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UN의 상임이사국은 5개입니다.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이 5개국이죠.
이 국가들은 2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한 강대국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소련, 영국의 기여도야 말할 필요도 없고, 중국도 일본을 직접적으로 이기지는 못했지만 100만명이 넘는 일본군을 중국 내륙에 붙잡아두면서 전쟁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죠
반면 프랑스는? 6주만에 항복해버렸죠. 전쟁 초기에 탈락해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큰 기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상임이사국 자리를 얻어낼 수 있었을까요? 이에 대해서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조롱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간단하게 말하자면 두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기존 프랑스가 가지고 있던 위상
암만 프랑스가 2차세계대전 때 추하게 패배했다지만, 그 전까지 괜히 강대국으로 불렸던 게 아닙니다.
당장 그 이전 전쟁인 1차세계대전에서는 협상국 승리의 1등공신이었죠.
그리고 2차세계대전에서도 그나마 샤를 드골 장군이 이끄는 자유 프랑스군이 활약하고 본토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이 벌어지기도 해서 체면치레 정도는 할 수 있었죠.
2. 영국의 지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해보지도 못하고 박살난 건 사실이었기에 상임이사국 자리를 줘야하나 논란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드골과 자유프랑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각종 회담에서 프랑스를 배제했죠.
여기서 프랑스와 비슷한 처지였던 영국이 프랑스를 적극 지원합니다.
여기서 비슷한 처지라는 것은 전쟁 기간동안의 행보가 아닌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의 처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분명, 영국은 지난 100여년 간 세계 최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려왔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도 승리로 이끌었죠.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시대가 변해가면서 식민제국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려가는 것 역시 느껴야 했습니다.
이미 1차세계대전 때 영국은 각 식민지들에게 독립시켜줄테니 병력을 지원해달라고 말했고, 인도인들 역시 이를 믿고 자원입대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치하에 있던 아랍인들에게도 독립을 약속하며 지원을 요청했죠.
하지만 전후에 독립 약속을 어깁니다.
그럼에도 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즈음, 영국은 방대한 식민지를 유지하는 것을 버거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2차세계대전에서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초강대국이 보여준 국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영국 역시 의심의 여지없는 주요 승전국이긴 했으나, 이 두 국가의 기여도에 비할 바는 아니죠.
실제로, 연합국 내에서 미국과 영국의 의견차이가 있는 경우 거의 대부분은 미국의 의도대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영국은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었고, 미국과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으로는 부족하며, 비슷한 처지인 프랑스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영국은 프랑스에게 독일 내의 점령지를 양보해주기도 하는 등 프랑스를 끌어올리려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상임이사국 자리를 얻어내게 되죠.
하지만, 처음 의도와 다르게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과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미국은 전후 압도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서유럽 재건에 돈을 뿌려댔고, 이 두 국가 모두 미국의 영향권에 들게 되죠.
영국은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노선을 거의 같이하는 핵심 동맹국으로 남았고, 프랑스는 중간에 나토를 탈퇴하고 독단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하는 등 어느 정도 독자노선을 걷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미국의 동맹국 중 하나로 남아있죠.
여담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함께 독자노선을 걸었던 것은 1956년의 2차 중동전쟁입니다.
당시 양국은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한 것에 반발하여 이스라엘과 손을 잡고 이집트를 공격합니다.
전쟁 자체는 이스라엘군이 순식간에 이집트군을 박살내며 유리하게 흘러갔으나, 두 초강대국 미국과 소련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되죠.
소련은 우호적이던 이집트가 공격당하자 길길이 날뛰며 핵무기 사용까지 거론하며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미국 역시 자신들과는 전혀 상의하지 않고 별 명분도 없는 전쟁을 벌인 것에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당장 전쟁을 그만둘 것을 촉구했죠.
물론, 영국과 프랑스가 이 두 초강대국에 맞설 수 있을 리는 없었기 때문에 꼬리를 내리고 전쟁을 끝냅니다.
세계 패권이 유럽의 구열강에서 미국과 소련이라는 신진 세력에게로 확실히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암만봐도 프랑스가 상임이사국 최약체 같음.
자타 공인 1위 미국
이빨은 빠졌어도 발톱은 안빠진 2위 러시아
미국과 맞먹는 영토와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3위 중국
영어라는 국제 언어와 역사, 영연방을 필두로 외교소프트 파워가 썩어도 준치, 작지만 커다란나라의 표본 4위 영국
프랑스는 글쎄? 프랑스가 내세울만한 개성이나 강점이 저 4개국에 비해 없는거 같은데?
핵만 없고 추축국만 아니었어도 독일이나 일본이 더 쌔보임.
영토는 영국보다 두배이상 넓으면서 소프트 파워랑 인구도 영국이랑 또이또이라서 더더욱
2차대전도 저 4개국에 비하면 진거나 다를바 없고.
그거랑 상임이사국 된거랑은 이야기가 다르지
프랑스의 소프트 파워가 약하다고 할 수는 없을거 같은디;
EU가 지금 독일-프랑스 투탑 체제라서 EU맹주국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음. 독일은 상임이사국이 아니고. 그리고 세계적으로 프랑스의 위상도 상당히 무시못함. 외교어로써 프랑스어는 영어와 비슷함.
사라다이 2021/10/27 20:34
저새끼들 핵있자나
지나가던 대파 2021/10/27 20:35
그거랑 상임이사국 된거랑은 이야기가 다르지
Alponse 2021/10/27 20:35
암만봐도 프랑스가 상임이사국 최약체 같음.
자타 공인 1위 미국
이빨은 빠졌어도 발톱은 안빠진 2위 러시아
미국과 맞먹는 영토와 세계 최대의 인구를 가진 3위 중국
영어라는 국제 언어와 역사, 영연방을 필두로 외교소프트 파워가 썩어도 준치, 작지만 커다란나라의 표본 4위 영국
프랑스는 글쎄? 프랑스가 내세울만한 개성이나 강점이 저 4개국에 비해 없는거 같은데?
핵만 없고 추축국만 아니었어도 독일이나 일본이 더 쌔보임.
영토는 영국보다 두배이상 넓으면서 소프트 파워랑 인구도 영국이랑 또이또이라서 더더욱
2차대전도 저 4개국에 비하면 진거나 다를바 없고.
호프마니 2021/10/27 20:37
굳이 다른 상임이사국보다 내세울건 미국 중국보다 더높은 아프리카 영향력과 아프리카내에서 마음대로 군대위둘러도 누구도 뭐라못하게 2차대전 종전이후 부터 차근차근잘 쌓아온거
쇼오련 2021/10/27 20:38
프랑스의 소프트 파워가 약하다고 할 수는 없을거 같은디;
지나가던 대파 2021/10/27 20:38
EU가 지금 독일-프랑스 투탑 체제라서 EU맹주국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음. 독일은 상임이사국이 아니고. 그리고 세계적으로 프랑스의 위상도 상당히 무시못함. 외교어로써 프랑스어는 영어와 비슷함.
루리웹-1597635514 2021/10/27 20:42
니가 말하는 외교 소프트 파워가 영국하고 유일하게 경쟁했고, 지금도 강력한게 프랑스인데?
당장 프랑스어가 얼마나 세계적 언어인지 모르는 듯 하고, 프랑스 과학과 그 기반이 현대 과학의 기둥중 하나인데. 영, 프, 독 이 3개국이 아직도 미국 제외하면 세계 최고의 선진기술국가인데.
콩나물소고기돼지순대수육국밥집 2021/10/27 20:35
사실 중국도 원래는 아니었지만.
소련의 입김으로 대만을 밀어내고 자리에 앉았지
izuminoa 2021/10/27 20:38
중국은 워낙 많이 죽었으니까
한자리 차지할 건더기가 있는데
프랑스는 절래절래
Altdorf 2021/10/27 20:37
레지스탕스, 자유프랑스군만 생각했지
이런 측면은 생각못했는데..
잘봤습니다!
지나가던 빌런 2021/10/27 20:38
근데 백년 전쟁했던 사이이긴 한데
동맹했던거 보면 참 신기함
역시 국제사회는 갬성보다는 철저한 이성인듯
백수라서미안 2021/10/27 20:41
1차대전에서 탱,딜,힐 다했던 프랑스는 2차때 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