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모님 집에 가서 밭갈기 하고 왔습니다.
여기는 강원도 인제의 민통선지역입니다.
평생 국민의힘 찍던 80이 다되어 가시던 아버지 1번은 못찍겠으니 투표를 포기하겠다고 하십니다
고맙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은 다알고 계신다고 1번 찍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뿌듯한 맘으로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집에 오는 길에 이런저런 얘기하고 오는데 학생들도 "윤석열은 아닌것같다"라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뭘 알고 하는얘기는 아니겠지만 부모님들 영향은 받지 않았을까 하고 그냥 미소짓고 말았습니다.
더 열심히 밭갈아봅시다.
초등생들도 나름의 판단을 했을수도 있죵~
수고많으십니다!
아이들 눈이 정확해요.
윤씨얼굴달린유세트럭 정면으로 보면서 "재수없어 쪽팔려"라 말하던 중딩들...
1번피켓든 아저씨 아줌마한테는 90도로 인사하고... 어찌나 흐뭇하던지...
이제 안속아요
그냥 안심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게 만들어요
민심이 바뀌었구나 믿고 있다가 503이 대똥령 당선 되는걸 봤어요
제발 이렇게 호도하지 말아요
진심이든 아니든 끝까지 단 한표라도 밀어부쳐야 되는거에요
절대로 끝까지 안심하게 하지 마세요
예전부터 새누리 국짐을 계속 찍었던 큰이모, 막내이모들이 이재명으로 돌아섰습니다. 연세를 7-80 드셨는데도 불구하고 윤석렬은 도저히 못찍겠다고 마음을 돌리셨는데 이런 분위기는 제 주위만 그런것 같지 않으니 투표들 잘 하시고 힘내세요~ 내일 사전 선거 갑니다
올 해 90이 되신 저의 아버님은 한국 근대사에서 박정희를 최고의 영웅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평생을 공화당, 한나라당...을 찍었습니다.
노무현 때 제가 노무현을 찍도록 그렇게 노력 했었지만 부자간의 의만 상했을 뿐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요.
절대 바뀔 수 없다고 포기하고 그 이후로는 아버님과 정치 얘기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뉴스를 보시던 아버님이 갑자기 이번에 이재명을 찍겠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으니 문재인이 그 동안 보아온 대통령 중에 제일 잘했고 이재명도 잘 할것 같다고 하십니다.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ㅎㅎㅎ
저는 정말로 단 한 마디의 정치 얘기도 한 적이 없습니다.
아버님이 바뀐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뇌피셜일 뿐이지만,
아버님이 청력이 나빠지시며 예전에 비해 TV를 많이 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것 같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돌아 가셔서 혼자가 되신 후 저와 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예전에 자주 보던 조중동과 종편은 거의 보지 않고 뉴스는 YTN 만 간간히 보는게 일상 생활이 됐지요.
조작된 가짜 정보를 국민에게 주입하고 선동하는 조중동을 조금 멀리하는 것만으로 한 사람의 생각이 이렇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