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짜증나는 접촉사고 썰..

경사진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 앞차가 뒤로 슬금슬금
내려오길래 빵 빵빵 빵 빵빵빵 약 20연타 날렸으나
결국 제차 앞범퍼와 충돌.
내리려는데 때마침 신호 바뀌어서 교차로 건넌 후
옆에 차 대고 내리니까 앞차주(50대) 한다는 말이
"그쪽에서 박은 거 아니요?"
제가 크락션 20번은 눌렀는데 박으셨다니까
"어디 박았는데? 티도 안 나네. 난 그냥 있었는데
뒤에서 박은 거 아냐?"
얘기하면 피곤한 스타일 같아서 경찰부르려고
전화기 꺼내니까
"아~ 그러니까 어디 박았나고? 웃기는 양반이네~"
"뭐라구요? 웃기는 양반?" 한마디만 하고 걍 경찰 부르고 보험사 불렀는데
경찰와서 음주측정해보니 음주는 아니더군요.
경찰이 블박있죠? 하길래 있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말이 슬슬 바뀜.
"브레이크밟고 있다가 좀 떼진 모양인데 난 몰랐고
뒤에서 너무 붙어 있으니까 박은 것 같은데..
근데 젊은 사람이 덕이 없네. 사람이 좀 둥글게 살아야지. 좋은 차도 아니구만~"
어이가 없더군요 ㅋ
그래서 경찰이 "그럼 본인 잘못 인정하십니까?" 하니까
"아~~ 그냥 내가 박은걸로 해요."
경찰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고 정확하게 인정하십니까?"
"아 모르겠어. 나 지금 바빠서 가봐야하고 나중에 차간 간격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고.."
경찰 "그럼 사건접수하셔야 합니다."
차주 "네 그렇게 해 주세요 난 바빠서 가야겠네요"
경찰 "그럼 일단 가시고 내일 경찰서로 오세요."
가해차주는 휑~하고 감.
경찰 "뒷차분은 지금 바로 경찰서 가셔서 경위서 쓰시죠."
저 "저만 경찰서 가라구요? 이 늦은 시간에?"
경찰 "저분이 저렇게 나오면 저희도 방법이 없어요."
결국 경찰서 가서 경위서 작성하고 블박 메모리로 앞차과실 확인하고 경찰에서 앞차 차주에게 전화하니
교통사고 조사담당 경찰 "앞차분이 본인 과실 인정한다는데요? 현장에서도 인정했다는데 왜 경찰서 오셨어요?"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경찰서에 넘긴후 가고 없었고..
"혹시 그 분도 내일 경찰서 오나요?"
경찰 "아뇨. 본인이 인정했는데 올 이유가 전혀없죠"
와.. 완전 짜증나더군요.
1시간을 허비하고 애기는 차에서 잠들었고..
상대 보험사는 오지도 않고.. 저희 보험사 직원이
상대 보험사에 전화해서(서로 다 아는 사이더군요.)
야 느그 누가 오기로 되어있노? 임마 느그 차주는 여기 없어~ 우리만 지금 기다리고 있다.
그냥 사고접수번호만 불러라.
니들 와봤자 느그차주 차도 없어서 사진 찍을 것도 없으니까 내가 카톡으로 블박영상하고 다 보내줄게
그렇게 접수번호 받고 집에 오니 밤 10시반ㅋ
어떻게 하면 최대한 엿먹일수 있을지 고민중이네요.
금요일에 차 넣고 렌트하면 토요일엔 사업소 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