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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씁니다. 어제 2번 뽑은 지인과 술한잔 했네요.

원래 10년 가까이 알던 지인이었는데

갑자기 술한잔 하자해서 한잔 했습니다.

원래는 2번찍은줄 몰랐는데, 마침 TV에 빨간색 윤씨가 나오더군요.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길래, 바로 눈치 채고 전 한숨 쉬었죠.

그랬더니

 

"잘됐다"

 

이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왜 뭐가 잘됐냐" 고 물으니

 

이제 세상이 좀 바뀌어야 된답니다ㅋㅋㅋㅋㅋ

 

참고로 그 지인은

40대 초반에, 전 직장에서 올초에 퇴사해서 현재는 백수이고, 게다가 실업급여 꼬박꼬박 타먹고 있는 상태구요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회사 퇴사한 이유가,

주 6일 하루에 15시간씩 근무하던 상태였는데, 

그래서 결혼은 물론 연애도 못하고, 주변 사람도 다 떨어져 나가고, 건강도 안좋아져서 나왔다고 하더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또 물었죠.

이제 최저임금 인상도 없을꺼고, 주 52시간 근무도 아주 유연해지고, 해고도 자연스러워질건데..라고 했더니 

말끊으면서 하는말이

 

"아 요즘 젊은 애들은 돈 너무 많이 받는다"며 임금을 줄여야 한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본인이...사업주도 아니고..사장도 아니고...월급쟁이로 일하다가 퇴사해서 

현재 백수인 사람의 입장에서 그게 나올 소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거기다 또 얼마전에 부모님이 의료쇼핑(?) 다니시다가 2월말에 오미크론 걸려서 온가족이 고생을 했다 합니다.

그러면서 나라가 자기네를 버렸다고 하던데, 막상 하는말이

검사비 약값 치료비는 거의 안들어가고, 의사가 매일 두번씩 전화해서 진료봐줬다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뭔 개소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라에서 해주는 복지는 그렇게 챙겨받을려고 찾아다니면서, 그렇게 욕을 합디다.

 

참..

답이 없더군요.

그냥 생각이 없어도 저리 없던 사람이었나 싶더군요.

그러면서 이제 자기 조카가 조금 있으면 세상에 나오는데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 이러고 있는거 보고..

그냥 혼자 술만 연거푸 따라 마셨네요.

 

그렇게 술자리 끝내고 그냥

반은 손절할 생각으로 하고 친구 목록에서 지웠습니다.

어차피 1년에 두어번 보던 지인이라, 같은 업계도 아니고 옛정에 만나던 사이였는데

갑갑하네요.

이게 혼자만 속앓이 하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씁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대처하셨는지 궁금하네요...에휴..

 

댓글
  • 까망표범 2022/03/13 14:57

    저두 연락처 다 지웠습니다.
    그냥 저랑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고 챙기고 있는데 가만 정리하고 보니 지웠던 사람들 특징이 얍삽한 사람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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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엔동 2022/03/13 14:59

    저러고 살기 팍팍해지면 민주당 욕 하죠...(응? 지금 민주당 정부 아닌데!!!)
    고로...여야 화합을 기원합니다...(발목 잡는 둥 민주당 욕좀 덜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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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쌍커플 2022/03/13 15:05

    손절 하십쇼 저도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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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ky 2022/03/13 15:15

    혜택은 다 받아놓고 그걸 욕하고 다른 사람은 그나마 혜택도 못 받게 투표하고..  무슨 심리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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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솔로 2022/03/13 15:19

    저의 경우,
    2번 찍은 우리직원중 한명과 티타임에 대화를 했더랬죠.
    1번은 고용당한 사람에게 유리하고, 2번은 고용한 사람에게 유리한 후보이다라고요..
    이제부터 고용주한테 유리해질거라고 했더니 극구 부인합니다.
    국회에서 그렇게 만들지 않을거에요!! 그런건 국회가 결정하는거에요...
    바보들 아닌가... 시급계약자가 아니라 포괄임금제에 해당하시니..
    지금은 4시간정도 잔업을 부탁할 수 있는데, 이제 왠만하면 들어주셔야 한다..고 약간 놀리는 투로 말해주니..
    국회에서 그렇게 만들지 않을거에요!! 그런건 국회가 결정하는거에요...ㅡ.ㅡ;; 황당
    아 그리고 시급이 내려갈수도 있어요.. 같은 수도권이라도 부동산하고 물가에 비례해서 더 내려갈수도 있어요..
    말해주니깐..
    '전 그냥 월급으로 받는데요'
    '시급이 싸지면 젊은 애들 번갈아 두번씩 일 시키면 되는데, 뭐하러 돈 많이 주면서 일시켜요..'
    광분하기 시작하더군요.. '국회에서 그렇게 만들지 않을거에요!! 그런건 국회가 결정하는거에요...'
    그 놈의 국회 국회..
    ㅎㅎㅎ 대화가 되었다면 애시당초 2번을 찍지도 않았겠죠..
    그럼 왜 2번을 찍었어요?
    민주당은 우리 동생이 지지해서 재수없어요..
    ㅡ.ㅡ;;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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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일기토 2022/03/13 15:19

    내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윤씨에서 정점을 찍고 점점 갈라쳐지며 나랑다른것이 아닌 그냥 틀렸다로 몰고가는 공산주의 국가가 되어가네요..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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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게 2022/03/13 15:31

    생각보다 세상은 등신 머저리 천치들이 널렸구나
    알지 못 했던 다른사람 지능을  알게되는 놀랍고 신비로운 시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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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serizal 2022/03/13 15:40

    의료 민영화 하면 전화도 안올껄요. 약사먹을려면 돈없는데 ㅋㅋㅋ 동남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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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nouvleu 2022/03/13 16:09

    트럼프 브렉시트 다음엔 ysl 이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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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크2개량형 2022/03/13 16:40

    전화 다시 고치시고...
    만난때 마다 진심으로 걱정해주세요.
    의료비,물가 등등 올라갈거라면서...
    그리고 나중에 힘들다고 하면 윤석열 욕하면서...
    윤석열이 대통령 되서 그렇다며 또 욕하세요.
    그 사람이 2번 찍은건 잊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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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름아빠 2022/03/13 17:18

    전 다 손절했습니다.
    차라리 뇌가 없는 돌맹이가 친구로는 더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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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몽2020 2022/03/13 18:29

    저도 윤 당선되자마자 일베스런 동창 하나 손절했어요 ㅎㅎ
    좌빨들은 싹 다 감옥보내야된다던 답이 없는... 친구분은 그나마 겪어보면 깨닫겠지만 얘는 어차피 못 사는 사람들 그지 취급하는 쪽이라서ㅡ 그런데 얘 말고 전과자라서, 중국에 넘어갈 것 같아서 이재명 못 찍겠다 하던 친구도 못 보겠어요... 무지에 의해 선택한 친구들요... 평상 시 집이 좀 기울어서 좋은 학원을 못 다녔기 때문에 좋은 대학을 가지 못했다며... 사회탓을 하며 본인을 약자라 칭하면서도 120시간 최저 임금 기사 보내줘도 몰랐다며 밍기적 하던 친구요... 앞으로도 뻔히 나아질게 없는 삶에 또 사회탓 할텐데 본인이 선택한 사회니 좋게 안들릴 것 같아요... 그동안 조금 도와주던 것도 일절 안 도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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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라샤워 2022/03/13 18:45

    나라가 버렸다니...
    하...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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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olmen 2022/03/13 19:06

    자기가 백수니까 다 좀 죽어봐라 이맘으로 찍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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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세분 2022/03/13 19:19

    생각해보면 분하지만 머리빈애들도 똥인지 된장인지 겪어봐야할것같아요
    똥인지 된장인지모르고 뽑아서 저희까지 똥밭에 구르겠지만 지들이 겪어봐야해요 5년간 또 어떤일들이 생길지 걱정은됩니다만 5년간 눈감고 제 일만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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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같은놈 2022/03/13 19:21

    난는 사기 당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는데 이런거 보면 그럴수있겠다고 납득이되요. 정신 건강을 위해서 말 안통하는 사람과는 대화를 안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한때는 내가 타인을 납득 시킬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을 가졌었는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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