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이 결코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경우.jpg

참고로 우솝의 과거의 일화를 보면 우솝의 아버지인 야솝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야솝은 해적의 낭만을 쫓아간

낭만스러운 남자처럼 그려지지만 실상은 굉장히 쓰레기 같은 인간이었음.

자기가 꿈을 쫓고 낭만을 쫓는다는 이유로 해적이 되어버린 이후로는 자기 아내나 자식을 버린채 전혀 돌보지 않았거든.

그럼 저 우솝의 과거 일화에서 나오는 우솝의 아버지인 야솝만 그렇느냐? 절대로 그렇지 않음.

해적왕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민폐를 어마어마하게 끼친 해적왕인 골.D.로저는 앞으로 태어날 자기 자식이

해적왕의 자식이라는 멍에를 짊어지는 게 부당하다고 자기와 평생을 싸웠던 맞수인 거프에게 앞으로 태어날 자기 자식을 부탁했지만

거프한테 자기 자식에 대한 뒷일을 부탁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저런 대책도 없는 짓을 벌였고,

결과적으로 로저의 저 발언으로 인해서 자신이 활개치던 시절보다 훨씬 더한 '대해적 시대'가 열려버렸지.

 

그 때문에 결국 거프는 더 늘어난 해적을 잡아야 해서 이전보다 더 바빠져서 로저의 자식을 온전하게 키울 수가 없었으니.

해적은 자기 핏줄인 자식도, 그리고 그 자식을 낳아준 아내도 온전히 돌보지 못하는 부류인데, 우솝의 일화에서도 보듯이

저걸 상당히 낭만적이고 긍정적으로 포장해놨으니...

 

정상적인 반응이면 우솝이 엄마도 자신도 버린 아버지가 무슨 아버지냐며 해군이 되서 해적과는 연을 끊겠다고 해야지 정상이거든.

저 2개의 예시를 들어놨지만 야솝이나 로저가 그랬듯이 루피도 무려 해적왕이 꿈인 놈인지라 저 두 놈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식 건사도 똑바로 못하고 아버지 노릇도 못할 캐릭터라 연애 고자이고 여자에 이상하리만치 관심 안 두는 게 차라리 나을 정도지.

 

프랑키의 예만 한 가지 들어도 알 수 있는 것이...

프랑키도 부모가 둘 다 해적이었지만 어차피 근본을 못 버려서 결국은 버리고 간 것만 생각해 봐도 뭐...

결론은, 해적들이 좋은 부모가 되기가 어려운 이유는 자식을 부모의 시각에서 바라보기보다는 해적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임.

그리고 부모로서의 책임감보다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 자신의 자유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차라리 루피가 자식이 없는 미혼 캐릭터로 끝까지 남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더라.

루피 자체도 야솝, 로저, 프랑키의 부모처럼 해적으로서의 근본과 그런 마인드를 전혀 버리지 못할 캐릭터니까.

당장 친아버지라는 드래곤이 해적이 아니고 혁명군임에도 루피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서 제대로 양육했다는

그런 묘사를 전혀,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는데 하물며 해적 그 자체인 루피가 자식을 어떻게 양육할지는 뻔하니까.

 

물론 해적인데도 좋은 아버지인 흰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가 있지 않느냐고 하곘지만,

이 캐릭터 자체도 '가족 놀이'를 한다는 점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는 한계점도 분명히 가지고 있는 캐릭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