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 최배달의 후계자

문장규(통명 마쓰이 쇼케이) 관장은 최배달로 알려진 최영의 총재가 창립한 극진회관의 2대 관장이다

그는 중학생이 되던 해에 최영의 총재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만화 「가라데 바보 일대」를 읽고 최배달의 강함에 매료되어 극진공수도에 입문한다

보통 성인들도 1단을 취득하는데 3-4년이 걸리는 극진공수도 초단을 불과 14세의 나이에 1년만에 취득해 검은띠를 매고 곧 천재성을 뽐내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일본대회,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극진공수도 최대의 도전과제이자 업적인 100인 조수(도전자 1인이 유단자 100명과 연속으로 대련하는 것)를 통과해내며 명실공히 극진공수도계의 최강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발차기의 귀재였는데 귀신같은 타이밍 감각으로 날리는 카운터 킥이 특기였다

최배달 총재는 그를 매우 아껴서 94년 사망하기 전 유언으로 2대 총관장의 자리를 불과 32살의 문장규에게 넘겨주었다

최배달이 세계각국을 돌아다니며 극진공수도를 전파하기 위해 귀화해서 일본국적을 취득했던 것과 달리 문장규 관장은 최배달 총재의 귀화 권유를 거절하며 한국인 국적을 지킨 재일한국인이다

그가 세계대회에 출전한 청년시절에는 일본팀 주장의 자리가 보장되어있음에도 수련생도 없던 한국팀의 대표로 나가길 원했다고 하니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중히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