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40분에 닭강정 판 이야기

아버지가 작게 닭강정 가게를 하시는데

 

2 3층은 집이고 1층은 가게인 구조야

 

집에 따로 냉장고가 없고 가게 냉장고를

 

써서 물마시러가려면 1층까지 가야하는데

 

새벽에 물마실려고 내려갔는데 가게

 

전화가 울리는거야 놀래가지고 

 

물마시다가 뿜음. 원래는 이 시간대

 

오는 전화는 안받는게 당연한거지만

 

별 생각 없이 받았는데 남성분이

 

저... 너무 늦은시간인데 닭강정 하나

포장 될까요... 

 

이러는거야 목소리도 겁나 작게 내고

살짝 떨리는 느낌인데 너무 무서운거야

바로 끊어버릴까 막 별생각 다들었는데

 

그...아내가..임신을 했는데... 새벽에

깨서.. 닭강정을 찾아서..하.. 정말

죄송합니다.. 영업안하실텐데 

 

되게 뭔가 마음이 짠하더라 그래도

아버지 깨워서 설명드리고 하자니

아닌거 같고 내가 만들기로 함

 

30분있다가 찾으러 오라고 하니까

 

감사합니다 정말 이시간에 하...

민폐인데 이게 참... 

 

아니라고 대충 립서비스 해주고

 

내일 장사할라고 세팅해둔것들이라

사실상 튀기고 소스 뿌리고 하면 끝

집에서 먹는 용도로 쓰는 후라이팬에

기름넣고 튀기고 소스 뿌리고 후레이크

좀 올려주고 포장하면 끝

 

인줄 알앗는데 하나 집어먹엇는데

개맛없음. 어라라....

 

그땐 몰랏는데 뭐 기름 온도조절

튀기는시간 소스 섞는거 기술이 있더라

 

혼자 어쩌지어쩌지 조때따 이러고 있는데

주방에서 쇼하고 있으니까 압쥐가

깨셧나봄 새벽에 아들이 닭강정 튀기고 있는 모습을 본 압쥐의 첫마디는

 

돼지시끼야 또 쳐먹나

 

상황 설명드리고 압쥐가 다시 만들어서

무사히 판매 계속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가더라 

 

 

내가만든 닭강정은 결국 내가 다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