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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여동생의 산타가 되어줬던 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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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올랐는데

우리집은 산타가 안오는 집이었다.

남들의 산타자랑을 듣는게 싫었던 나는 여동생에게도 똑같은 경험을 주기싫어 내 용돈을 모아 여동생의 산타를 해주었는데

그때 여동생이 바라던 순정만화 전권을 사니까 서점 아주머니가

항상 소년만화만 사던 놈이 웬일인가 싶어 깜짝 놀라시길래

내가 산타를 대신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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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는 그렇구나...라고 하시고는 예쁘게 포장해서 리본을 그야말로 만화에 나올법한 모양으로 묶어주셨다.

그리고는 내년부터 선물을 사면 가지고 와서 보여달라고 하셔서

그 다음해부터는 서점에서 산 물건이 아니라도 가지고가면 선물포장을 해주시고 크리스마스 카드도 팔아주셨다.

 

 

해가 지나 점점 산타의 정체에 대해 여동생 반에서도 포장지나 씰 등으로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여동생의 카드나 포장지는 그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아서

여동생은 산타와 생일 선물을 주는 요정의 존재를 끝까지 믿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그 서점 아주머니가 외국제를 일부러 고르셔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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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손님이 많은 서점도 아니었지만 나같은 아이들은 자주 모이는 장소였다.

다만, 나처럼(서서 읽는 사람 포함) 죽치고 있는 손님은 없어서 

아이들이나 친구들이 없어지면 몰래 포장을 해준 그 아주머니는

확실히 나의 산타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카드 등은 2백엔 정도 했는데 틀림없이 그것보단 더 비쌌던 것 같았고

무엇보다 산리오라는 글자가 없었다(

댓글

  • 마법청소년
    2021/12/14 11:42

    산리오가 머양?

    (LXMKc0)


  • 마법청소년
    2021/12/14 11:43

    일본 팬시용품 회사구낭

    (LXMKc0)

(LXMKc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