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교수가 생각하는 "5억년 버튼"

일주일이면 누르실거죠?

이 내용을 주제로 강의를 해볼꺼라 합니다.
쟤가 나쁜놈임

버튼 수수료 1% 떼고 남들이 마음껏 누르게 해주고 싶다

교수: 제가 안 누른다고 했지, 제 대학원생들에게 누르게 시킬겁니다만

와 교수가 괜히 교수가 아니구나
누르지 않는다 라는 전제를 저렇게 명쾌하게 설명할수있다니 ㄷㄷ

다음주 교수님이 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과제를 내주었다

저 버튼은 사실상 자1살 버튼이라고 생각함
적어도 누른 나는 저기서 분리되어 5억년을 겪고 사라지는 건 다른 게 아니라 나고
결국 5억년이 끝나면 사라짐

자아의 연속성으로 나 라는 존재를 본거네
버튼을 누르기 전의 나와 누른 후 리셋된 내가 과연 동일 인물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최저시급도 안 주네

난 누른다 ㅋ

SF적인 상상이 의외로 철학적으로 고민할게 많은듯
대표적으로 블레이드러너나 총몽 등등...

배우신 분은 뭐가 달라고 다르구나

영겁의 시간을 겪어서 인지하는 차원을 넘나들 정도면 이미 개인의 범위는 아니긴 한 듯

5억년간 나이를 먹는데 신체나이를 먹지않는 특이성을 가진 세계라면, 5억년의 잠 또한 가능하지 않을까?
만약 5억년의 수면시간을 갖을 수 있다면 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게임 SOMA가 생각나네. 동전던지기로 50살의 나로 남을까 아니면 5억 50살의 삶을 살게될 내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