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윈터솔져가 되었다.

난 아내와 MCU영화를 함께 보곤 하는데,

아내는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기가 막히게 극 중 반전이라든가 복선 등을 잘 캐치한다.

나는 그냥 멍하니 보다가 ?!?!하는 반응을 보이는 편인데, 아내는 정말 저런 걸 잘 캐치하더라고

근데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영화에 대한 기억을 삭제한다.

마치 리셋된 것처럼 ㅋㅋㅋ 다음에 그 영화를 다시 봐도 그 영화 반전이 뭐였는지 잊고 있다가 헉 한다.

정말 편리한 두뇌다.

아무튼 그때는 뭐냐면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를 봤을 때였다.

윈터솔져 개봉을 앞두고 당시 아직 연애중이던 아내와 난 윈터솔져를 보기로 하였고

아내가 전편인 퍼스트어벤져를 아직 못봤다길래 퍼스트 어벤져를 볼 수 있게 도와주어 아내는 퍼스트 어벤져를 보았다.

다음날 아내와 난 윈터솔져를 재밌게 보는데,

바로 이 씬이었다.

나는 속으로 우와...? 버키가 윈터솔져로????! 대박!!! 이러고 있는데

영화 끝나고 아내가 내게 물었다.

"근데 버키가 누구야???"

?????

아내가 윈터솔져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