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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의당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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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선토론회, 그 아쉬움에 대하여]
-"친노는 분노한 게 아니야. 사실 겁먹은 거야."

심상정 대선토론회 이후 끄적거렸던 글인데 올려봐야 이해를 못 할 것 같아서 그냥 가지고만 있었지. 근데 오늘 지나면 끝이니까 정의당에 대해 문재인 지지자들이 왜 화가 났는지 알려줄게. 말해줘도 알아들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대선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몰아붙이며, 참여정부의 노동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한 것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어. 꼴진보들은 이 논란에 대해 단순히 문재인을 비난해서 문 지지자들이 뿔났다고 오해를 하는데 그것은 진실이 아니야.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냥 정치에서 손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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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이니 까지 마'가 전부라고 생각해?

심상정 발언의 저열함에 대해 개인적인 분노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이해가 안 되시는 분은 조용히 내 페북을 지나치면 돼. 
나는 문제가 된 심상정의 발언을 들으며 가장 먼저 '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이유는 첫째, 필연적으로 따를 당내 논란에 대한 우려, 둘째, 진보의 성찰 없는 모습 노출, 셋째, 친노들의 공포심 자극 때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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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또 다시 이어진 대규모 탈당 사태

역시나 우려대로 정의당 당내 논란과 함께 대규모 탈당 사태가 이어졌지. 정의당은 독특한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머리는 소수의 진보활동가이자 진보 정치인, 몸통은 다수의 친노 성향의 일반시민인 노유진 당원이라는 점이 그것이야. 그리고 머리와 몸통의 성향은 물과 기름만큼 달라. (대부분의 당원들은 이 머리의 실체에 대해 잘 모르는데 이들을 개혁해야 정의당에 미래가 있다고 나는 확신해.)

당원 비율을 보면, 수적으로는 몸통이 70%를 상회하지만 의사결정권은 대부분 머리인 진보활동가들에게 있어. 그리고 이 진보활동가들이 이번 토론회를 비롯해 대선 기조의 대부분을 결정했지.

그런데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심상정의 발언은 일부 머리가 다수 당원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사건이야. 난리가 안 나면 이상한 일 아니겠어? 정의당원의 다수는 노무현을 마음에 품고 있지만 정당 개혁, 정치 개혁을 위해 정의당을 택한 사람들이야. 도저히 민주당으로는 갈 수 없으니 정의당으로 온 거지.(이 점에 대해 이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조금 솔직해지자. 솔직히 국당으로 문제아들이 우르르 빠져나가기 전 민주당 상황은 설명 안 해도 다들 알잖아;;)

그렇다고 이들이 민주당 평당원들과 성향이 크게 다르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야. 복잡하지? 응, 맞아. 정의당은 좀 복잡해. 그런데 이 복잡한 구조를 이해해야 내 말도 이해할 거야.

결국 심상정의 발언은 문재인이라는 외부자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내부자들에게 날린 화살이 된 격이야. 이것은 어찌 보면 친노 성향 당원들에게는 나가라는 선전포고로도 보일 수 있어. 그리고 그 선전포고를 알아들은 많은 당원들이 등을 돌렸지.

정의당 게시판에는 연일 심상정을 성토하는 글과 옹호하는 글이 오르내렸고, 당게는 지난 메갈 사태 이후 다시금 후끈 달아오르며 당원이 당원을 저격하는 난장판으로 변모했어. 이 사태는 반드시 대선 후에 문제를 불러올 거라 봐.

모든 정당들에게 대선과정은 전당원이 한마음으로 합심해도 힘에 부치기 마련 아니겠어? 작은 진보정당은 오죽하겠어. 그런데 정의당은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당이 사분오열이 되었어. 잘 될 턱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정의당 지지율이 올라갔고, 입당자 수가 늘었다고 반박할 사람도 있을 거라고 봐. 정의당 지지율? 어차피 본선거에선 10% 못 넘을 건데 이번 대선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차후 이어질 지선과 총선에는 악재가 될 거야. 그리고 친노계열 당원들이 탈당한 만큼 신입당원들이 들어왔다고 좋아할 사람들은 좋아해도 돼. 
그런데 그거 알아? 이번에 탈당한 당원들은 창당 초기부터 이 당에 헌신했던 사람들이야. 충성도가 상당히 높은 당원들이었다고. 바로 그들이 돌아선 거야. 이 점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 된다면 진심으로 말하는데 그냥 내 페북을 벗어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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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보야, 니들은 사과 안 하잖아.

이 땅의 진보라는 사람들은 과연 자신들의 생각처럼 정의롭고, 선할까?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정의가 뭐야? 정의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거라 보는데 나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쉽게 풀어볼게. 내가 생각하는 정의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것. 만약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범한 이들이 있다면 그에 합당한 응징을 가하는 것이야.

그런데 이 땅의 진보는 어때? 남을 응징하고 비난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검증 당해 본 적 있어? 응징 당해 본 적 있어? 언제나 날카로운 불꽃을 피우며 날아드는 정의의 화살이 진보만 피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반성해 본 일이 없는 이들이 주구장창 15년 전의 참여정부 노동정책만을 비난해.

친노 성향의 사람들 앞에서 참여정부에 대해 이미 시기가 지나도 한참 지나 강산도 두서너 번 바뀐 시점의 비난을 꺼내놓으면 그것이 먹힐까? 오히려 이것들이 나를 모욕하나 싶어 반발심만 생기지.

그럼 노무현의 참여정부를 비판하면 안 되냐고? "응, 돼. 완전 돼. 비판하고 싶으면 니 맘대로 해." 그런데 도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 건지가 궁금하다. 사골도 두어 번 우려먹는 거지 열 번, 백 번을 우려먹으면 그냥 맹물에 뼛가루나 마시는거지 무슨 영양분이나 있겠어?

그런데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비난하는 당신들. 그대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어? 자신들이 비난하던 그것들을 지난 15년간 하나라도 바꿔본 적 있어? “우리가 아무 것도 못한 건 환경 탓이야.“ 라면서 언론과 국민들 핑계는 대지 말자. 정말 없어 보이니까;;

당신들이 증오해마지않는 그 노무현. 그 사람은 맨손으로 시작했어도 대통령이 됐잖아. 사람들이 그를 선택했어. 사람들이 그의 매력과 리더십에 기꺼이 승복 당했다고. 당신들은 왜 못할까? 
그러고도 노무현을 일방적으로 비난할 자격이 있어?

좀 앞을 보고 나아가라고. 과거만 붙들고 질척거리니 진보도 그냥 질척거리는 이미지만 남지.

게다가 심상정은 문까기에만 집중하다가 자신의 의제를 놓쳐 버렸다고. 발정이랑, 징징이랑, 헛똑똑이랑 차별성을 두는 일은 그들이 청문회를 할 때 심상정은 정의당의 정책을 말하고 당신과 함께 국정을 운영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야.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줬어야 했다고. 언제까지 지지율 5%도 안 나오는 진보정당만 할 거야? 입각은 안 해? 국정운영은 꿈만 꿀 거야? 정의당이 자랑할게 정책이라고 했지? 도대체 토론회에서 뭘 홍보했어? ‘심상정, 시원하다.’ 끝?

그런데 심상정은 시원하다 치자 당은? 정의당은? 심상정이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난 뒤에 정의당은? 여기저기 화살 받이 만들어 놓고 입각도 못 해서 후진도 못 키워내게 된 이 당은 어쩔 거야?

10%가 보이니까 맹목적으로 지지율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어. 당의 자산을 다 지지율 10%에 몰빵 했어? 솔직히 말해보자 지지율 10%가 나올 거라고 생각해? 총선은 몰라도 대선에서? 안 나오는 거 다 알잖아.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이 했어야 하는 일은 당선가능성이 없는 대통령 후보 레이스가 아니라 지선과 총선에 대한 대비였어. 지역을 발굴하고, 인물을 찾아내고, 가능성 있는 지역에서의 집중 유세로 만날 전재산 몰방해서 선거 나가고 빈털터리 되는 진보정당 후보자들을 위한 공중전이었어야 한다고. 그런 연계는 고민은 해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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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믈스믈 올라오는 공포

내가 가장 빡치는 것이 이 부분인데 아마 꼴진보들은 자기들이 뭘 건드리는지도 모르고 대선토론회에서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물고 늘어졌을 거야. 지들 딴에는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공격하는 회심의 일격이라 생각했겠지.

그런데 그 발언은 친노들을 각성시켰어. 어떤 각성이냐면,

"내가 다시는 비판적 지지를 하나 봐라. 무조건 지지만 할 거다."

친노들은 아직도 기억해. 당선 후 노사모와의 만남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나 당선됐는데 당신들 이제 뭐 할꺼냐.”고 물었더니 "감시. 감시. 감시." 외쳤던 자신들의 모습을.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아마 혀를 깨물고 싶을 걸? 
노무현이 대통령 직을 유지하던 그 5년 동안 비판적 지지라는 개소리를 앞세우며 그를 온전히 지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그를 외롭게 했고 결국은 스스로 세상을 등지게 했다는 자책에 다들 몸서리 치고 있을 걸?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혹시 이번에도 지켜주지 못할까봐 너무 무섭고, 두려워. 
물론 이들의 자책은 장수를 외롭게 했다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아. 그로 인한 나비효과로 내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을 잃고, 국가를 후퇴시키는데 일조를 해버렸다는 통탄도 포함되어 있지.

장수 하나를 전쟁터에 우뚝 세웠다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야. 그에 못지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나의 참여, 후방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들은 몰랐어.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지금 문재인 지지자들의 마음속에 온전히 뿌리 내리고 있어. 문재인 지지자들의 가슴에 한이 있다고. 그 한의 정서를 이해 못하면 정의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함께 갈 수가 없어.

다들 상처 입고 겁먹었는데 거기에다 대고 소금을 뿌리면 “아이고, 아프다. 아프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겠어?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 우리 이니 꽃길만 걸어.”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야. 표현은 유머러스하지만 저격을 하고 있는 거야. 꼭 지켜주겠다는 약속의 표현이면서 이번 정권에서도 ‘패악질’을 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경고야.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탄의 감정을 담고 있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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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입각

국민의정부,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의 민주당의 차이점은, 민주당이 이제 정말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는 점이야. 국민의정부가 준비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대통령만 준비되면 뭐해? 하부 조직이 장악이 안 되는데. 역사상 첫 정권교체였고 국정운영 경험도 없었으니 우리 인체로 따지면 모세혈관까지 싹 장악하기는 힘들었을 거야. 그 5년이 안 봐도 비디오야. 김대중의 카리스마와 회유 작전이 아니었다면 버티기 힘들었을 거야.

그러니 참여정부 때야 말해 뭐해. 여기저기서 흔들어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실적을 보면 박수쳐줘야 해. 꼴진보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여기서 또 노동정책 어쩌구저쩌구 할 거면 내 페북에서 썩 꺼지라고. 국정 운영에 노동뿐이 없니?

그런데 문재인이 정권을 잡으면 어떨까? 경험치는 축적되는 거 알지? 민주당 안에는 지난 민주정부 10년을 거치며 국정 경험이 충분한 인재들이 수두룩하고, 문재인의 정당 개혁으로 줄기와 뿌리가 상당히 단단해졌어.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정당개혁을 이만큼이나마 이뤄낸 인물은 문재인 밖에 없다고 본다. 물론 두 눈 부릅뜬 국민이 있어서 가능했지만. 이들은 앞으로도 두 눈 부릅뜨고 문재인을 무조건 지지를 해줄 성향의 지지자들이야. 다시 말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말이야.

그럼 이제 생각해 봐. 이 시점에서 정의당을 위한 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문재인의 선의에만 기댈 거야? 문재인이라면 충분히 그럴 사람이라 보이지만 자리라는 게 아무리 문재인의 의지가 있다고 해서 뚝딱 떨어져? 부정하고 싶어도 논공행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정의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무슨 기여를 했나?

더럽고 치사해? 응, 더럽고 치사해도 좋으니까 나는 정의당 인재들이 많이들 입각해서 국정 운영의 경험을 쌓고 능력을 키우길 바라. 그런데 아마 정의당을 위한 자리는 없을 거야. 이게 못내 가슴 아프다. 입각의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차 버리고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지도 못 했어. 이게 내가 심상정과 꼴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이유야.

여론의 행방을 읽지 못하고 구진보의 유물로만 당을 운영하고, 선거를 치러. 자기들이 만날 욕하던 민주당도 정당 개혁을 이뤄냈는데 정의당은 퇴보만 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민주당보다 정당민주주의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건지 듣고 싶네. 지난 전국위와 대의원대회 이야기는 꺼내지 않을게 자꾸 내가 초라해 지니까. 시간은 흐르고 국민들의 입맛도 변해가는 데 어쩜 그렇게 내 스타일만 고수할까? 진보라며? 그럼 진보를 해야지 왜 만날 보수화 되어가는 건데?

솔직히 나도 자신할 수가 없다. 정의당이 입각한다해도 입각 후 문재인 정부와 발 맞춰 국가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과거에만 집착해서 미래를 못 보는데 무슨 협치를 해. 예전처럼 노무현 싫다고 한나라당과 손을 잡거나 민주당 싫다고 이명박 지지하면 어떻게 해? 그게 정치야? 그냥 분풀이지. 자신의 분풀이를 위해 국가의 미래는 보지 못하는 진보에게 왜, 누가 표를 줘야 해? 그리고 이번 대선 과정은 친노들에게 그 때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어.

정권의 성공,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의당을 놓고 저울질 하라면 망설일 것이 무언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성공하는 정권에 올인하겠지. 내가 더민주라도 정의당을 위한 자리를 준비하지 않을 거 같아. 지선과 총선은 이제 어쩌지?

댓글
  • 건달에프 2017/05/10 06:31

    정의당 게시판을 훑어보니 정신승리 시전중이더군요... 사표심리를 이끌어서 정의당 득표를 떨어뜨렸다고  참여정부 시절보다 더한 비토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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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채참치죽 2017/05/10 06:57

    다음 총선에 비례표 20% 득표한답니다  ㅋㅋㅋㅋㅋ 참   누가 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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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아이제로 2017/05/10 06:57

    이분 메갈 사태 때도 비상대책회의 하면서
    심메갈 설득 하려고 발로 뛰던 참된
    정의당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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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소콘 2017/05/10 07:09

    줄 쳐가면서 읽고싶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번에 등 돌리기 전까지 정의당에는 항상 빚진 마음이 남아있었고 삽질을 하더라도 애증의 감정이 남아있었다면 이젠 다 훌훌 털어버리게 돼서 시원하기만 하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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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香飮 2017/05/10 07:12

    정말 정확한 맥을 잘 짚었네요
    정의당이 점점 그들만의 리그화 되는거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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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까끼 2017/05/10 07:14

    개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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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실조 2017/05/10 07:25

    진짜 이건 확실해요.
    비판적 지지가 아닌 무조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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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쫑단비 2017/05/10 07:27

    와~~ 구구절절 맞는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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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왕 2017/05/10 07:27

    헐.. 내 마음 속 상처를 정의당원이 알아 줄 줄이야...
    잘 봤습니다. 통찰력이 뛰어나시네요.
    저도 한 마디만.
    "하고 싶은 거 다해 이니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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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북요정 2017/05/10 07:28

    더 민주도 상당히 체질 개선 되었는데 , 참여계는 다시 민주당 품으로 왔으면 합니다.
    유시민은 더 민주로 당적을 옮겨라. 문재인 지켜준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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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짭스 2017/05/10 07:30

    내부에 충성도 높은 당원들을 총질한게 문제네요 어차피 바라지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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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피메테우스 2017/05/10 07:32

    "그럼 이제 생각해 봐. 이 시점에서 정의당을 위한 자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문재인의 선의에만 기댈 거야? 문재인이라면 충분히 그럴 사람이라 보이지만 자리라는 게 아무리 문재인의 의지가 있다고 해서 뚝딱 떨어져? 부정하고 싶어도 논공행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정의당은 정권교체를 위해 무슨 기여를 했나?
    더럽고 치사해? 응, 더럽고 치사해도 좋으니까 나는 정의당 인재들이 많이들 입각해서 국정 운영의 경험을 쌓고 능력을 키우길 바라. 그런데 아마 정의당을 위한 자리는 없을 거야. 이게 못내 가슴 아프다. 입각의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차 버리고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지도 못 했어. 이게 내가 심상정과 꼴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이유야.
    여론의 행방을 읽지 못하고 구진보의 유물로만 당을 운영하고, 선거를 치러. 자기들이 만날 욕하던 민주당도 정당 개혁을 이뤄냈는데 정의당은 퇴보만 해. 도대체 무슨 근거로 민주당보다 정당민주주의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건지 듣고 싶네. 지난 전국위와 대의원대회 이야기는 꺼내지 않을게 자꾸 내가 초라해 지니까. 시간은 흐르고 국민들의 입맛도 변해가는 데 어쩜 그렇게 내 스타일만 고수할까? 진보라며? 그럼 진보를 해야지 왜 만날 보수화 되어가는 건데?"
    정의당 지지자로써 백번 공감하는 얘깁니다.
    다음 총선 아마도 정의당은 궤멸할겁니다. 그리고 쪽수딸려지면 아마 또 엔엘 손 잡으려고 들겠죠? 거기 까지 가면 저도 정의당을 지지할 이유가 없어지는군요...
    저 심상정 미친뇬이 당  다말아쳐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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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이론 2017/05/10 07:34

    하..진짜 맞는말이네요 포인트도 잘 짚었고.
    오늘 페미니즘 부르짖는 심지지자 친구랑 딱 이주제로 논쟁했는데 걔가 그러더군요..유시민탈당한것도 맘에안들고 문레반들 심상정이 토론때 비판좀했다고 심상정을 적폐로 몰아간다구요
    그러고 너가 하는 오유랑 거기있는사람들 문지지하는거보면 그게나중에 박사모랑 똑같을거라대요
    뚝배기 깨고싶은거 참고 반박은열심히 했지만, 구구절절 얘기하지못하는 랜선논쟁의 특성상 위의 정의당원이 쓴것처럼 아예 아닥수준은 못만들겠더라구요ㅋㅋ지가 불리하면 다른주제끌고들어와서 잘못했잖아 빼액!질 하니.
    위에 쓰신글이 제말 트위터에 퍼졌음 좋겠네요 친구새끼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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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차 2017/05/10 07:35

    노사모 얘기는 진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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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수령 2017/05/10 07:35

    이번에도 지켜주지 못할까 무서워 두려워라는 문구에 순간 눈물이 핑하고...이번 대선에서 심상정과 그 지도부가 보여준 모습은 당최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왜 이번 대선이 마지막 인듯 그리 무모한 짓을 일삼았는지. 그들의 세련된 정책 얘기만 했었으면 되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다음 총선때는  더많은 정당득표를 가져왔을텐데...결국엔 그들도 입진보 기득권층이라는 것만 스스로 증명시켜준 꼴인거지요. 이제 비판적 지지 안할거야~라는 말 백번 공감 가네요.아마 다음 총선때 비례대표도 장담할 수 없을듯. 아마 다음 지방선거에서 또 땡깡부리며 양보해라고 징징될경우, 다음  총선에선 그냥 완전 아웃일듯. 어쩌면 다행인듯..피아식별 확실히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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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TACHIOS♥ 2017/05/10 07:35

    아...........거진 80% 읽다 포기 너무 길다 ㅠ.ㅠ;; 그래도 99절절 가슴을 때리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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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진켜둘게 2017/05/10 07:36

    이건 꼭 봐야겠네요.. 진짜 개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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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트장 2017/05/10 07:37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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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낡은이불 2017/05/10 07:38

    현명하군요. 정의당 지도부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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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키니람바다 2017/05/10 07:40

    이번 대선에서도 이미 정략적으로 문재인보다 유승민을 택한 심상정의당인죠. 딱 의석수만큼 6/120 = 5% 만큼만 연대해서 신경 써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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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gswing 2017/05/10 07:42

    때마다 정신승리 시전하는걸 보면 역시 그나물에 그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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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박물관 2017/05/10 07:44

    어쩔수없죠
    저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정의당은 변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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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살이젠안녕 2017/05/10 07:50

    누가 내속을 들여다 봐주고 내 생각을 들어준것 같네요  그래서 더 슬퍼집니다 그리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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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라주세요 2017/05/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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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속여우아리 2017/05/10 07:52

    까려고 왔는데 맞는말이넼ㅋㅋ
    그래도 정의당 구뇌부랑, 속칭 (가짜) 진보언론 캡들은 무시할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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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금상 2017/05/10 07:52

    메갈당은 이제 끝~ 내 비례표 1표나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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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l 2017/05/10 07:53

    메갈때도 버텼지만 심씨의 저 기막힌 행보로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탈당했죠.
    우리 이니 하고싶은거 다 해 라는 말이 너무 슬프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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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시기뽀 2017/05/10 07:53

    정말 읽다가 버스에서 ㅜㅜ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라 쭉 읽었네요
    특히 무서워한다는 말
    너무나 내 심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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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탄핵축 2017/05/10 07:55

    문재인 지지하지만, 지지자들의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 우리 이니 꽃길만 걸어.” 이거 잘 이해가 안갔는데, 이 글 보고 이해 했어요. 헐...
    저도 문재인에 감탄한 건 더민주 내부 개혁 밀어부친 겁니다.
    정말 예상하지 못했고,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지역감정 이용한 정치의 마지막을 가져온 것으로 역사에 기록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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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평한일상 2017/05/10 07:55

    좋은 글이네요. 정의당은 이런 좋은 인물 두고 뭐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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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얀 2017/05/10 07:59

    명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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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힉토르 2017/05/10 07:59

    좋은 글 공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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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JS내꺼 2017/05/10 08:01

    노무현이 대통령 직을 유지하던 그 5년 동안 비판적 지지라는 개소리를 앞세우며 그를 온전히 지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그를 외롭게 했고 결국은 스스로 세상을 등지게 했다는 자책에 다들 몸서리 치고 있을 걸?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혹시 이번에도 지켜주지 못할까봐 너무 무섭고, 두려워.
    물론 이들의 자책은 장수를 외롭게 했다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아. 그로 인한 나비효과로 내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을 잃고, 국가를 후퇴시키는데 일조를 해버렸다는 통탄도 포함되어 있지.
    장수 하나를 전쟁터에 우뚝 세웠다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야. 그에 못지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나의 참여, 후방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들은 몰랐어.
    내 가슴을 아무리 쳐봐도  내려가지 않던 체증.. 그죄책감과 후회들... 이제는 두번 다시 안그럴겁니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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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미가얀느 2017/05/10 08:02

    이건 스크랩해두고 읽어야 할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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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잘될거야!! 2017/05/10 08:07

    보통 긴글이면 그냥 내려버리는데..
    다 읽었네요... 정확하십니다 ..
    유시민옹과 함께 민주당으로 오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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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kalfkal 2017/05/10 08:08

    저는 이번 대선때 심상정이 보여준 선명성에 감사합니다. 떠올리기만해도 아파서 마음 한켠에 묻어놨던 상처를 덧내줘서,  잊고있던 저들의 패악질이 다시금 기억이 났고,  덕분에 확실히 마음이 정리됐거든요. 받은게 없으니 돌려줄것도 없어서 좋아요.
    저러고도 뭔가 지분을 요구한다면 정치 이전에 예의염치부터 배워야할듯. 더민주는 이제 걸릴것도 없는데 다음 총선에 고양시 국회의원 후보 한명만 더 보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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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향 2017/05/10 08:10

    민주당은 달라졋어요
    문재인의 당개혁은 칭송받아야 합니다..
    자칭 보수가 됬던 진보가 됬던 공통적이고 고질적인 정당의 운영방식을 풀뿌리 식으로 국민과 국가라는 땅에 당원이란 뿌리를 내리고  그 당원에서 가지같은 인물이 나와 열매를 맷어 다시 그 주위에 환경을 살찌우는 정치체계의 기본을 문재인이 지금 분당해서 나가고 안에서 총질하던 양반들과 분투해서 만든거에요..
    그리고 행정부 수반으로 이제 국가의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고 봅니다..
    토양으로 비교할 수 있는 국가의 질을 높이고 거름이 되는 국민을 자각시켜 백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을 거목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번 문재인 정권에서 기필코 그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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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구쟁이 2017/05/10 08:14

    내 이야기를 저 사람이 하고 있네요... 친노이자 친문!  진보 어용 시민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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