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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펌]언론썰 풉니다.'뉴스로 때리는 방법'.'워딩' 편

 
안녕하셔유 ㄷㄷ
 
저는 딴지에서 홍보 금지를 먹은 '뉴스-봇' 창업자 입니다 ㄷㄷㄷ
 
창업자래봤자...별거 엄슴..
 
걍 만들고 언론사 등록한것 뿐...
 
본업은 따로 있슈.
 
 
언론사 일해본적 없슈. 그저 뉴스 많이 보는 것 뿐이쥬.
 
근데 그러다 보니 읽혀유. 
 
그래서 '언론은 뭔 짓거리는 하는 중이냐?' 라는 썰 .. 좀 풀어드립니다. ㄷㄷ
 
 
'언론' 이라고 하면 너무 그림이 커져요.
 
걍 '편집부' 라고 10-20명 되는 그룹이 진짜 실체에유..
 
 
 
 
 워딩 - 단어 놀이
 
 
 
언론은 거짓말은 안합니다.
 
아, 물론 하기도 하쥬. 허나...
 
논란 => 사과 => 신뢰도> 라는 공식 때문에 거짓말은 잘 안합니다.
 
대신, 사실을 '가려서 보도 하거나' '사실을 생략' 합니다.
 
 
그니까 이런 사건이 있다고 칩시다.
 
가다가 돈을 주웠슈.
그걸로 빵을 사먹었슈.
그래서 경찰에 잡혔슈.
근데 알고 보니 자기돈 인줄 알고.. 그래서 '무죄'
 
 
 
 
자기 돈 인줄 알고 빵 사먹은 남성  '무죄' = 정상적인 기사
60대 남성 길 가다가 돈을 주워... = 광고
60대 남성 횡령 '덜미'  = 의도가 있는 뉴스
길가다 주은 돈 쓰면 무죄일까 = 일간지
오락가락 하는 법원 '논란' = 정치부
주운 돈을 써도 무죄인 놀라운 방법이 있다 = 허핑턴 포스트
돈과 빵의 역사 = 글쟁이
민주당원 '판결 특혜 논란' = 찌라시
 
 
이런 식이쥬...
 
 
실 예를 하나 까보겠심다.
 
 
 
 
183462815.jpg
 
문재인 대통령이 '성균관 장' 취임식에 가서 뭐 순서가 뒤바뀐 일이 있었다. 그런 뉴스입니다.
 
하나의 뉴스에 언론사 별 반응을 체크해 보면 참 쉽습니다. 
 문재인, 김영근 성균관장 취임식 참석 뉴스1  2017.04.13.신임 성균관장과 악수하는 문재인 연합뉴스  2017.04.13.사진]악수하는 문재인 후보-김영근 관장 머니투데이  2017.04.13.김영근 성균관장 "유림 역할 재정립…사랑받는 유교 돼야"연합뉴스  2017.04.13. [더하기 뉴스] 성균관장 취임식 간 문재인, '축사 순서' 논란 TV조선  2017.04.13. [포토사오정]성균관장 취임식에 참석한 문재인, 뒷문으로 행사장 떠나 중앙일보  2017.04.13.문재인성균관장 취임식서 '진땀' 뉴스1  2017.04.13[논평] 문재인 후보님, 유림들 앞에서까지 대통령 다 된 양 하시면 아니 되옵...국민의당  2017.04.16[19대 대선] 성균관에 간 문재인, 유림들에 혼쭐 MBN  2017.04.13'유림복' 입고 성균관 찾은 문재인에게 '고성'이 나온 이유는? 중앙일보  2017.04.13. 기호 1번은 문재인성균관 유림회관서 유림들에 항의받아 "취임이나 축하해!... 스타서울TV  2017.04.16. 유건 쓴 문재인 후보 뉴시스  2017.04.13취임사 듣는 문재인 후보 뉴시스  2017.04.13[비디오머그] 성균관에서 삿대질과 항의받은 문재인…무슨 일이? SBS 뉴스  2017.04.14."왜 먼저 축사하냐"…文, 유림행사서 항의 받아 뉴시스  2017.04.13. 
 
특이사항을 찾아봅시다.
 
자극적인 단어만 슥 찾으면 되유.
 
'논란' (TV조선), '뒷문'(중앙일보), '진땀'(뉴스1), '다 된 양'(국민의당), '혼쭐'(MBN), '항의'(스타서울TV), '삿대질'(SBS뉴스), '항의'(뉴시스)
 
이 정도네요.
 
물론 이걸로 100% 규정은 불가능합니다.
 
'해당 기자의 의도' 와 '편집부의 의도' 두 가지가 섞여 있어서, 분리해야 합니다.
 
그 언론사의 비슷한 기사들을 죽 훑어보면 확 보입니다.
 
-TV조선, 중앙일보, 국민의당, MBN, 스타서울TV, SBS뉴스는 빼박이네요.
 
-뉴스1, 뉴시스는 모두 '~하는 문재인' 등의 기사인데, 한 두개의 기사만 '진땀, 항의' 를 썼습니다. 그 기자만 의심하면 될 것 같네요. 
 
 
이 워딩이 별거 아닌데, 상당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저 '단어' 하나로 하거든요.
 
근데 기자가 자기 의견을 제시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가져다 쓰는게 '네티즌들의 반응은...' , '관계자에 따르면', '전문가에 따르면' 이라는 구문입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에 따르면'  =  '기자의 의도'
 
 
이렇게 두 가지의 워딩이 존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책임회피' 와 '신뢰도 상승' 효과가 있지요.
   
그래서 뉴스를 읽되, 자극적인 내용은 믿지 마시고... 같은 사건에 대해 여러 뉴스를 동시에 읽어보는 것이 좋심다. 
 
 
실제로 뉴스-봇 에서 쓴 기사 보시면 아시겠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진보 기사를 썼심다.
 
속이 다 시원하더란.......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끄읕.. 다음 번엔 다른 썰 풀어보겠씸다..잇힝..
 

댓글
  • 링링123 2017/05/14 17:39

    첫기사예시로 나온 조선 김경화, 며칠전에 당청 이간질 작업하던 김경화네요

    (3vD7rC)

  • 그대잘가라 2017/05/14 17:45

    언론사는 어떤 방법으로든 폐간할 수 없습니다.
    폐간될만큼 법을 어긴 사실이 있다면 가능합니다만....
    사실 트래픽, 광고 수익 다 없어도 신문사 잘 됩니다.
    왜냐하면 각종 '지원금' 이 넘쳐납니다.
    언론진흥협의회 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중들은 언론을 거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고 나름의 원칙을 세워야한다 생각합니다.
    언론의 생리와 그들에 관해서 잘아는 분들의 더 좋은 글들을 기대해 봅니다.
    민주주의는 언론도 방송도 정치인도 아닌 우리가 지킨다.

    (3vD7rC)

  • 밤아재 2017/05/14 17:55

    그와중에 비유가 찰지네요 ㅋㅋㅋ
    앞으론 기사를 비판적으로 읽는 훈련을 해야할 것 같아요. 당하지 않으려면!

    (3vD7rC)

  • 행복한척하자 2017/05/14 18:06

    이해가 쏙 됩니다
    가려내기가 수월해졌어요

    (3vD7rC)

  • 꽁달 2017/05/14 18:08

    월욜 딴지 마빡 예약

    (3vD7rC)

(3vD7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