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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롯데리아에서있었던일.

와이프랑 롯데리아 갔습니다

 

일단 죄송합니다..

 

한참 햄버거 냠냠거리는데

 

전기휠체어타신 지체장애인분이 들어왔습니다.

 

들어온건 못봤습니다 하도 쳐묵다가..

 

문은 미시오 당기시오 문인데 열리는 세기가

 

문열고 들어와 문그냥 놓으면 반동으로 제자리 가기전에

 

한번 흔들 거리며 철컥 하는 세기입니다. 개인적인생각인데

 

들어올때 누가 들어가는거보고 같이 들어오지않았나 싶네요

 

 결제는 현금 계산하셨더라구요 6천원 거슬러 받으셨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장지갑쓰시는데 돈을 지갑에 못끼워넣더라구요

 

한 5초 쳐다봤습니다 내가 일어나는동안 지갑에 넣을수있으니까요

 

돈이 들어갔다 나왔다 반복합니다 먹다가 손닦고 가서 대신

 

6천원 넣어줬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계속말씀하시네요

 

좀뻘쭘했습니다 돈넣는게 뭐라고..이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불편한 목 가누면서 고개 숙이면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고 들을만큼 고마운일인가해서요..

 

후다닥하고 제자리 돌아온후

 

그후로 곁눈질로 계속봤습니다

 

주문한 햄버거는 어떻게 받을지 나갈땐 어떻게 나갈지..

 

진동벨울리고 롯데리아 직원이 햄버거든 비닐봉지를 전동

 

휠체어에 걸어줬어요 그때 나갈때도 문열어주겠구나 했습니다.

 

설마설마 했어요 걸어준직원은 다시 돌아갔고 그때도 설마설마

 

앞에 청소하는 직원이라도 열어주겠지 제발..하면서있었습니다

 

문앞 3미터? 전까지 전 가만지켜봤습니다 괜한 오지랖인가해서요

 

청소하던직원도 다른곳으로 갔고 제가 안쪽에 앉아있어 일어나

 

거기까지 가기엔 좀 늦다 싶어 와이프보고 빨리가서 문열라고 말했고

 

언능 가서 문열어주고 기다려줬어요 손님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직원들은

 

너무하네요.. 지체장애인도 주문하는거 보면 한두번 왔다간사람이 아닌거

 

같습니다 주문대기 중에도 옆으로 구석으로 가서 대기하고 불편할뿐

 

어설픈행동은 없었어요 저는 못들었는데 와이프가 그분이  나갈때

 

좋은하루 되세요 라고 말해줬답니다 햄버거 먹으면서 많은생각한시간입니다

 

쪽팔려하지않고 나가준 와이프도 고맙고 솔직히 누군 저러고싶어서 저렇게태어난것도아닌데

 

무시당하고 차별받을 약자로 살려고 세상에 나온게아니잖아요

 

지갑에 돈넣는거 문열어주는거 우리들에겐 별것도아닌 진짜 별것중에서도

 

별것인데... 그분들한테는 곳곳이 미션 투성이네요..

 

어제 햄버거먹고 나오면서 문턱 보도블럭 등 별별게 눈에 다들어오네요

 

장애인분들은 어떻게 다닐까 여기는 올라갈수있을까 이런생각 저런생각 뒤숭숭하네요..

 

 

 

댓글
  • 애비놈총맛딸년은핵맛 2017/05/17 01:57

    일단 배우자분과 선하게 사시는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좆데가 뭐 그렇죠.

  • 맨오브스틸 2017/05/17 01:58

    늦은밤 따뜻한 글 읽고갑니다. 추천.

  • 애비놈총맛딸년은핵맛 2017/05/18 01:57

    일단 배우자분과 선하게 사시는거 같아 보기 좋습니다.
    좆데가 뭐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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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수지 2017/05/18 02:40

    이건 롯데랑 상관없는 거 같네요. 그냥 그 직원들 인성 문제라고 봅니다.
    참고로 롯데 싫어합니다. 괜히 옹호한다 할까봐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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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오브스틸 2017/05/19 01:58

    늦은밤 따뜻한 글 읽고갑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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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만아니면돼 2017/05/19 02:06

    역시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제맛 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훌륭하신 분도 더불어에서 나오셨잖아요.ㅋㅋ
    우리 앞으로도 더불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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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지다마사루 2017/05/19 02:12

    추천합니다.
    마음 따뜻하신분~
    서로 배려하고 챙겨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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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학고등어학교 2017/05/19 02:14

    좋다 이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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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ooklynlife 2017/05/19 02:20

    추천 백개 드리고 싶습니다
    왠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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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00000 2017/05/19 02:21

    좋은 분들끼리 좋은 인연으로 만나 신거 같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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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6falcon 2017/05/19 02:21

    마음 따뜻하신 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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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카척살대 2017/05/19 02:29

    이런분들이 있기때문에 세상이 돌아가는겁니다 추천합니다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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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리에르몰라 2017/05/19 02:37

    얼마전 고관절무혈성괴사라는 진단을 받고
    우측전치환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그냥한마디로 인공관절 박아요. ^^
    진단받고 하루하루 다르게 잘 못걷고 저녁만되면 고열에 오한이 오곤합니다.
    요즘 똑바로 잘걷는 분들이 그저 부러울뿐이죠.
    수술후에 어찌될지 모르지만 직접적으로 장애인처럼 생활을 하다보니 글쓴이분 말씀대로 하는 행동하나하나가 미션입니다. ^^
    수술하고 좋아지면 장애인분 그냥지나치지 않으려구요.
    글쓴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제가 참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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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2017/05/19 02:41

    이 꼭두새벽에 마음이 따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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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quus2012 2017/05/19 02:48

    미쿡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ㅡ.ㅡ
    직원들이 하기 앞서 손님들이 서로 먼저 문여는거 도와줬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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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민 2017/05/19 03:54

    미국이라고 ...꼭 그렇지많은 않아요;;..
    못사는동네(텍사스 구석,할렘)
    좋은동네(엣지워터 알파인) 다 가봐도
    한국이랑 별반 차이없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친절하고 배려하시는분
    저는 많이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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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먹고얼굴피자 2017/05/20 02:49

    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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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텀시티주민 2017/05/20 02:53

    일본인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한국인이라 그런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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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부대1분대장 2017/05/20 02:54

    일하는사람들의 인성문제죠...그런데는 학생들이 거의 알바로 일하다보니까 매니져분이 관리를좀 해줬음좋았을텐데 아쉽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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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하얀장갑 2017/05/20 03:04

    상식이 통하는 세상...
    좋은일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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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와원수는두배로 2017/05/20 03:23

    편의점 롯데리아 알바들 아닙니까? ㅎㅎ 요즘 어른들도 그런 미덕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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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DE권 2017/05/20 03:50

    좃데는 팔고나면 끝인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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