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가면 기쁨도 많지만 슬픔과 분노도 함께 늘어납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걱정을 하죠.
그것도 자신이 어렸을때 "내가 그때 왜그랬지?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했던 행동을 보면 뭐라고 하기 참 힘들어집니다.
그 모습을 본 아내는 한마디 합니다.
"도대체 누굴 닮아서 저러는거야?"
저는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아이를 바라만 보며 씁쓸한 미소만 보일 뿐....
반대로 제가 그런 말을 하면 아내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씁쓸한 미소만 보이고 있더군요.
부모들도 아이한테 말조심 해야합니다
너무 쉽게 말하고 막말하더라도 아이는 감수하겠지만
결국 그게 다 남습니다
좋은 말이라도 ‘지애비 닮아서 어쩌네’ 하는 식으로 말하는게 좋게 남지 않는데
저 말은 어떻게든 나쁘게 쓰잖아요?
왜 자기 자식을 제일 아프게 후벼파지 못해 안달인가요?
저거 남이하면 제일 저급한 패드립이라 무조건 싸움나는 말입니다
근데 부모들은 자기가 부모라고 아무렇지 않게 저 말을 쓰더라구요.
정말 조금만 생각해 봐도 절대 쓰면 안될말이라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그 조금의 생각도 없이 내뱉더군요.
말을 던지면 던진 자리에 말을 그대로 남게 됩니다
던진 말은 그냥 돌아오지 않아요
그자리에 남아서 뭔가 다른 형태로, 더 나쁜 모습으로 돌아올 지도 모릅니다
어릴땐 그냥 듣고 넘긴 말 중에 '너랑 똑같은 애 낳아서 키워봐라!'는 부모님의 말씀.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서운 말이었습니다. 그렇게 낳은 애가 제 첫째입니다. 저는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절대 애들에게 같은 말은 안하고 있습니다만, 너무 미울땐 목구멍까지 올라오기도 하네요.
육아를 하면서
내가 정말 많은 걸 받고 자랐구나...
그정도는 당연한거고, 낳은 사람의 의무고, 오히려 다른 아이들보다 못한거 아닌가 하는 느낌 있었는데,
그정도만 하는 것도 허리가 휘고 마음이 다치고, 부모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거 거 였구나.
받은 만큼만 해주기에도 숨이 턱에 차는 느낌이예요.
게다가 나 안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거는 여지 없이 닮더라고요. ㅠㅠ
저도 아들만 둘 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아이에게 뭐라고 하는것은 과거에 나에게 뭐라고 하는거라고 맞는말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정답이 없네요
극공감 ㅋㅋㅋ
아이가 화나는 행동을 하는데 그게 내 어렸을때랑 오버랩....
와이프가 아니 쟤 대체 왜저러는거야???? 라고하면서 화내면 모르는척.......
귀여워, 예뻐,
아이고 내 새꾸
하...아들 초딩2학년인데 "엄마 언제까지 이럴거냐"고...
애가 생기니
아기를 잘 키우려는게 목표가 아니라
아기한테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지 않으려 조심하는게 목표가 되드라구요
회사 직원이 손주 데리고 부모님 집에 가면 어머님이 하는 말씀이, "재 하는 짓이 너 어릴때랑 빼다 박았다고 한다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