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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 - 이사벨라 wetland 투어

*평어체 양해 바랍니다.
*2022년 1월 초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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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나 해변에서
씨라이언은 갈라파고스 어디 가나 보였지만 이구아나는 산타크루즈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사벨라에서는 흔하게 보이는데 그래도 압도적으로 많이 보이는 곳 두군데가 하나는 웻랜드 투어때 거치게
되는 이구아나해변, 그리고 다른 한곳은 틴토레라스 철새서식지의 바위 위였다.
endemic 종으로 이구아나 3종류가 있다고는 했고 녹색 이구아나가 2종류지만 산타페섬 이구아나와 핑크이구아나는
보지 못했다. 특히 핑크이구아나는 가이드들도 본 사람들이 없어서 정말 희귀한 종류인가 보다.
로스투넬레스 투어 후에 몸이 너무 춥고 무리한 듯 해서 이날은 좀 편하게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많이 많이 걸어야 하는 날이라고 투어 전부터 가이드가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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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tland 투어라고는 하고 여기 공원 입구에서 표지판을 보는데 솔직히 스페인어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기껏 아는 게 우노 도스 뜨레드 꽈트로 ... 아미고 세뇨리타 등등 기초적인 것도 제대로 모르는데...
일단 중국계 미국인 여자 2명과 같이 투어를 했는데 솔직히 인간적으로 냄새가 너무 났다. 웬만하면 같은 동양인들끼리
(에콰도르부터 콜롬비아까지 동양인들은 딱 저 2명만 마주쳤었다) 이야기도 하고 싶었지만 말도 통하지 않을 뿐더러
근처가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투어 3개를 같이 하고 하필 같은 호텔이라 피할 수도 없었다 -,.-
먼말인줄은 모르지만 일단 가이드를 따라 출발하고 나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이 이구아나 비치다.
정말 이구아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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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구아나는 원없이 본 듯 하다. 그런데 틴토레라스 투어에서는 더 있었다. 그 때는 걷다가 잘못해서
이구아나 발로 차 버리는 일까지 있었다. 원래 경고문에는 접촉 1차 경고, 2차 섬에서 쫓겨난다는데 가이드들은
신경도 안 쓰더라... 나중 일이지만 같이 투어하던 저 중국계 여자분들이 민폐를 자꾸 일으키는데 저분들에게
밀려서 내가 바다거북이를 밀어버리는 일이 벌어졌어도 아무런 말도 없었다. 그냥 나만 당황하고 놀랬을 뿐이다.
하여튼 중간 중간 여러 곳들을 거쳐서 계속 걷는다. 왕복 3시간 하이킹 코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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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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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도 거치고 화산폭발로 생긴 해저동굴도 잠시 들려보고
tortoise 들도 마주쳤다. 갈라파고스 육지 거북이 종류 설명을 나중에 다윈센터에서 자세히 들었는데
일단 크게는 일어나서 모습이 동그란가 말안장 모양인가 따라 크게 두가지 정도 보면 될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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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전망대에서 참 시원스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사벨라 도심(?) 모습도 볼수 있고 우리가 가는 곳들 그리고 바다까지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 와이프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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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 힘들다 해도
이렇게 따라와서 웃으니까 좋다.
이런 게 행복이겠지 ^^
솔직히 나이차이도 나고 여러가지 상황이 그리 좋아보이지도 않는데 나를 믿고 같이 가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의지가 된다. 앞으로도 잘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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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서 거북이들을 보는데 해가 너무 강렬해서 그런지 별로 보이지도 않고 다른데 숨어버린다.
계속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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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계속 걷다 보면
통곡의 벽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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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죄수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왜 통곡의 벽인지 몰랐다.
가이드 왈 원래 갈라파고스는 미군이 2차세계대전 근방부터 주둔했다고 한다.(가이드 썰이니 틀린부분이 있을수도있다)
냉전시대에 파나마운하를 보호하기 위해 에콰도르 정부와 상의해서 미군을 에콰도르 본토, 갈라파고스 , 파나마
이렇게 주둔시켰고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하고 인구가 불어나서 주택을 짓기 위해 죄수들을 강제로 1940년대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건설현장에 투입했고 그 흔적이라고 한다. 목재로 지은 주택들은 소용이 없어져서 다 사라졌다는
부연설명도 한다. 하긴 고향떠나 강제로 이 오지에 끌려와서 쓸데없는 일에 강제노역을 했으니 얼마나 서러웠을까...
나중에 들은 갈라파고스 출생 1954년생 가이드 말로는 자기 어릴때는 산타크루즈 본토에만 몇백명이
살았고 그 때는 바다거북이와 이구아나도 다 잡아먹고 살았다고 했다. 믿거나 말거나.. 이구아나는 닭고기 맛이란다-..-
통곡의 벽 앞에서 에콰도르 본토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하울링을 한다.
무슨 의미냐고 물었더니 에콰도르 인들은 대부분 카톨릭인데 무슨 기원의 의미라고 했는데 솔직히 다 잊어버렸다.
하여튼 갈라파고스의 의미가 진화론을 쓴 찰스다윈의 이야기, endemic 종들의 진화과정 이야기 뿐만 아니라
군사적 가치를 지닌 지정학적 의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투어였다.
그리고 거북이를 보호하기 위한 거북이 키우는 곳과 플라밍고 보러 간단다...
지친 몸을 이끌고 또 움직이기 시작했다.
-므나세브라임-
p.s 여행다녀온 후 정리하는 잡글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하고 코로나 시절에 건강유의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 단비&바론파파 2022/02/09 10:13

    이구아나는 닭고기 맛 이라는 사실(?)을 배워 갑니다.. +_+
    와이프 분을 보니 므나세브라임님도 전생에 우주를 구하셨군요.. ^^
    행복하세요.. ㅎ

    (dQU1e8)

  • [N.S]므나세브라임 2022/02/09 10:57

    다윈스테이션 가이드해주신 분인데 해박하긴 하더군요 ^^
    저한테 과분한 분이라 항시 감사하고 살고 있습니다.
    항시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dQU1e8)

  • 노뭘레인 2022/02/09 10:54

    정령 이구아나가 천국이군요 ㄷ ㄷ 진기하고 귀한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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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므나세브라임 2022/02/09 10:58

    이구아나들이 너무 많아서 잘못하면 건드리게 되더군요 ^^ 다음 틴토레라스 투어에서 이구아나 사진 더 올릴까 합니다.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십시오.~

    (dQU1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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