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포토 갔다 왔습니다 feat. 28-75 & 35-150

두 줄 요약
1. 소니 미러리스용 탐론 렌즈 수리는 썬포토 본사에서.
2. 70200GM2 달립니다.
무상 수리 기간이 끝나가는 탐론 렌즈가 있어서
별 이상은 없지만 점검이라도 받아보자는 생각에
지정 서비스센터인 한국카메라에 갔습니다.
근데 미러리스 렌즈는 썬포토 본사에서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두 달 정도 전에 썬포토 본사에 새로 기계가 들어왔는데
그걸 써야한다고 합니다.
센터가 한 곳으로 줄어든 건 아쉽지만 대신 좋은 건
더이상 렌즈를 일본으로 보낼 필요가 없어서
부품만 있으면 바로바로 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썬포토 본사에 가서 수리 맡기고서
28-75 G2와 35-150을 잠깐 써봤습니다.

일단 만져본 느낌으론 28-75 G2는 정말 좋았습니다.
이미 갖고 있는 시그마 28-70을 팔고 넘어가진 않겠지만
만약 표준줌이 없고 24mm 욕심이 없다면 이거다 싶습니다.
35-150은 정말 크고 묵직합니다.
a7s3면 그립이 괜찮은 편이라 생각했는데
얘를 쓰려면 세로 그립은 무조건 필수라고 봐야겠습니다.
게다가 렌즈알이 무거워서 그런지
줌링도 엄청 빡빡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특히 85 구간을 넘어가면 더더더 빡빡해집니다.
사실 이 줌링 하나 때문에 그립 보강이 필요하다고 봐도 됩니다.
마지막으론 간단하게 추적 테스트를 했습니다.
정물 대상으로 반셔터 누르고 구도 바꿔도 쫓아가는 건
요즘 렌즈는 다 하는 거라 반셔터 상태로 줌인 줌아웃 하면서
초점이 따라가는지를 테스트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정물이라 70200GM2 언패킹에서 본
동체 주밍 추적 테스트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도 결과가 좀 많이 처참했습니다.
28-75 G2와 35-150 둘 다 비슷한 결과였는데,
최대 망원에서 최대 광각으로 가면 잘 따라가는 듯 한데,
반대로 최대 광각에서 최대 망원으로 가면 둘 다 멍때립니다.
줌링을 끝까지 돌리고 나서 0.5초는 지나야
다시 초점을 잡기 시작합니다. 셔터버튼과 줌링은
동시에 건들면 안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뭐 그렇다고 얘네가 나쁜 렌즈라는 건 아닙니다.
일단 정식 판매용 개체가 아니기도 하고
그냥 70200GM2가 미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소니 예판을 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