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 고르는데 조언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외관은 험하나 파인더가 깨끗한 매물을 구입하기로 하고 오늘 판매자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저는 미국에 있습니다)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께서 나오셨는데,
30년 동안 갖고 계시던 M3를 판매하신다고 하더군요. 언제 마지막으로 쓰셨냐고 여쭤보니 10년 전 쯤이라고..
라이카미터 노출계를 함께 판매하신다고 했는데, 새 배터리를 넣어도 오작동을 합니다. 당황하셨는지 이런 적이 없다고,
그리고 어차피 이 노출계는 노출이 정확하지 않으니 감으로 찍던가 노출계를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
작동 안하는 노출계는 필요 없었지만 꼭 같이 팔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네고를 좀 했습니다.
그래도 카메라는 파인더도 깨끗하고 꼼꼼히 살펴보니 작동상태도 괜찮아 보여서 고민 끝에 구매를 결정하고 돈을 드렸는데
마지막에 필름을 넣고 찍어보니 카운터가 돌아가지 않았네요.. 할아버지는 또 당황하시고.. 결국 그자리에서 환불을 받았습니다.
아직 M3와는 인연이 없나봅니다. 하지만 잠깐 테스트하는 동안에도 얼마나 잘 만들어진 카메라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언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처럼 파인더는 깨끗하나 작동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카메라를 오버홀해서 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