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주의 목을 효수하여 아버지인 이성계의 노여움을 산 아들들.jpg

"이제 가자."

"예, 형님."

탕!!!

"뭐라? 효수?!"

"예..."

"대체 왜? 왜 그렇게까지 했단 말이냐?!"

"죄송합니다. 허나 어쩔 수 없었습니다."

"도성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들끓는 민심을 잠재우려면은, 그 길 밖에는 없었습니다."

"충신을 죽였다는 비난을 피하려면, 정몽주를 역적으로 만드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두, 아버님을 위해서 한 일입니다!"

 "이...!"

쩅그랑!!!!!

와장창!!!!!

"대감!"

 "너희들이, 이젠 내 뜻 같은 건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

 

"너희들이, 정녕 내 아들이더냐? 내가 알던 너희들이 맞느냐?"

"아버님!..."

"아버지라 부르지도 말거라!!!!!"

"다신 이 집에 발을 들여놓지 말거라."

"너희들도 방원이랑 똑같은 놈들이다!!! 알았느냐?"

이방원이 정몽주를 대낮게 격살한 이후에, 이방원의 나머지 형제들은 어떻게든지 민심을 잠재우고 수습하기 위해서,

정몽주에게 역적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씌우고 '대역 죄인'이라는 명목으로 정몽주의 목을 효수하는 식으로 뒷수습을 했음.

당연히 이성계는 이에 크게 분노해서 자신의 집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단단히 엄포를 놓는 것은 물론, 자식으로도 보지 않겠다고

이를 갈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게 이성게가 첫번째 아내인 신의왕후 한씨 소생의 자식들과 사이가 멀어지는 장치로 사용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