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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감독 인터뷰 중, 탄핵소추 되고 서럽게 우셨다는 노짱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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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감독 인터뷰중에서, 영화에 담기지 않은 인터뷰들 얘기가 있는데.
 
이화춘 전 중앙정보부 요원이 밝힌 비화였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며칠 지나 이화춘 선생에 연락이 왔었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뭐하노'라 묻자 이화춘 선생은 '탄핵 중인 분이 공직에 있는 사람에 전화하고 그러면 안 됩니다'라고 눙을 쳤단다. '아휴, 왜 너까지 그래'라며 뭐하냐 묻는 대통령에 '공무 집행하고 있습니다'라 답했다. 좀 시간을 내면 안 되겠느냐는 대통령의 청에 '뭐 대통령이 아닌 분이지만 제가 만나드리죠'라고 익살을 떨었다. 이처럼 스스럼없이 눙을 치던 대통령과 이화춘 선생이었다. 그리고 그 큰 청와대 집무실에 둘이 앉아 얘기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옛날 얘기만 계속하시더라. 서로 하는 대화가 아니라 당신만 혼자 네 다섯 시간 얘기하는데 그쯤 되니 힘들기도 하고, 전날 술도 많이 마셨고 하품이 나오더란다. 하품을 참으려 눈을 부릅뜨다 보니 눈물이 났는데 그걸 보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럽게 우시더라.
이 자리에서 따라 울어야 할지, 사실은 하품이다 해야 할지 말은 못 하겠고 멋쩍어 시선을 돌리며 창 밖을 봤는데 철쭉인지 뭔지 빨간 꽃이 흐드러지게 펴있더라. 노무현 대통령은 한참을 우시고 나서 눈물을 닦고 밖을 보시더니 "꽃이 참 이쁘제"라고 한마디 하시는데, 이화춘 선생은 그제야 눈물이 왈칵 났단다. 말 그대로 꽃피는 봄, 밖은 저렇게 화사하게 꽃이 다 피었는데 취임 1년밖에 안 된 대통령이 꼴이 이게 뭐고, 그런 마음을 알았기에 그제야 펑펑 울기 시작했더라고.
 
 
ㅠㅠㅠㅠㅠ
이화춘 아저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 시절 노짱을 감시하는 중앙정보부 요원이었는데 친구가 되신 분이라고 ㅜㅜ
감옥처럼 청와대에 갇혀서 활짝 핀 꽃 보며 슬퍼하셨을 노통 생각하니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ㅜㅜㅜ
 
이거 말고도 미공개 인터뷰 중에
노무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 보며 '저런 화법이 있고 설득법이 있구나, 왜 나는 몰랐을까' 하고 후회하셨다는 얘기랑,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 박했다. 나는 예술도 좋아하고 문화도 좋아하는데 그런 걸 향유할 기회를 단 한번도 주지 않았다. 나 자신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퇴임 후 비서관에 얘기하셨다는 내용이 있는데 ㅜㅜㅜㅜㅜㅜㅜ
 
광화문 추모제에서 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은 끊임없이 자신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기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계속 완성해가기 위해 노력한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 성정이 그런 것 같단 말을 하신게 이제야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ㅜㅜ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후회하고 자신에게 인색하셨던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ㅜㅜ
너무 보고 싶고 그립고 원통하고 ㅜㅜㅜㅜ
지금이라도 전해질 수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님한테 제발 그렇게 스스로 자책하시지 말라고 ㅠㅠ
노무현 정신으로 우리가 지난 9년을 버틸 수 있었다고 ㅜ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여전히 언제나 보고싶습니다..
존경합니다. 대통령님 ㅜㅜ
 
 
 
 
 
 
 
 
댓글
  • Compostela 2017/05/23 02:01

    알면 알수록 너무 아깝게 살다가신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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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햐 2017/05/23 02:23

    어휴...자연인 노무현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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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mosa 2017/05/23 02:41

    감시하던 입장에서 친구가 될 정도라면 노통의 인품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도 못하겠네요...ㄷ

    (KeUHaT)

  • cvsforyou 2017/05/23 02:48

    이건 정말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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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오급시계 2017/05/23 02:49

    아직까지도 그의 죽음이 믿기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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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의아이 2017/05/23 02:54

    그때 같이 울어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ㅠㅠ
    이제와서 늦었지만 조금만 더 빨리 더 많이 같이 울었으면, 울음소리가 청와대 뚫고 나갈 정도로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
    그냥 지금생각해도 나같은 사람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대통령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참 아까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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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콩떡 2017/05/23 02:55

    그 큰 청와대 집무실에 둘이 앉아 얘기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옛날 얘기만 계속하시더라.
    서로 하는 대화가 아니
    당신만 혼자 네 다섯 시간 얘기하는데
    그쯤 되니 힘들기도 하고, 전날 술도 많이 마셨고
    하품이 나오더란다.
    하품을 참으려 눈을 부릅뜨다 보니 눈물이 났는데
    그걸 보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럽게 우시더라.
    이 자리에서 따라 울어야 할지,
    사실은 하품이다 해야 할지 말은 못 하겠고
    멋쩍어 시선을 돌리며 창 밖을 봤는데
    철쭉인지 뭔지 빨간 꽃이 흐드러지게 펴있더라.
    노무현 대통령은 한참을 우시고 나서 눈물을 닦고
    밖을 보시더니
    "꽃이 참 이쁘제"라고 한마디 하시는데,
    이화춘 선생은 그제야 눈물이 왈칵 났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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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가이0218 2017/05/23 02:57

    저...지금 술 많이  먹고  글보다가 계속 울어서  정신이 없어요죄송합니다.
    오타고치는데 30분은걸렀네요....죄송ㅅㅅㄱㆍㅂ니다 취했어요..너무 많이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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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상남자 2017/05/23 03:03

    진심 임기기간중 가장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수 있는 기간인 임기초에
    탄핵으로 힘빼놓고 그러함에도 나라을 그만큼 이끌었다면 인정해야합니다

    (KeUHaT)

  • 쌍파리 2017/05/23 03:18

    죄송합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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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테카 2017/05/23 03:28

    너무 가슴 아픕니다.
    너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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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라777 2017/05/23 03:37

    시대를 앞서신분...너무 모르고 깨어있지 못했던  내자신이 후회된다....미개했던 우리나라에서 가질 수  없었던 참 훌륭하셨던 분...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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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아기 2017/05/23 03:43

    최민희 의원님 지역구 주민이라 더민주 지지자들, 의원님과 함께 버스대절해서 타고 봉하 다녀왔거든요..
    의원님이 말씀하시길.. 정확친 않은데 퇴임후 1년후인가.. 노사모 행사가 있었나봐요.
    그자리에서 많이 우셨다네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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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실해? 2017/05/23 04:01

    떠나신 자리에 그렇게 신비롭던 채운
    당신의 마음이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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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달님 2017/05/23 04:04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을지 감히 짐작도 안 가고.. 그저 그 분을 외롭게 두었던 일들이 사무치게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대통령님께서 자기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하셨단게... 너무 아픕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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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샤 2017/05/23 04:15

    네이버 리뷰가 많이 오염되어 안타깝더군요.
    저부터 힘을 보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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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폐청산 2017/05/23 04:30

    개누리 시발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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