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비판이랍시고 떠들지만
정작 혐오만 퍼뜨리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건전한 사회비판이란 무엇인지
명작 사회비판물을 통해 알아보자
사회비판 영화 "스포트라이트"
카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폭O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교황조차도 좋은 작품이라고 극찬했던 명작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카톨릭 사제들은 쓰레기다"
혹은 "카톨릭 사제들을 다 죽여없애야한다"
라는 식의 종교 혐오를 말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그 사제들이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그런 짓을 저지르고도 용서받았던 이유가
시스템 전반이 병들어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개인의 문제는 그 개인에게 책임이 있지만
사회문제는 말그대로 사회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문제를 덮으려고 했던 종교,
문제를 보도하지 않는 언론,
그런 종교와 언론을 아무 의심없이 믿었던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 문제점이 있었고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면서
사회를 어떻게 개선해나가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또다른 사회비판 명작 영화 "굿나잇 앤 굿럭" 또한 마찬가지다.
"빨갱이 몰이"가 절정에 달한 냉전 시절을 다룬 이 영화는,
단순히 빨갱이 몰이의 선두주자였던 존 매카시를 욕하는 내용이 아니다.
빨갱이로 몰릴까봐 무서워서 몸을 사리는 언론과
빨갱이 선동에 휩쓸려 애국을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언론의 진짜 역할은 무엇인가
진짜 애국이란 무엇인가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든다.
"우리 사회에는 문제가 있으며"
"이건 단순히 누구 한명을 욕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하면서"
"사회 전반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사회에 대한 고찰, 그리고 성찰이 있지 않고서는
제대로된 사회비판물이라고 하기 어렵다.
당장 욕하고 싶은 누군가를 욕하면서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면 편할지도 모르지만
고찰과 성찰이 없는 발언은
그저 혐오에 지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사회문제 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사회를 분열시키고 악화시키는데 기여를 하는 일이 잦다.
지금 올림픽으로 화끈해진 이 게시판에 이 글만큼 침착한 글이 없네
드라마 체르노빌에서 감명깊은 대사가 있음
진실은 우리의 필요나 욕구, 정부, 이데올로기, 종교엔 관심이 없다
종종 잘못된 것을 이유로 혐오를 정당화하려는 애들이 보이는데
그런 식으로 자기 혐오를 정당화하면 당장은 시원할지 몰라도, 분명 무언가가 악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듦
그런 애들이 바꿔놓은 가치관으로 더욱 큰 대가를 지불해야할지도 모를 일이지
좋은 글이다 진짜
ㅇㅇ나도 동의함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가 혐오를 너무 자연스럽게 여기도록 변하게 되는거라 생각함
한번 특정 행위를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점점 심화되거든
그나저나 어떤 영화든 매체든 작품이든
잘만들어졌어도 정작 그걸 보고 받아들이는 놈들이 광신도로 변해서 지랄하는건 똑같아서 작품이 어떻느니하는건 의미없음
알아듣는 놈들이 개떡같이 알아들으면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쓸모없거든
아?루님의 하루카 2022/02/07 22:17
지금 올림픽으로 화끈해진 이 게시판에 이 글만큼 침착한 글이 없네
아?루님의 하루카 2022/02/07 22:18
그나저나 어떤 영화든 매체든 작품이든
잘만들어졌어도 정작 그걸 보고 받아들이는 놈들이 광신도로 변해서 지랄하는건 똑같아서 작품이 어떻느니하는건 의미없음
알아듣는 놈들이 개떡같이 알아들으면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쓸모없거든
이그네이셔스2 2022/02/07 22:21
물론 팬보이들이 과열되면 갈라치기 들어가는건 어디서든 그렇지만
그래도 작품까지 나서서 혐오를 선동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안통하는 사람이 많더라도 냉정하게 할 말은 해야지
늘보름 2022/02/07 22:17
좋은 글이다 진짜
ksykmh 2022/02/07 22:18
스포트라이트 진짜 좋은영화지
담담하게 시스템 그 자체를 비판하면서 여러생각하게만드는영화임
거북행자 2022/02/07 22:18
하지만 보통은 소떼가 뛰는 방향으로 같이 뛰어야 산다고들 하잖아
다같이 브레이크 어지간히 잘 걸지 않는 이상 건전한 흐름을 만들기가 참 힘들어
사이바 미도리 2022/02/07 22:18
좋은 글 추천
자연산 생구울 2022/02/07 22:22
드라마 체르노빌에서 감명깊은 대사가 있음
진실은 우리의 필요나 욕구, 정부, 이데올로기, 종교엔 관심이 없다
종종 잘못된 것을 이유로 혐오를 정당화하려는 애들이 보이는데
그런 식으로 자기 혐오를 정당화하면 당장은 시원할지 몰라도, 분명 무언가가 악화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듦
그런 애들이 바꿔놓은 가치관으로 더욱 큰 대가를 지불해야할지도 모를 일이지
이그네이셔스2 2022/02/07 22:26
ㅇㅇ나도 동의함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가 혐오를 너무 자연스럽게 여기도록 변하게 되는거라 생각함
한번 특정 행위를 자연스럽다고 여기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점점 심화되거든
루리웹-37658296 2022/02/07 22:30
며칠 전도 봤지만
정말 좋은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