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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물리학의 아버지, 유진 파커 박사 별세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난 한 물리학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유진 파커"


물리학자였던 할아버지와 삼촌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생때부터 물리학에 흥미를 가져 미시간 주립대에서 물리학 학사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1955년 시카고 대학의 무명 교수로 재직중에 있었다.





유진 파커 박사는 지구상의 물리학이 아니라

천체 물리학, 그 중에서도 태양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겨우 30살의 나이에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가진 입자, 즉

"태양풍" 이라는 개념을

처음 연구해 저널에 발표하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시대를 앞서갔던 탓일까,


당대 학회에서는 "우주 공간은 진공이기 때문에 태양풍이라는 개념은 있을 수 없다." 면서

파커 교수의 태양풍에 대한 논문을 저널에 올리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파커 교수는 좌절하지 않고 여러 우주물리학자들을 찾아가며

"논문에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검토위원들이 이 전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이라며 설득해

1958년 천체물리학 저널에 최초로 "태양풍" 에 대한 논문이 실리게 된다.




파커 교수의 논문이 실린 4년 뒤인 1962년

NASA의 금성탐사선 마리너 2호가 우주공간에서

에너지를 가진 입자를 관측하는데 성공하면서


파커 교수가 논문으로 작성한 태양풍에 대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태양풍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때때로 그 강력한 태양풍이 지구의 통신을 방해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2018년, NASA는 태양 물리학의 또 다른 지평을 열기 위해

하나의 무인탐사선을 태양으로 보냈다.


이 태양 탐사선의 이름은 바로 "파커 태양 탐사선" 으로

유진 파커 교수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나사의 우주선이 살아있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은 이것이 처음으로

이는 말 그대로 유진 파커 교수에 대한 최고의 예우였다.





파커 교수는 2018년 당시 노쇠한 나이에도

자신의 이름을 딴 탐사선이 발사하는 것을 지켜보았으며


파커 태양 탐사선에는 1958년, 파커 교수가 쓴 태양풍에 대한 논문이 메모리 카드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게 수년의 시간이 흘러

파커 태양 탐사선은 2021년 태양 코로나 영역에 최초로 접근해

태양 코로나 내부의 사진과 영상을 지구로 송신했다.





태양 물리학의 진실에 최초로 접근한,

하지만 시대를 앞서가 놀림받았던,

그리고 시간이 흘러 NASA에게 살아있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받은


유진 파커 박사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우주선이 태양 코로나에 접근하고 난 이후


2022년 3월 15일 만94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NASA는 유진 파커 교수의 영면에

"유진 파커 박사가 과학과 우리 우주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데

기여한 공로는 NASA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의 유산은 그의 업적을 바탕으로 한 많은 연구이며 미래의 임무를 통해 계속 살아갈 것이다."


"태양 물리학 분야는 박사 덕분에 대부분이 존재하며,

파커 태양 탐사선에 그의 이름을 붙여준 것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경력 중 하나이다.

NASA의 일, 과학에 대한 열정, 그리고 계속 탐구하려는 의욕은

이 위대한 사람에 의해 강한 영향을 받았다.


파커 태양 탐사선 [태양과 접촉해라] 라는 프로젝트는 그의 이름을 딴

임무에 걸맞는 업적이다." 라며 그의 죽음을 위로했다.

댓글
  • 루리웹-6543413828 2022/03/17 10:39

    시대를 앞섰지만 너무 앞서진 않아서 말년엔 예우받으셨구만

  • 칼군 2022/03/17 10:45

    인류중 가장 밝게 빛나던 별 중 하나.
    태양의 품에 잠들다.
    편히 잠드소서.

  • 우주닌자해적워프레임 2022/03/17 10:47

    업적 스텟 다 찍으시고 가셨네요, 편히 눈감으셨기를


  • 루리웹-6543413828
    2022/03/17 10:39

    시대를 앞섰지만 너무 앞서진 않아서 말년엔 예우받으셨구만

    (z0cs54)


  • 보라개불
    2022/03/17 10:3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z0cs54)


  • 칼군
    2022/03/17 10:45

    인류중 가장 밝게 빛나던 별 중 하나.
    태양의 품에 잠들다.
    편히 잠드소서.

    (z0cs54)


  • 우주닌자해적워프레임
    2022/03/17 10:47

    업적 스텟 다 찍으시고 가셨네요, 편히 눈감으셨기를

    (z0cs54)

(z0cs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