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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이 정도전의 사상을 공감하지 못하고 부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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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대감이 왕권을 부정하였습니까? 삼봉 대감은 군주를 가리쳐 천명의 대행자이고,

종묘와 사직에 의지하여 돌아가는 것이며, 자손과 신하와 백성의 우러르는 존재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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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을 빚 좋은 개살구라 부르는 것이옵니다. 만인의 우러름을 받을 뿐, 만인을 다스릴 권력이 없지 않사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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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크고 식구가 많은데 어찌 주인이 이를 다 감당하겠습니까? 솜씨 좋은 집사에게 맡겨두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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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긴 한 것이옵니까? 삼봉은 심지어, 임금은 사사로운 재산도 가져서는 아니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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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천하의 토지와 백성이 임금의 것인데, 구태여 사사로이 그렇게 할 이유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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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봉은, 왕실 행사의 비용까지 조목조목 재상의 결재를 득해야 한다고 떠듭니다.

하, 이거 이래서야, 다달히 녹봉이나 타먹는 관리들과 다를 게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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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왕의 사치와 부패를 막기 위한 방도입니다. 군왕이 깨끗해지면 관리들, 나아가 백성들까지 다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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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고려가 어찌 망했는지 모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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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망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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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이 미약했기 떄문입니다. 군주는 허수아비나 다름 없었고, 도당을 장악한 집정 대신들이 국정을 농단하였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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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전에, 왕들이 덕망이 없었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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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망이 없으니, 민심이 멀어지고 간악한 권신들이 그 틈을 파고든 것입니다. 허나, 조선에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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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리 확신하시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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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 대감을,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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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삼봉이 아무리, 마마를 국본에 세운 일등 공신이라지만, 이거 세뇌를 당해도 너무 당한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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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군, 그 입 다물지 못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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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군, 자중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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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금 예서, 세자가 되지 못한 분풀이를 하는 것이냐? 감히 중전과 세자 면전에서, 어찌 이런 참담한 언사를 내뱉을 수 있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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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마마와의 토론에 열중한 나머지, 흥분을 좀 한듯 싶습니다. 바라옵건데, 널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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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도 보기 싫으니, 썩 물러가거라."




지금 저 장면은 이방원이 세자 이방석과 나누는 대화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삼봉 정도전의 사상과 갈등과 마찰을 빚고 격하게 부딪히고 있다고 보면 됨.

 왕권 중심주의자, 왕권 지상주의자인 이방원의 입장에서 재상이 임금보다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삼봉 정도전의 사상은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었음.


태종 이방원이 오로지 왕권 강화를 위해서 차마 사람이 못할 짓도 얼마든지 하며, 왕권 강화를 위해서는 방해되는 것들은 모조리 다 치워버린 사람임을

감안하고 본다면, 이방원이 정도전의 정도전의 정책을 따르고 수용할 수 있었어도 그의 사상만큼은 결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었지.


결국 이방원과 정도전은 결코 함께 갈 수가 없는 사이였음. 서로가 방해되는 존재였다는 얘기임. 이러면 어느 한쪽이 방해되는 다른 한 쪽을

치울 수 밖에 없는 일이었고. 이방원의 사상과 정도전의 사상이 함께할 수 없고 정면으로 부딪힐 수 밖에 없다면 어느 한 쪽은 죽어야 했음.

댓글
  • ㄴㅍㅇㄴㄱㅇ 2021/12/09 12:48

    이방원쪽도 마냥 틀린말은 아니긴 함
    결국 재상이 삐끗하면 다 작살나는 거니까

  • 사이하치 2021/12/09 12:50

    정도전: 절대왕권 중심의 재상주의라고! 왕이 재상을 위임한다고!

  • 롱파르페 2021/12/09 12:56

    정도전 : 제갈량처럼 하면 되는거 아님?
    이방원 : 재상이 가충이면 어쩔려고?

  • 미스터 암컷 2021/12/09 12:47

    사실 이건 요즘 해석과는 다른 연출이라고 하더라

  • 미스터 암컷 2021/12/09 12:50

    이방원과 정도전의 격돌은 결국 이상과 국가체제 대한 충돌이 아니라 헤게모니 싸움이고
    둘중 누가 승리했어도 조선은 결국 유학적 왕도정치라는 근본을 두고 왕권과 신권이 견제하면서 오락가락하는 양상으로 굴러갔을 것


  • 미스터 암컷
    2021/12/09 12:47

    사실 이건 요즘 해석과는 다른 연출이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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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암컷
    2021/12/09 12:50

    이방원과 정도전의 격돌은 결국 이상과 국가체제 대한 충돌이 아니라 헤게모니 싸움이고
    둘중 누가 승리했어도 조선은 결국 유학적 왕도정치라는 근본을 두고 왕권과 신권이 견제하면서 오락가락하는 양상으로 굴러갔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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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사이즈헤
    2021/12/09 12:59

    당장 태종도 자기 왕 되고 나서는 신하들 함부로 안죽이고 언로도 최대한 보장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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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ㄴㅍㅇㄴㄱㅇ
    2021/12/09 12:48

    이방원쪽도 마냥 틀린말은 아니긴 함
    결국 재상이 삐끗하면 다 작살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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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끼수집가
    2021/12/09 12:58

    이상주의자들의 말로는 조선말 세도정치만 봐도 알수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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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하치
    2021/12/09 12:50

    정도전: 절대왕권 중심의 재상주의라고! 왕이 재상을 위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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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가면고래상어봐야해
    2021/12/09 12:58

    근데 재상이 왕보다 강한 권한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왕이 재상보고 '너 나가!' 한다고 말을 듣겠냐고!!!!!
    너(정도전)는 말을 들을지 몰라도 니다음 재상놈들은 어쩔건데!
    라는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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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r...
    2021/12/09 12:58

    돈을 결제받는다-왕의 감찰조직,정보기관,근위대가 월급은 재상에게 받는다-이성계식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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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파르페
    2021/12/09 12:56

    정도전 : 제갈량처럼 하면 되는거 아님?
    이방원 : 재상이 가충이면 어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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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kane shijou
    2021/12/09 12:59

    재상이 사마의여도 문제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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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선생님 시인이되고싶어요
    2021/12/09 12:59

    마속:누가 됐든 산을 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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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이아
    2021/12/09 12:59

    명군보다 명재상이 나오기 더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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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게브라
    2021/12/09 12:59

    정도전 : 그럼 왕이 유선이면 어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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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94 마스크히어로
    2021/12/09 12:58

    이성계는 정도전의 사상에 찬동했던 걸까 아니면 정도전이라는 사람 자체를 믿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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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r...
    2021/12/09 12:59

    이가는 철인x 운좋게 왕국을 획득한 군인.군인식 논리로 정도전 개인을 신뢰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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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굇테
    2021/12/09 12:59

    정도전의 사상이 곧 지금 일본의 왕권과 다를 바가 없음. 문제는 정도전에서는 재상이라는 직분은 왕과는 달리 백성들에 의해 유능한 자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금 일본 꼬라지보면 절대로 불가능하다는거임. 애초에 강력한 세력이 집권하면 국민은 뒷전으로 물러나게 되어있고 결국 먹고살기 바쁜 국민은 어찌하든 바뀌지 않는 정치판에 대해서 관심이 멀어지기 마련임. 이 드라마만 봐도 정도전 지만 이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남은이라든지 심효생같은 측근들조차 그 생각의 발꿈치도 못따라가고 사리사욕에 얽메이는 걸 알 수 있음. 결국 정도전의 사상은 실패할 사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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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꾸
    2021/12/09 12:59

    왕권이 강할 때 백성이 편했다라고 얼핏 본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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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a용사
    2021/12/09 12:59

    근데 이방원이 정도전의 정책을 버리지 않았어
    대부분 수용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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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정횟수-700602
    2021/12/09 12:59

    안동김씨: ㅎㅎ 맞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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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맛푸딩
    2021/12/09 12:59

    왕권강화고 자시고 막내아들을 세자로 세운 것부터 정통성에 어긋나는 일이니
    정도전이 지 발등 스스로 찍은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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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중도
    2021/12/09 13:00

    군주제는 로마시대 5현제, 오스만 초창기 하렘 제도 시절 말고는
    군주제 자체가 외척에 너무 취약한 거 같음.
    '왕이 바보냐 아니냐'는 나중 문제고,
    '외척 관리를 어떻게 할 건데?'
    이게 군주제에서 제일 시급한 문제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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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기 누구없소
    2021/12/09 13:00

    그래도 이방원이 왕권 관련만 빼면 정도전이 할려는거 대부분 다 하긴했음 근데 그걸 그만 수양이가 수발 다 망쳐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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