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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미국이 영국서 일으킨 인종차별, 뱀버브릿지 전투








과거에 미국에는 짐 크로법이라고 식당, 화장실, 극장, 버스 등 시설에서 흑백분리를 하고 있었고,


이는 군인에게도 적용이 되어서 흑인들은 군대에서도 차별받았음.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은 1943년 당시 많은 수가 영국에 주둔하고 있었고, 이중에도 흑인병사들이 많았음.
당연한 소리지만 영국에는 짐 크로법이 없었고, 뭐 인종차별이 없지는 않아도 미국처럼 이러지는 않았음.
적어도 흑인이 식당을 이용 못하고, 버스에는 못 앉고 이런 일은 없었지.
그런데 이것이 미국 고위층한테는 꽤나 불안요소가 되었음. 영국에서 평등을 경험한 흑인병사들이
훗날 귀국하게 되면 문제를 일으키리라고 생각했고, 영국의 군과 민간에 흑인병사들에 대해서 짐 크로법을 적용해줄 것을 요구함.
물론 앞에서는 그러겠다고 했어도 실제 영국인들은 X먹으라는 태도로 대응함.
그러던 와중에 영국의 랭커스터의 뱀버브릿지라는 지역에 1511 보급부대가 주둔하고 있었음. 참고로 뱀버브릿지에는
술집이 3개가 있었는데, 이 3곳 모두 미국의 짐 크로법에 대해서 '군인은 흑인만 출입가능함'이라는 팻말을 내걸어서 대응함.
어쨌든간에 1943년 6월 24일 밤, 이 술집중 하나인 Ye Olde Hob에서 몇몇 흑인 병사들이 현지인과 영국군과 어울려서 놀고 있었음.
그런데 이곳을 지나던 미국 백인헌병들이 이를 발견했고, 복장불량을 핑계삼아 이중 흑인병사 하나를 끌고 나가려고 했음.
그러자 동석하고 있던 영국인들과 흑인 병사들이 같이 항의하며 일어났고, 싸우다가 흑인병사가 술병을 휘두르고,
헌병이 권총까지 뽑아드는 험악한 광경까지 나왔지만 결국 헌병들이 물러났음.
그 헌병들은 이 사태를 상부에 보고했는데, 상부에서는 헌병들을 추가로 지원하며 이 흑인 병사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음.
그래서 증원된 헌병들은 이 흑인 병사들이 술집을 나와 부대로 복귀하는 와중을 노려서 습격함.
흑인 병사들은 이에 반항하여 격투가 일어났고, 그러다가 헌병의 총격으로 William Crossland라는 병사가 맞았으며,
결국 이로 인해서 사망함. 흑인 병사들이 부상당하고, 한명이 사망한 상태로 부대에 돌아오자,
미군내 흑인 병사들 사이에서는 여러 소문들이 나돌음. 당시 부대 지휘관들은 이 상황을 진정시키려 노력했지만,
자정에 무장한 헌병들로 가득찬 지프들이 부대에 들어오자, 흑인 병사들은 스스로를 무장하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헌병들과 흑인병사들 사이에서 총격전이 일어났고, 일곱명이 부상당하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사망자가 더 나오지 않은 상태로 마무리 되었음. 사건이 종료되고 흑인병사 32명이 유죄판결을 받고, 적게는 3개월,
많게는 15년의 징역형을 언도받았지만, 영국군과 시민들의 항의로 모두들 1년안에 석방되고, 자대로 복귀해서 군복무를 마침.
(정확히는 제일 길게 처벌받은 병사가 13개월)
이 사건은 당시까지 백인만이 할수있었던 군기순찰을 다른 인종도 같이 돌게되는 계기가 됨.

댓글
  • 유우우머어어 2022/01/30 00:21

    영국군은 묘하게 병사레벨에서는 정의로운 모습도 보이는거 같고 좀묘해

  • asubuhi 2022/01/30 00:24

    다른 것도 아니고 전쟁 중에 헌병이 아군 병사들을 공격하고 현지 주민들이 옹호해주는 건 참 기묘하네.
    보통 현지 주민과의 마찰을 헌병들이 중재해야 하는 거 아니냐.

  • LibertyCityPD 2022/01/30 00:24

    그리고 이후 한국전쟁 때도. 남한 군경이 민간인 학살하던 거를 영국군이 기겁하고 제지했지.

  • 저는 님친구입니다 2022/01/30 00:22

    미국인의 자유(백인 전용)

  • LibertyCityPD 2022/01/30 00:24

    해군은 이런 인종차별을 더 오랫동안 했더라
    크림슨 타이드만 봐도 그런 부분이 많이 나오지


  • 유우우머어어
    2022/01/30 00:21

    영국군은 묘하게 병사레벨에서는 정의로운 모습도 보이는거 같고 좀묘해

    (PMlWI2)


  • 저는 님친구입니다
    2022/01/30 00:24

    자기가 정의를 위해 싸운단 정신무장은 강한 군인의 필수 요소임
    영국이 전세계 침략하면서 항상 문명개화 타령한이유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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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장공
    2022/01/30 00:25

    원래 인종차별에 관해서는 유럽권이 미국보다 더 진보적인 입장이었음.
    미국의 흑인노예를 비판한 톰아저씨의 오두막 같은 소설이 영국에서 대히트를 치기도 했고, 남북전쟁 당시 남부를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한 면이 있었음에도 유럽이 개입하지 못한 이유가 흑인노예에 반대하는 여론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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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우우머어어
    2022/01/30 00:26

    생각해보니 아동 중노동도 유럽에서는 진즉에 금지먹인거 미국에서는 효율 좋다고 대공황까지 계속 냅두기도 했다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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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님친구입니다
    2022/01/30 00:22

    미국인의 자유(백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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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릉나랑
    2022/01/30 00:24

    영국이 정상이되는 기묘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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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bertyCityPD
    2022/01/30 00:24

    그리고 이후 한국전쟁 때도. 남한 군경이 민간인 학살하던 거를 영국군이 기겁하고 제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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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달픈 인생
    2022/01/30 00:34

    사실 그래서 유엔군이 현타 오지게 왔다고 했을걸. "우리는 이 나라가 자유를 부당하게 빼앗긴다고해서 그 자유를 지켜주기위해서 왔는데 왜 같은 나라 사람이 그 자유를 억압하고 박해하냐!? 이러려고 온게 아니다!"라고도 했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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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bertyCityPD
    2022/01/30 00:24

    해군은 이런 인종차별을 더 오랫동안 했더라
    크림슨 타이드만 봐도 그런 부분이 많이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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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장공
    2022/01/30 00:30

    2차대전 당시 나치나 일본군이랑 싸웠던 미육군, 해병대 같은 곳이 해공군보다 더 인종차별이 덜했다고 함. 거기서는 보병전이 벌어지니까, 다같이 목숨을 걸고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총탄이 날아다니는 전장에서 같이 구르면서 그런 차별의식이 덜해졌다고.
    상대적으로 병기에 타다보니 육군에 비해 좀더 간접적으로 전장터에 있었던 해군이나 공군이 좀더 심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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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ubuhi
    2022/01/30 00:24

    다른 것도 아니고 전쟁 중에 헌병이 아군 병사들을 공격하고 현지 주민들이 옹호해주는 건 참 기묘하네.
    보통 현지 주민과의 마찰을 헌병들이 중재해야 하는 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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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zwiz
    2022/01/30 00:26

    원래 유럽이 미국보다 인종차별 철폐가 더 빠르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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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engun
    2022/01/30 00:34

    만화 베스트 아일랜드 독립전쟁하고 이거 비교해보니 참 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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