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예민하고 소심하고 조용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아이여요
사소한거에 쉽사리 우울해지고 비관적으로 생각하죠
본성이 그래요 ㅋㅋ 쉽게 상처를 받죠..
그래도 예민한덕에 공감능력하나는 타고 난듯해요.
그러던중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어요
감성 터지는 아이에게 부모의 이혼은 ....
신뢰의 상실과도 같아요.
갓난쟁이를 키울때 갓난쟁이가 배고프다고 울면
제때 젖을 먹이면서 신뢰를 쌓아간다잖아요.
...부모의 이혼은 말이죠 나로하여금 울어도 소용없다..
라는걸 일깨워주어요.
타인에 대한 믿음이 사실은 줄어드는 듯 해요
아참 생각해보니 저희집은 남들보다 쪼끔 가난 했어요.
그림쟁이 아버지에 돈돈하는 비정규직이셨던 어머니.
부족한 자원은 첫째인 오빠에게 나눠지고는 했어요.
저는 그냥. 둘째이자 막내 딸.
예민하고 애교도 없는 딸이죠.
눈치만 빨라서 집에 돈없는건 알아가지고 ㅋㅋ
하고 싶은거 가지고 싶은거 말한번 제대로 못하고 컸어요.
게다가 공부도 어중간하게 해서 고등학교때도 반에서 삼사등
대학교 입학도 제대로 못하고 재수했는데 실패.
방황하다 중소기업을 3년 다녀서 학자금 매우고
지금은 취준생.
실패가 많았던 이도저도 아닌 내인생에도
볕들날이 올거다라는 믿음으로 다시 취준중이죠
아참 공감능력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 마음을 잘 알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예쁨 받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안답니다
절 잘 꾸민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남자친구를 금방 사귀는 편이에요.
근데 그 누구에게도 제 이런 본모습을 말한적이 없어요.
그저 웃음이 많은 저를 보고는 사랑많이 받고 자랐구나라고
해요. 정반대인데 ㅋㅋ
언제쯤 제가 제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을까요
제자신도 갑갑한 제 삶인데 누구에게 공유할수 있겠나 싶어요
이글 나중에 읽어보고 으핳핳핳 나도 저런때가 있었지하고
웃어넘기는 날이 올거라 믿어 보려고요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되는데 ..... 170512
https://cohabe.com/sisa/219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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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하고, 미래를 맡길만한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사람에게 꼭 말해서 힘을 얻고, 공감과 힘을 받아야 할만한 문제로 보이네요. 그런 사랑합시다. 님도, 저도.
지금도 당당해질수 있어요!!!!!
비밀 풀어주셨으니 저도 한번 풀어볼까해요.
저는 어린시절 초중학생때가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이미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저는 어머니가 길러 주셨어요. 어머니혼자 자식 둘을 건사하려니 당연히 집에 돈도 없고 단칸방에 살고 그랬어요. 그래서 늘 친구들을 못데려오고 급식비를 못내서 불려가고 선생님들의 개인적인 부름을 받아 격려를 받고 구랬던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방어기제로 깊게 기억에 남기지 않는걸 선택했는지 흐릿하게 엄청 예전일같이 기억이 나요. 지금은 어머니도 다른 좋은분 만나시고 아파트 살고 저도 직업을 얻었네요. 저는 다른것보다 이혼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결함이 있다는 그 편견이 두려워서 누구보다 밝고 공부도 알아서 열심히 하고 난 그래도 잘 자랐어!!!!! 이렇게 ja위하며 살았던것 같아요. 지금와서 보니 다만 좀 마음을 깊게 여는것을 두려워하긴 하네요 ㅋ 어렸을때 이래저래 깊은 기억들이 있어서. 그래서 술버릇이 말통하는 상대를 만나면 내 개인적 얘기하기에요. 막 털어놓고 싶은데 봉인이 되어 있나봐요 제안에...
그래도 제가 하고픈 말은요. 작성자님도 알다시피 그래서 작성자님이 공감능력도 뛰어난거고 생각도 깊어졌을거에요. 잘살고픈 맘도 많구요.. 지금 취준이라 좀 더 힘들게 느껴질수 있어요. 저도 그랬구요. 근데요 작성자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랐어요 글보니까 알겠어요 ㅋㅋ 그냥 알아요. 제가 그렇듯이.
후에 조금씩 본인을 풀어놓아보세요... 오히려 고생했다 위로받을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때의 기분은 정말 삶의 얼룩이 씻겨지는 기분이였던것 같아요. 작성자님 화이팅! 꼭 행복해지세요
그게 좋은 거에요. 흠.. 저도 한 번 풀어볼까요? 제가 다섯살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6살 때 새엄마가 왔죠. 8살때부터 학대당하며 컸습니다. 한 15살때까지 말이죠. 교묘하게도 아버지 없을 때는 엄청 잘해주다가 저랑 형만 있을때는 늘 맞는 게 일이었죠. 뭐 진짜 구타도 당할 수 있는 건 거진 당한 것 같네요.. 물고문에 숟가락 세워서 머리 터져서 피나고 식칼 들고 손가락 자른다고 하고 각목으로 머리 맞아서 제대로 터지고 귀 찢어지고 석고 보드에 머리 박아서 벽 깨지고 늘 허벅지에는 시퍼런 멍자국이 계속 들어 있는 것이 일이었고.. 빗자루, 대나무, 집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막대기들은 하도 사람을 때리니깐 다 부러져서 나중에는 내구성이 튼튼데스네한 참나무 빨래방망이로 맞았습니다. 15살 이후론 못 때리니까 욕을 하더군요. 여드름이 많이 났는데 쓰레기 같은 놈, 괴물 같은 놈, 하여간 온갖 막말은 다 듣고 자라고.. 19살 때 집에서 나와 살았지만 영혼에 깊숙하게 패인 상처 때문에 20대 들어선 우울증이 와서 정말 지독하게 고생했죠. 늘 그렇게 맞고 다니니 학교에선 소극적이어서 뭐 거의 왕따 당하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집에서 맞는 것보단 낫다고 여겼죠. 고등학교도 겨우 방송통신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중엔 크게 부상당해서 이빨도 여러 개 의치로 해 넣고.. 팔 다리에 쇠심도 박고 그랬답니다. 자살 기도도 여러 번 했죠. 결국 아버지가 그 여자하고 이혼하게 되었죠. 그리고 작년에 말기암으로 인해서 고인이 되었습니다. 죽기전에 찾아와서 저한테 무릎 끓고 사죄하기는 했지만.. 그 수 많은 세월을 사죄 한 번으로 퉁칠 수는 없었죠. 그래서 저도 참 고민을 많이 했죠. 이런 내가 과거에 사로잡힌채 그냥 우울하게 살아갈 것이냐.. 애써 밝은 척이라도 해야 할 것이냐.. 결론 내린게 결국 후자가 훨씬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울증은.. 우울함은 검은 개와 같아서 마치 뜬금없이 찾아와서 정신을 망가뜨려놓고 자신을 고립시키게 만들죠. 하지만 애써 밝은 척이라도 하면 우울증이 그래도 사람을 망가뜨리려고 쫓아오기는 하는데 계속 쫓아오지는 못합디다.. 어쩌면 이건 님만의 고민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 모두 내면의 상처를 숨기고 가리고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안 그런 사람보다 절대적으로 더 많을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힘들 때 내 영혼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연애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되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고민하고 우울함에 빠져있기엔 우리 청춘이 너무 짧아용~ㅎ
님과 같은 상황과 성격의 남자라면
여자친구 절대 안생겨요...
연애라도 하실수 있으니 다행이고 부럽네요.
글 만 읽었는데도
작성자님 성품이랑 됨됨이를
가늠할 수 있을것 같아요..
참 말씀 예쁘게 하시고 상처 받으셨지만
굉장히 밝으신것 같아요
도움 드릴 순 없지만 님이 꽃길만
걷도록 응원하고 기도해드릴게요
참 이뻐요^^
곁에서 오래 보면 티가 나요
작성자님 같은 분은 웃고 있어도 위태위태한 무언가가 배어나온다고 해야 하나...
아마 깊은 친구들은 이해하고 있겠죠?
괜찮으니까 조금은 편하게 내려 놓으세요..
무릇 거친 바위 틈에서 나는 풀이
누구보다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이미 많이 힘들었을 작성자님.
꼭 마음을 열고 기대어 펑펑 울 수 있을 그런 사람
만나시길 바래요.
우와..저랑 정말 꼭맞는것처럼 비슷해요 그래서 내마음을적은거같아 너무너무 놀랐네요. 예민한거하며 공감능력이 높은거도, 감수성이 풍푸하시죠? 저처럼 상처잘받고 눈물도많으실거같네요. 저두저에대한 기대치가높아서 스스로만든 기대치가 안느껴질땐 우울해지더라구요.. 기운내요 다잘될거에요^^ 우리같이 힘내요!
깊은 강은 말 없이 흐른다죠
가지고 있는 사연과 상처가 많아서
그동안 씩씩하게 잘자랐어요
그 씩씩함이 이쁨 받는거예요
고생했어! 앞으로도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