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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입문자로서 몇가지 단상,,

필카로 와서 꺼져가던 사진취미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전 지금도 필카는 SLR 방식을 젤로 좋아합니다,
뷰파로 찍혀질 사진 화각과 렌즈의 색감까지 고스란히 느끼는 그 장점은 정말 어떠한 것으로도 바꿀 수 없을 정도죠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해 제 취향에 맞는 SLR 필카들을 정리해봤는데
AF필카는 캐논 EOS-1v EOS-3 미놀타 A-7 이
MF필카는 캐논 NF-1과 니콘FM3a FM2가
이런 저런 장단점의 공식에도 불구하고 제 까다로움을 뚫고 낙점의 영광을 누린 녀석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아이들에게 아빠취미의 흔적으로 남겨줄 카메라로,,
동시에 아이들이 제 나이가 되어서도 고쳐서 사용할 수 있는 필름카메라와 렌즈를 생각해 볼때 위의 바디시스템은
확신이 없더군요,
결국 위와 같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건,,
지금으로서는 대안이 라이카 밖에 없는 건가? 라는 생각으로 라이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라이카의 역사만큼 방대한 바디와 렌즈들을 접했을때 저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 봤습니다,
지금부터 20~30년 후에도 부품수급이 되고 그 부품으로 카메라를 고칠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시스템이라
했을때 라이카 중에서도 가장 부품수급이 용이하고
온갖 수명과 고장등으로 스트레스 덜 받고 실제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좋은 카메라는 무엇일까?
그러면서도 아빠의 흔적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라이카 기종은 뭘까?
(그게 아니면 그 미래에 아이들은 최신형 카메라 사면 됨 )
제 결론은 MP블패 더군요,,,
그 미래에 신품같은 상태의 MP가 얼마나 사용하기 좋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세월이 고스란히
그리고 예쁘게 남는다는 건 꽤 중요하게 느낍니다,
블패의 장점은 ,,,그 흔적으로 카메라 유져의 사용습관과 성향 카메라의 용도 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인데요,
험하게 쓰면 험하게 하드코어촬영습관은 그대로 흔적으로 남고,,
아끼고 애지중지 하면서 쓰면 또 그 흔적대로 남는 게 블패라는 생각입니다,
정말 사용감을 줄이고 신품 상태같은 카메라를 남겨야 한다면 실버가 훨씬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도 있구요,
그리고 어떤 부품이 가장 많이 남을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으로선 MP부품이 라이카 M 바디중 가장 많이 남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한가지 고려하지 않는 부분은 아이들이 받았을때 그리고 간직했을때 가격적 가치,,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전 재산적 가치를 넘기면 아빠의 취미흔적 보단,,
재산적 가치로 여겨질 가능성이 더 커서 친근하게 만져질 수 없겠더라구요,,
(그런걸 생각한다면 가격이 오를만한 라이카 바디들을 모으면 제대크도 되고 아이들에게 재산적 가치로도
좋겠습니다만 전 그런 능력도 그리고 그런걸 바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럴려면 시계를 비롯 소장 할 수 있는 게 종류가 많,, )
전 아빠의 흔적으로 그러나 아이들이 제 나이 되어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바디,,
그래서 전 블패가 가장 제 생각에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시에 보면 볼 수록 깊은 심연이 느껴지는 듯한 블패가 제 취향이기도 하구요,,
(물론 실버도 심히 이쁩니다, 심지어 오래된 실버도 )
한편 라이카는 제 생각보다 카메라에 대한 까탈스러움을 극복하기에 좋은 카메라더군요,
좋은 재질 좋은 촉감 오래 오래 보아도 또 오래 지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
조작할때마다 느껴지는 메카니즘의 정확성 치밀성 내구성 양질의 금속자재 그리고 그것들의 높은 함유율,,
뷰파인더와 이중합치에서 느낄 수 있는 초초초 울트라급 정교함과 높은 수준의 재조공정,,
이 모든 게 합쳐저서 제 높은 레벨의 까탈스러움과 그만큼의 맘고생을 불식시켜주는 측면이
제겐 메리트 라는 걸 느낍니다,
우습게도 렌즈의 광학성능은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미놀타 X-700의 쩜사 렌즈 이상이거나 그 근처의 광학성능이면 됩니다, 전 충분히 만족했었으니까요,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장점이라는 게,, 확실한 화질을 얻고 싶으면 현행 아포,,또는 증명된 렌즈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게 아니면 선택지는 많습니다,,특히 소니 GM시리즈는 웬만한 고급렌즈들을
광학적으로던 사진 동영상 AF성능에서 다 발라버리는 측면들이 있죠,,
오히려 여러 유져들처럼 올드렌즈들의 맛,,,그니까 올드렌즈들만의 디자인과 자재,,,재질 촉감
조작 작동감,,,그리고 해당 올드렌즈들이 필름을 만났을때 나오는 결과물 특성을
세대별로 화각별로 꽉 채워져 있는 방대한 렌즈들을 여행 맛집처럼 맛 볼 수 있는 게
라이카의 여러 맛중 중요한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느끼는 건데 가장 사진중심으로 결과물에 있어 가장 신뢰를 갖고 맘편히 찍는 필름카메라는
캐논 eos 1V 이고 (동시에 휴대까지 생각하면 미놀타 A-7 킹왕짱)
그리고 필름 와인딩,,,한번에 그려지는 노출 로드맵,, 짧은 블랙아웃의 경괘하고,,
속션한 셔터음과 함께 엄청난 촬영 쾌감이 느껴지는 바디는 NF-1
그리고 독보적 아름다움과 조작 할때마다 느껴지는 우아한 부드러움 그리고 정교함,, MP...
필카는 정말 즐겁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겨지는 멈춘 시간들의 기록,,
(2010 EOS30 20mm단렌즈 )
000015_2.jpg

댓글
  • CATographer 2021/11/25 14:1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M6의 부품이 가장 많이 남고, 수리도 가장 오래까지 가능할 것 이라고 예상합니다. 참고만 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Ia9JuF)

  • ΖΙΟΝ™ 2021/11/25 14:25

    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겹쳐지는 부품도 많을꺼라고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M6 블패도 찾아 보고는 있습니다,

    (Ia9JuF)

  • CATographer 2021/11/25 14:34

    M6를 이야기 한 이유가, 그래도 최근 카메라인데다가 라이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카메라라서 돌아다니는 제품도 많고, 당시 부품도 엄청나게 생산했기 때문이거든요.
    진짜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더 이상 제조사에서 부품 생산을 중단 한 상태에서
    시중에 많다 = 어딘가 고장났을 때 부품용으로 뜯어서 사용할 게 많다.
    생산 부품이 많다 = 재고가 많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M6의 총 생산대수가 140만대가 넘으니까요.

    (Ia9JuF)

  • ΖΙΟΝ™ 2021/11/25 14:37

    본글에는 안써놨는데,,,
    제가 라이카 로고 딱지가 안붙은 디자인을 선호하더라구요,
    아마 MP가 붙었고 M6이 안붙었다면 그리고 블패라면 M6을 구입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실버라도 구입했을 것 같습니다,

    (Ia9JuF)

(Ia9Ju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