 없는 것도 사실.
사실 아동 애니 엔딩이 이렇게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딱 하나인데
토미노 요시유키의 감독 데뷔작이었음.
토미노는 ㄹㅇ 광인이야
루리웹-6543413828 2022/03/17 18:09
토미노는 ㄹㅇ 광인이야
샤아WAAAGH나블 2022/03/17 18:09
토미노:뭐 씹새야
오의 2022/03/17 18:10
엘가임에서 저 시나리오를 다시 써먹지.
사랑을 담아서D.VA 2022/03/17 18:10
영감이라 납득가능
내일부턴열심히살아야지 2022/03/17 18:11
그럼그렇지
환타포도맛 2022/03/17 18:11
뭔스토리가 이러냐..
드륵드륵드륵
아....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