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일본어 대충 독학으로 배우고 일본여행갔었을때 에피소드

일본어에는 단어 앞에 -오-를 붙여서 말하는게 공손한 표현이라고 
일본어 좀 배워봤으면 알거임
돈(카네) 앞에 오를 붙여서 오카네라고 부르는거ㅇㅇ
그거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인데
나는 일본어 제대로 학원에서 배웠고 친구는 스스로 혼자 어느정도 독학으로 배운 상태로
나랑같이 일본여행 갔었는데 그날 하루 코스 다 돌고 숙소 가는길에
숙소에서 먹을 술이랑 간식사러 가게에 들렀었음
친구가 아직 일본어를 제대로 못해서 대부분 내가 일본인이랑 대화하면서 다녀서
이번에는 친구가 물건계산 정도는
자기가 직접 해보고 싶다길래 계산을 맡겼는데
돈계산까지는 다 알아먹고 돈 딱 맞춰서 점원한테 주는거까진 했는데
친구가 봉투 좀 더 달라고 말을 하고 싶었나봐
내가 아까 단어 앞에 오를 붙여야 공손한 표현이라고 그랬는데
친구는 그걸 모든 단어앞에 붙여도 되는줄 알고 점원한테
봉투의 일본어 단어인 후쿠로앞에 오를 붙여버림
친구 : 오후쿠로 쿠다사이!(주세요)
라고 큰소리로 당당하게 말해버림
그거 들은 점원이랑 뒤에서 줄서고 있던 일본인 손님들은 전부
벙찐 표정으로 동공지진 상태가됨
나는 그거 듣고 "야 이 미.친새끼야!!!!!!" 라고 한국어로 소리 지르고
바로 점원한테 머리 숙여서 일본어로 이새끼가 외국인이라
일본어를 잘 몰라서 그랬다고 후쿠로랑 착각한거라고 하니
그러니 점원은 빵 터져서 웃다가 용서해줬고 사건의 전모를 알게된 다른 손님들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넘어감
일본어 잘하는 유게이들은 알거임
오후쿠로가 일본어로 어머니를 뜻한다는거
이 새끼는 가게에서 큰소리로 "어머니 주세요!" 라고 말한거임
친구는 갑자기 욕먹어서 역으로 화내다가 내 설명 듣고난후
쪽팔려서 숙소에서 존나 이불킥하고 여행 끝날때까지 내가 통역하고 다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