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환경을 생각하면 벌써 '감염되었어야 했을거다'란 생각 많이 하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결국은 감염이 되고 말았네요.
지난 일요일 pcr 검사하고 월요일 오전 '양성'판정 받고 자가격리 시작하였으니 오늘로 6일차 되었습니다.
'누구나'는 아니지만 '누구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할 정도로 오미크론 감염력이 매우 큰 듯 합니다.
기침 가래 몸 칼칼 몸살기(발열은 오늘까지도 없음) 무기력증이 민감하게 살펴보면 느낄 정도로만 있기에 '감기일거야'라
여기며 지내다가 아무래도 검사해봐야겠다 싶어 지난주 월요일, 목요일 보건소에서 pcr 검사 받았지만 모두 '음성'
그러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중 몇 분이 양성 판정받고 자가격리 들어가더니 추가로 계속 양성 판정 받더라구요.
내 몸의 증상도 조금씩 더 심해지는거 같아 일요일 오전 다시한번 검사받고 기다리던 월요일 오전 7시경..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었으니 지금 이 시간부터 자가격리 하셔야 합니다."란 문자가 띵~~
황당하달까? 뭐 그런 기분이 많이 들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 문 앞에 이런 kit 하나가 배송되었습니다.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비상 감기약, 소독제 2종 격리 기간중 배출되는 쓰레기 수거 비닐 그리고 자가격리자가
기간 중 해야 할 행동수칙 같은거..
자가격리 이후 매일 오전 오후 2회 지정병원에서 상태 파악 전화가 옵니다.(이 전화는 070 -xxxx-xxxx으로 오는데
보이스 피싱 전화번호 아니니 꼭 받으셔야 한다 당부하네요.)
격리 전 먹던 감기약 떨어져서 담당의사 진료받고 싶다 하니 02-15xx-xxxx 발신번호로 전화와서 받으니
비대면진료 담당 의사분께서 상태 물어보고 별도 처방을 해 줬습니다.
자가격리자는 외출을 할 수 없으니 아내가 대신 가서 약을 받아왔습니다.
첫날 부터 오늘 6일차까지 특별히 더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말끔하게 낫고 있다란 생각도 들지않구요.
2월 22일 격리 해제되면 별도 검사없이 대외활동 해도 된다고 합니다.
pcr검사 하면 일정기간 내내 양성 반응 나오는데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그게 좀 그렇긴 합니다.
그리고 제 경우 아직까지 미각과 후각은 감염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성껏 차려주는 아내 밥상이 매 끼니 되기 전부터 기다려질 정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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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자가격리 기간이 길어질 수록 폐쇄된 공간에 억지로 있어야 한다는게 생각 외로
많이 힘듭니다.
책도 보고, 음악도 계속 듣고 의도적으로 멍 때려보기도 하고 좁은 방에서 할 수 있는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심적 안정이 잘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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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 외장하드에 담겨져있는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 나 젊었을 때 우리 부부사진.. 여기저기 다니며 담아두었던 풍경사진들 그리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큰 의미없는 파일들.
소중함이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깨우쳐주는 시간들입니다.
가족 건강 친구 내 건강한 심신 그리고 이 모든걸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게 참으로 중요하단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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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회원님들 이 험난한 시국 잘 이겨내시고 즐겁고 제약없이 카메라 둘러매고 출사 다닐 수 있는 그 때가 하루빨리
간절히 기다립니다.
https://cohabe.com/sisa/2357465
코로나19 6일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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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서 쾌차하세요. 근데 예방접종은 하셨나요? 돌파감염인지 궁금하네요.
돌파감염이죠. 아내랑 저 그리고 우리 두 아이들 모두 3차까지 접종 완료자인데..
저랑 같네요 전 5일차? 입니다
지역마다 다른지 저는 문자 하나 온거 말고는 전화연락,택배 이런건 없네요
아무래도 확진자 수가 많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증상이 감기라서 감기인줄 알았는데 코로나 였네요 ㅠ
과거 사진들 보면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하드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정부 시책도 변했고 확진자도 많다보니 일선 현장에서 많이 혼란스러워 하더라구요.
최전선에 있는 보건인력들의 노고는 진짜 안타까웠습니다.
날씨 춥죠, 대기 줄에 있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태, 기약없는 중노동...
빨리 이 시기를 보내고 싶습니다. 잘 회복하세요.
고생이 많으시군요~
우리모두 힘든세상을 살아가고 있나봅니다.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를 생각하면 더 참고, 더 배려하는 각자가 되면 이 고난의 시기를 좀 더 빨리 극복 할 수 있겠죠.
큰 증상 없으시니 부러운? 감염이십니다. 가족들은 안걸리신 걸보면 면역력이 강한 건강한 분들 같네요. 저는 기저질환 있으신 92세 어머니와 함께해서 아주 조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돌파이후엔 큰 자연면역 되시니 이젠 자유스럽게 꽃길만 걸으세요. 잘 회복하시고 이젠 영원히 걸리지마세요. 사진 한장 한장 너무 소박하고 아릅답게 생활하시네요. 정성가득한 음식 신선하게 잘 찍으셧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