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약간 새누리 무한 지지 그네짱 불쌍해 이런 느낌이셨는데

저랑 동생이랑 지난 대선때에도 어머니가 여자가 한 번 해봣으면...아빠가 대통령했으니까 잘 할 거여 하면서 뽑으시려고 하길래
뜯어말리고 싸우고 해서 분위기 정말 안좋았고
엄마 남자친구분도 국회 보좌관? 경호팀? 비슷한 일 하신걸로 아는데 말씀 안 하셔서 몰랐는데 보수쪽이세요
그래서 늘 밥 먹다가 티비에 정치 관련 나오면 민주당 빨갱이다 어쩐다 하면 제가 빨갱이는 그래도 한민족이죠 쪽바리 빠는건 진짜 노답이지 않아요? ㅋㅋ 하면서 맨날 분위기 싸해지고
자기가 지지하는 당 아니라고 막말하는 건 왜 그러는걸까요 하면 옳은 걸 봐라 티비에서 그리 말하지 않냐 하면서 어느샌가 저랑 멀어지셨거든요
이번에 엄마가 좀 지나고 나니 세월호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시각으로 이야기 하시길래 크게 엎었습니다
나 죽으면 돈 받고 어떤 짓을 당했건 누가 뭘 숨기던 1억이면 1억 2억이면 2억 그냥 그거 받고 말아버리고 내가 그 차가운 길바닥에서 영문도 모른체 죽어가도 엄마는 아무소리말고 돈 받아 챙기고 모른척 엄마인생 살아가라고 했더니 화내시면서 어떻게 그런 소릴 하냐하시기에
엄마는 어찌 그럼 세월호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하고 유가족을 그런 눈으로 보시냐 다 자식 잃은 부모고 엄마처럼 애들 없으면 못 사는 사람 머리가 하얗게 새어버릴정도로 자식 그리워하는 사람들 버티는 사람들 앞에서 박근혜가 옳다고 하는데 나같으면 너무 부끄러울것같다
나는 그래서 자식 낳고싶지 않다 손주 보고싶고 내가 지금보다 더 몸이 약해져서 아파올 때 지금처럼 병원비 비싸서 죽어가는 거 보고싶으면 그리 해라 전기세 가스비 지금 우리 30만원 가까이 나오는데 그것도 좋지? 다 그분이 잘했잖이 그치? 티비가 다가 아니고 엄마가 알고싶은 거 궁금한 거 인터넷 잘 뒤져보면 제대로 된 정보도 많고 오히려 티비에서는 안나오는 거 많다
정치 잘 모르고 관심없던 나도 이번에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더라 근데 엄마 우리가 살려면 이제 속으면 안된다 518은 민주화운동이고 희생된 사람들 무고한 시민이고 우리가 그래서 민주주의국가로 살수있던거지
아니였으면 끔찍하다 박근혜 식구가 무슨짓을 했나 봐라 아직도 안보이냐
그러면서 언성 높여 좀 싸우니까 처음엔 지가 독립투사냐 어쩌냐 싸가지 없게 말한다 하시기에 죄송하다 언성높인건 죄송한테 앞으로 밥 따로 먹고 따로 생활하자 하고 말 잘 안하고 각자 방에서 시간 보내고 하다가
  어느 순간 엄마가 많이 바뀌셨어요ㅋㅋ 작은삼촌도 저희랑 생각이 같아서 같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저는 잘 알지 못하지만 삼촌은 좀 더 깊은 설명 해쥬실 수 있었고 왜 잘못되었는지 그런 걸 엄마한테 설명해주셨다며
1번이 문재인이잖아 그치? 하시더니 사전투표하는 날 아침에 ㅋㅋㅋ투표하고 왔다며... 원래ㅜ투표 잘 안하는데 내가 우리 딸 아들 잘 살라거 지난 대선에 엉뚱한 거 뽑고 이번엔 그래 문재인씨 가보자 하시고는 지지 해주셨어요
신나서 쉬는 김에 사전투표 미리 해버리고 저도 기분 좋아서 그날 다같이 뼈찜해먹어쪄요
그리고 엊그제 세월호관련 뉴스 나오는데 자다가 인나서 박수치고 계시더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이니하고싶은대로 다해! 라는 거 알려드리니까 이니 일 잘하네! 그러시고 되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니오빠 팬 되심ㅋㅋㅋ그리고 엄마 남자친구분께 전화 하시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는 문재인씨가 대통령 되서 어카냐...자기....슬프겠네....난 졸은데....이러시몈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아조씨 10일날 잠만 주뮤셨다능.......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