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 를 왜 쓰는지 모르겠다는 글 올린적이 있는데

먼저 야코 드립은 야구 갤러리와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의 각 첫글자를 따서 각종 단어에 야, 코를 붙이는 드립인데, 가장 대표적으로 야스, 야발 등이 있음.

이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들로 퍼져 야스 드립을 치는건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야갤과 코갤은 일베 못지않게 쓰레기 소굴이고, 우리가 일베 유래라고 생각하는 각종 악성 루머, 선동, 왜곡 등이 사실은 야갤에서 나온 경우도 적지 않음. 대표적으로 통구이 드립.

그런데 이런 언급하기도 더러운 야갤의 '야'를 붙여서 야스 드립을 치는건 이해할 수가 없음. 

그럼 댕댕이는 왜 쓰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댕댕이 같은 일명 야민정음도 안씀. 하지만 '야민정음'의 기본 원리는 한글의 기하학적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딱히 야갤에서 사상 최초로 시작됐다고 볼 수도 없는데다가, 이것 자체가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지 않고, 야스 처럼 커뮤색을 강하게 띄고 있지도 않음.

이런식으로 한글의 특성을 이용한 언어 유희는 야민정음 이전에도 존재했고, 야민정음 이후에 그것들이 야민정음이라 정의됐을뿐.

https://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985292.html

이게 방송과 언론까지 퍼지게 된건 정치색이나 비하의 의미를 띄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함. 한글 사용자라면 누구나 쓸 수 있기도 하고.

그러므로 '댕댕이' 정도는 용인 가능한 범위에 든다고 생각함.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쓰지 않긴 하지만.

그러나 '야스'는 그냥 '야구 갤러리'의 야를 붙인 드립으로 야갤이라는 특정 게시판의 커뮤색이 진하게 드러나는 드립임. 그리고 그 게시판은 일베와 동급 이상이라는 쓰레기굴이고.

그리고 평소에는 디시를 욕하면서도 '야'스는 즐겨 사용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힘든 현실임. 야스의 '야'가 무얼 뜻하는지 몰랐다면 모를까, 그 야갤임을 뻔히 알면서도 사용한다는건.

만약 일베나 메갈의 이름을 붙인 드립이 존재해서 그걸 쓰고 다녔다면 지금과는 다른 반응이 나올듯함.

끝으로, 니가 뭔데 언어 사용을 금지하려고 하냐, 또 검열하는거냐, 홍위병이냐 이러는 애들도 있던데, 내가 뭐라고 유게이들 언어 사용을 금지할 수는 없음. 야스 쓰는놈들은 벌레새1끼들이다로 낙인 찍자고 하는것도 아니고.

야갤놈들 지들 게시판 이름 붙여서 쓰는 드립을 우리가 뭐가 좋아서 쓰는거냐고 반문하고, 자제하자고 주장하는 것뿐이지.

추가로, 어느 유명 인방러가 야코드립 치는건 왜 뭐라 안하냐고 하던 애도 있던데, 그 방송 안봐서 쓰는지도 몰랐고, 그 사람들이 쓰니까 문제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다가, 왜 그 채널 가서 지적은 못하냐고 하던데, 그걸 굳이 방송까지 찾아가서 지적할 이유도 못 느낌. 그러는게 바로 홍위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