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 위치한 관광지에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외국인 관광객 외에도 체험학습이나 나들이 나온 내국인들도 많이 만나는데요
왜 일반 상점들을 박물관취급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번엔 학생들 서너명이 막 달려와서 물건을 찾길래 창고에서 찾아줬더니 사진찍고 가더군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동네에 숨은 물건찾기'랍시고 가게에 들어가서 물건을 찾아 사진을 찍어오라고 했답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외국인 관광객과 인터뷰하거나 설문조사하는 숙제를 받아옵니다.
저번엔 물건을 사고있는 손님에게 말을 걸면서 인터뷰 요청을 하더군요.
그런 과제를 내려면 적어도 양해를 구하는 법도 가르쳐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학생이고 이러이러한 숙제가 있는데 혹시 해도 괜찮겠느냐.
실례지만 이러한 사정이 있는데 도와주실 수 있겠느냐.
장사도 안되는데 무례한 학생들때문에 멘붕이네요
하...
기획한 사람의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네요
저라도 불편하고 기분나빴을 듯 하네요
....? 선생님들부터 생각이 없네요.... 가게 들어가서 물건 찍어오라니;; 엄연히 남의 사업장인데....진짜 미리 양해를 구해야 되는 거 같은데요 ㅠㅠ
아아 이거.. 고등학교때였나? 중학교때였나 잘 기억안나는데 이런 비슷한 과제 받은적은 있었어요
상점가에서 인터뷰하고 사진찍고..
저도 초등학생때 외국인과 사진찍기가 미션중 하나였던게 기억나네요... 전 그때 선생님께 꼭 양해를 구하고 정중히 여쭤보아야 한다고 듣기도 하고 그분들도 좋아하셔서 좋은 분위기속에 찍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좀 이상한 미션이었네요...
그건 학교가가르치기보단
부모가 먼저 가르쳐줘야하는 사항같은데요
이게 다 학부모 교사 간 진도차이때문입니다 여러분
일부 버라이어티 방송의 양식을 빌려서 그런걸 기획하는 기획하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등짝에 이름표 크게 붙이고 제 일터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 아이들의 무리ㄷㄷ.. 어린 학생들이야 방송에서나 나오던 게임 같기도 하고 경쟁의식이라던지 소풍나온 가벼운 느낌으로 기분이 업되서 여기저기 해집고 다닐 수는 있지만... '애는 그럴 수 있지만 보호자인 당신이 그러면 안되지' 라는 말. 딱 공감되더라구요.
타인의 양해가 필요한일에 대해서 저렇게 생각없이 들이밀거라고 교사가 생각했을까 싶긴 하네요.
초딩만 되어도 지나가는 사람의 강아지가 만지고 싶거든 '강아지 만져도 되요?'라고 물어보는데.. 다큰 중고등학생이 그럴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_=;;
교사의 문제라기보다 가정교육의 부재 같아요.
개념을 말아먹었나....ㅆㄴ들도 아니고 원...
과제 자체가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진을 찍기전에 어느학교 학생인데 과제때문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찍어도 되겠느냐라고 먼저 물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