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을 만난 제임스 본드

영원한 제임스 본드 어제로 91세 나이로 타계했더군요.
국딩 때 가장 좋아하는 사람으로 무조건 로저무어라고 썼다가
담임선생님한테 눈총을 받던 기억이 납니다.
007 원작자 이언 플레밍도 로저무어를 애초에 염두해두고 제임스 본드를 구상했는데
당시 로저무어는 TV 씨리즈 '세인트'로 너무 바쁜 나머지 제임스 본드 역을 할 수가 없었다네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겨우 구한게 스코틀랜드 출신의 무명 숀코네리였습니다.
이언플레밍은 촬영 직전까지 숀코네리에게 불만이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흥행에 성공하자 그 불만을 접었다는 얘기가 있네요.
숀코네리는 제임스 본드 말고도 배우로써 커리어가 엄청나죠.
일찌감치 제임스 본드 이미지가 굳어질까 이걸 벗어 던질려고 노력한 배우가 숀코네리.
하지만 로저무어는 제임스 본드라는 이미지가 지금도 연결되고
제임스 본드하면 오히려 로저무어를 연결하는 사람들이 많죠.
46세 너무 늦은 나이에 제임스 본드역을 맡았지만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이 007 영화를 찍은
배우가 로저무어죠. 마지막 007 뷰투어 킬 때가 이미 58세.
오드리 햅번과 인연은 너무나 유명하죠.
로저무어와 오드리 햅번은 당시 무명 때 광고 모델로 만나서
여동생 같은 오드리를 많이 챙겨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윽고 로마의 휴일로 일약 오드리햅번은 대스타가 됐지만
로저무어는 긴 무명의 세월을 보내다가 근근히 티비씨지리물로 이름을 알리게 돼죠.
이윽고 제임스 본드로 대스타가 된 로저무어는
수십년 후 유엔아동기금 대사로 오드리 햅번과 만나게 됩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오랫동안 둘이 활동을 하다가
오드리 햅번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너무나 애도하고 안타깝게 여겼던 분이 로저무어.
그도 이젠 세상을 떠났다니 ...
군대가기 전까지 로저무어 사진을 내 방에 도배를 했던 그 시절. 우상과 같은 존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