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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스튜디오를 운영해보니 취미로 할때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다르네요 ^^;.

사진이 좋은건지 카메라가 좋은건지 아직도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세.. 카메라 잡은지 20년 정도 되가네요
항상 막연하게 스튜디오 한번 운영해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는데 코로나 시기에 본업이 좀 덜바빠져서 ㅜㅜ
본업? 은 따로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시기에 요즘 유행하는 바디프로필스튜디오 하나더 오픈해서 운영중이네요
요즘은 이게 본업과 별다르지 않게 열심히 하는중 입니다^^
1.가성비?
취미로 사진을 할때는 장비? 욕심이 있어 궁금한건 사서 처음에만 열정적으로 찍다 어느세 관상용이 되버리는 무한 루프에서 이제는 가성비를 생각 안할수가 없더라고요 렌즈,바디,조명을 사더라도 무조건 감가상각비와 유지 보수비용등을 계산 해보니 플래그쉽의 좋은 제품들과 조리개 밝은 렌즈들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ㅜㅜ
2.프로의 세계에서는 고수들이 너무너무너무x1000 많이 있다
취미로 사진을 할때도 느낀것이 고수분들이 정말 많이 있다라고 생각 했는데
취미로 사진을? 하시는 분들의 고수 느낌과 프로(상업사진가)중 고수분들은 갭차이가 어마어마 하게난다...를 느끼네요
촬영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촬영현장에서 나오는 센스,감각,응용력,조명 사용법 들이 넘사벽이네요 ...
3.카메라와렌즈 보다 조명,미술,컨셉,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당연히 카메라와 렌즈는 일정수준이상 좋은? 것들을 쓰셔서^^;..제외하고
세트구성이나 조명이 정말 매우 중요하다는것을 매번 느끼고 잇네요
문제는 그조명과 세트를 어떤방향으로 진행할지 컨셉이 정확이 없는 상태에서는 그다음 프로세스가
무의미 자신만의 컨셉을 만드다는것이 아주 힘든 창작의 고통이라는것을 매번 느끼고 있습니다 ㅜㅜ
4.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사진을 찍어야된다
요즘은 인스타로 많은 멋진 스튜디오들을 볼수 있어 편한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와...여기는 정말 사진 멋지고 창의적이고 나도 이렇게 찍고 싶다! 라고 생각들지만
팔로워수가 생각보다 적은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반대로 어쩌면 단조롭지만 배경은 깔끔하고 베이직 하지만 기본을 지향하는 스튜디오가
팔로워수가 대체적으로 많이 있고 유명하더라고요( 물론 아닌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도 세트를 여러가지 만들어서 운영중이지만 결국은 호리존 촬영이 대부분입니다^^;.
5.카메라 브랜드는 중요하지않다
아직까지는 카메라 브랜드로 태클?을 거시는분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니콘을 주력으로 사용중이고 소니도 가끔 사용하는데 생각한것처럼 카메라의 브랜드나 사이즈(미러리스)?를
보고 문제를 삼는분들은 아직 없었네요^^
6.사진보관이 총체적난국이다...
현업 실장님들 방법좀 알려주세요ㅜㅜ
7.배움에는 끝이없다
그나마 짬밥? 과 무언가에 꽂히면 몰입하는 오타쿠형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20년동안
이것저것 찍어보면서 아..이정도면 스튜디오 해도 되겠는데 생각 했다가
요즘 스승동생(나이만 제가 많으니ㅋ)에게 배우다보면 역시...아 이제 걸음마..아니 뒤집기 성공했구나 생각이 드네요 ㅎㅎ
8.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사업으로는 확장이 불가능하다
물론...대형스튜디오를 잘 운영하시는분들이 있지만 제 역량으로는 아직까지는 팩토리 시스템은 불가능하네요
문제는 "작가 개인의 역량이 너무 차이가 크다는것이죠..
그나마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화 되어서 직원이 촬영을 해도 큰 결과물에 차이가 안나지만 그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리네요 하지만 확장성이 큰 업종은 아닌듯합니다.
아직 까지도 전국 체인규모의 대형 스튜디오가 없는듯합니다...시장의 규모때문에 그럴수도 있고요^^".
9.와이프와 아기 사진은 정작 대충찍게된다.
취미로 할때는 정말 열심히 정성스럽게 찍어 주었느데 요즘은 아이폰이 그렇게 잘나오네요 ㅎㅎㅎ
10.직업 만족도는 최고이다
예전에 어딘가에서 본적있는데 사진작가? 라는 직업이 자기만족도가 가장 높다고 봤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확실히 요즘 드는 생각은 스튜디오가 큰 부를 축적할수 있는 구조는 아니지만
촬영때 감사의 인사와, 많은분들이 오실때 커피를 사오시면서 챙겨주시고
결과물을 전달 드릴때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면 세상 기분좋네요
생각 해보니 20대 때는 직장 다니면서 주말에 스냅도 찍어도 보았네요 한 1년정도 한듯합니다^^
그당시 저에게는 슈퍼스타 같은 스냅 작가님과 이번에 같이 제주도에 확장을 하게 되었네요
본업도 충실히 하면서 재미나게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진으로 돈을 번다느것. 은 정말 "기분좋은돈"이 들어오는 느낌이라
코로나 시국에도 많은 사람들과 웃으며 일할수 있어 요즘 참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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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현진지우아빠™ 2021/11/15 20:14

    전 순수 취미인 지금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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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dpresss 2021/11/15 20:17

    각각의 장점이 있는듯합니다^^ 나름 요즘 사진으로 새로운것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ㅋ 그래도 아직까지 저도 아이를 찍어줄때가 가장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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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메유리7 2021/11/15 20:31

    팔로워수는 재미로 보는 지표는 되지만,
    상업적으로 주의깊게 보시기에는 마케팅종목이라 고유 상품이나 장소의 퀄리티와 직결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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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dpresss 2021/11/15 20:41

    아.. 저는 팔로워 수가 많은곳이 워낙 유명하고... 예약마감도 일찍 되길래 팔로워수 많은곳이 소비자선택을 받은곳이라 생각 했는데 아닐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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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작두 2021/11/15 20:47

    넘 멋진 사진들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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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dpresss 2021/11/15 20:54

    감사합니다~ 촬영 당시에는 너무 만족한 사진들이었는데 지나고 보면 부족함에.. 아쉬움만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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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눈.3년차 2021/11/15 21:01

    브랜드 가지고 시비 거는 손님들은 10년전이나… 전 그렇게 느끼네요 ㅎㅎ 요즘엔 카메라에 관심이 없죠 ㅎㅎ 데이터 보관은 jpeg 위주면 원드라이브나 구글포토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일 안전해요. Raw라도 a컷만 보관 하시면야 괜찮은 방법인데, b컷까주안고 가신다면 하드에 이중 백업을… 그 방법 뿐이 없죠. 하드 가버리는 건 정말 순서 없으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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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dpresss 2021/11/15 21:19

    구글 포토가 금액이 너무 비싸지 않을 까요? 하드는 언제나 불안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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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하늘 2021/11/15 21:17

    그렇겠지요. 취미사진하고는 넘사벽이겠지요. 장비보단 총체적 연출 기획 조명 보정이 잘 어우러진 그런거겠지요. 솔직한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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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난누난난루 2021/11/15 21:29

    여섯번째 사진.. 중요부위 노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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