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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는 무속인입니다..2

믿거나 말거나~
누구에게 내가 귀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해서 남보고 믿어라 강요하진 않습니다 ㅎㅎㅎㅎ 믿는것도 안믿는것도 여러분의 자유이니 관심있는분들은 보시고 관심없으신분들은 안보셔도 됩니다~!
1. 무속신앙과 불교는 관계가 매우 밀접한데, 불교에서도 무속에서도 제일 꼭대기에 있는 신이 부처님입니다. 무속인 법당을 가던 절을 가던 항상 불상이 있는 이유가 그 때문이구요. 저는 옥황상제가 제일 꼭대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ㅋㅋ
2. 하루는 엄마가 마을 당산나무에서 막걸리를 뿌린다기에 따라가 봤더니 당산에서 엄마 법당까지 막걸리를 졸졸졸 뿌리는 겁니다. 여쭤봤더니 그게 귀신을 술냄새로 꼬셔서 법당에 오게끔 하는거라네요. 마을 당산에 있던 귀신들이 냄새맡고 따라와서 보살이 하는 걸 보고 자손을 데려온답니다. 그런데 진짜 뻥 안치고 담날부터 북적북적....
3. 어느날 저녁 갑자기 엄마가 속이 미식거리고 농약냄새가 난다고 하면서 아프다고 구르시길래 걱정되서 병원에 모시고 가려고 했더니 엄마가 괜찮다고 내일 농약먹고 죽은 가족이 오려는가보다 하시더군여. 그때도 확실히 믿지 않아서 이상하다...했는데...
진짜 오셨어요...... 오신분 어머니가 농약먹고 돌아가셨다고....
(이런겅 보고 '지기'를 받았다 하더군요)
4. 무속인들도 오는 손님과 서로 맞아야 정확한 점궤가 나온대요. 이 뭐랄까 ...하...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엄마와 맞지 않는 사람은 과거도 안보인다네요. 그래서 그럴때는 미안하다고 복채 안받고 보내신다고...
근데 잘맞는 사람들은 기가막히게 맞춰서 당골이 됩니다.ㄷㄷㄷㄷ
5. 이거는 제 얘긴데...
꿈을 꾸면 꿈 내용이 짧게는 한달, 길게는 육개월 안에 현실에서 이뤄지는게 많습니다. 근데 그게 대단한게 아니라 그냥 차타고 가는 꿈, 어디 가는 꿈 그런 사소한 꿈인데 마눌님에게 그얘길 하면 안믿는거에요 ㅠㅠ 그래서 꿈을 꾸면  얘기해주는데 어느날 마눌님이랑 딸래미 데리고 가면서 얘기하다가 둘다 소름이...
제가 얘기해줬던 꿈에서 본 상황과 그 대화가 그대로....ㄷㄷㄷㄷㄷ
그뒤로는 마눌님이 제 꿈얘기 다 믿어요...ㅋㅋㅋㅋㅋ
재미 없어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폴케이 2017/05/25 13:46

    재밌어요!!
    자주는아니여도 가끔부탁드리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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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ua41 2017/05/25 14:26

    제가 듣기로도 불교가 가장 쎄다고.... 잡귀들뿐만 아니라 불교에서 다른종교로 갈아타도 탈이난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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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그런거야 2017/05/25 18:12

    제 외숙모도 무당이에요.
    신내림 안 받으려고 버티시다가 신병이라고 하죠. 원인도 없이 몸이 아파서... 어쩔수 없이 신내림 받고 무당이 되셨는데요....
    이종삼촌이 사업땜에 의논을 하려고 외숙모를 찾아가 동업자에 관해서 물어봤답니다.
    외숙모가.. "아니 얘는 왜 빤쓰만 입고 있냐..." 고 해서 이종삼촌이 그 사람에게 전화해서 어디냐.. 뭐하냐고 물었더니..
    집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고 있었다고... 그래서 빤쓰만 입고 있냐고 물으니 어떻게 알았냐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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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스 2017/05/25 20:18

    부처라는 존재는 우주의 법칙에서 벗어난 분이라고 설명하면 빠르겠네요.
    불교를 이해하기 위해선 일단 인도 고대 종교를 알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불교가 인도 고대의 종교의 개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죠.
    바라문교.. 소위 브라흐만교라고 하는 고대 인도종교에서는 천칙이라고 하는 우주의 운행 법칙이 있습니다.
    불교의 우주관을 조금 아시는 분들은 이십팔단계의 우주관을 아실겁니다.
    욕계 육천, 색계 십팔천, 무색계 사천..
    옥황상제는 중국의 우주관에서 나오는 정점의 우주의 신이지만 영원한 존재가 아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윤회의 길을 걸어야 하는 유한한 존재이지요.
    세상 만물의 모든 신들조차 이 윤회의 법칙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무색계 사천의 범천세계의 존재들은 형체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하는 소위 말씀으로 ... 의지로서 창조가 가능한 레벨이지만 이 절대의 존재조차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그 윤회를 벗어난 유일한 존재가 부처이고 깨달은 존재입니다.
    우주의 진리.. 법 그자체가 된 존재라고 할 수 있죠.
    부처 이전에 영겁의 세계에서 부처의 경지에 오른 수많은 부처들이 있겠지요.
    석가 이전의 가장 가까운 부처들이 바로 일곱의 부처들이 있었다고 하고...
    그 이전의 수많은 우주에서 또 어떤 부처들이 생겼는지는... 제가 나중에 성불해서 우주의 부처들을 만나면 그때 전해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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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까먹자까까 2017/05/25 21:03

    이런거 보면 정말 사후세계가 있는것같은데..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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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퀸프레디 2017/05/25 21:07

    뭐 요즘은 너무 사기꾼(?)들이 많아서 그렇지 진짜도 많습니다.
    정말 (귀)신들려 점치는 분들요.
    예전부터 있었죠.
    심지어 성경에도 귀신들려 점치는 사람 이야기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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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피는겨울 2017/05/25 21:08

    이런 이야기 좋아요~
    다음에 또 해주세요.
    인도환생이란 말은 처음 듣는데 신기하네요.
    도깨비에서 나왔던 네번번의 삶과 관련있나 싶기도하고요.
    따님이 네번째 삶으로 작상자님 딸로 태어났나봐요~
    내몸 어디에도 인도환생점같은건 없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태어나고싶지 않은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꿈을 잘 꾸는 편인데요.
    가끔 꿈에서 본 일이 현실이 될때 소름돋곤 하죠... 그리곤 바로 신기방기해서 우와 우와 혼자 막 박수치며 앉아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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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lkaqua 2017/05/25 21:59

    1 무속이랑 부처는 상관없음니다 허나 불교전래이후 무속에서 빠르게 차용하게 된거죠
    4. 단골을 당골이라 표현하셨는데 재밌군요
    당골 당골네는 무당의 다른표현이고
    단골이란 단어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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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나라 2017/05/26 00:08

    저도 점 좀 보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될지.... 어떻게 해야될지..좀 알려주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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