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흥행에, 재밌게 봤다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평론가들은 해운대와 함께
7번방의 선물을 최악으로 꼽는 이유는
이 영화는 단순한 캐릭터 학대를 통해,
슬픔이라는 감정을 억지로 강요했다는 점에 있음
이 영화는 감동을 빌드업 하는 과정이
굉장히 단순함
이용구라는 바보 병1신을
철저하게 뚜드려패서 학대하는데
이 불쌍한 새끼 보고도 너희가 안울어?
하는 그런 빌드업 이외에는
감동에 대한 빌드업이 존재하지 않음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한켠에 불쾌함이 있었던 이유는
우리는 이용구라는 캐릭터에 이입하게 해서
이 영화를 감동적이라 느끼는게 아니라
이용구를 철저히 불쌍하게 만들어서
감동이 아닌 연민을 들게 한다는 점임
이 영화는 기본적인 설정이 2002년 개봉한, 아이엠 샘과 굉장히 유사함
지능이 부족한 아버지, 거기에다가 똘똘한 딸
거기에다가 아빠가 억울하게 재판을 받는것 까지
그런데 7번방의 선물은, 아이엠 샘과 기본적으로 다른게 있는데
아이엠샘은 주인공이 똑같이 장애인이라도
단 한번도 절대로 불쌍한 존재로 묘사하지 않음
자신의 직업이 있고 친구가 있고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이 캐릭터는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줌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 친구가 억울한 상황에 쳐했을때
공감하고 같이 분노하며 영화에 몰입을 하게함
하지만 7번방의 선물에서는
이용구라는 캐릭터는 철저하게
불쌍한 「병1신」이니까
우리가 공감 보다는 「연민」을 느끼게 하는데
주 된 내용이라는거임
이게 과연 감동인 걸까?
이 감동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이 영화는 실화기반이라는건, 단순히 모티브에 불과함
이 영화에서 춘천강O조작사건에 대한 내용은,
정신지체인 주인공이 억울하게 사형을 받는다 라는거 이외에는
이 사건에 대한 묘사도, 서사도, 주제도 찾을 수가 없음
심지어 결말에는 모의재판으로 정신승리를 하고 끝남
용구는 끝까지 불쌍한 살인자 누명을 쓴 병1신일 뿐임
끝까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고, 아무것도 바뀌지 못함
묘사하는 방법도 실제사건에 모욕적인 수준임
어떠한 과정으로 용구는 살인범으로 몰렸는가
왜긴 왜야 그냥 병1신새끼라 그렇게 됬다 라고 밖에 하지 않음
다른영화들은 최소한
관객들을 납득 시키기 위한 장치를 넣어둠
그런데다가 법정씬의 경우에는
그때는 그랬다! 라며 함부러 할수도 없던게
한국의 수많은 영화들이
그 법정씬에서 최소한의 정당성이라도 만들기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배우를 섭외하고, 용의자를 폭행함
그런데 그런건 죄다 무시한채
아 그냥 용구는 병1신이고 경찰이 나쁜거라고
ㅋㅋㅋ
하면서 중요한 서사를 쌩까기에 바쁨
또 교도소 씬에서 몇몇 요소들은
쇼생크 탈출의 설정을 그대로 빼다박기도 했는데
법정씬과 마찬가지로 귀찮은 서사와 설정에 관해서는
그냥 동화적 상상력과 헛소리로 떼워버림
애시당초 교도소로 축구공가지고
내부에 밀수업 한다는것도 코미디인데
어떠한 과정으로 예슬이가 교도소로 반입 될수 있었는지
최소한의 묘사를 하지도 않음
그냥 과자박스에서 뿅하고 나왔다 수준임
이 영화는 유독 동화적 묘사에 목숨을 거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게 조또 말이 안된다는걸 알기때문임
서사설정 다 족까라 하고
주인공은 병1신으로 몰고가야하고
아름다운 부성애를 그리는 척 하며
관객들을 질질짜게 만들어야 한다는
그 일념 하나로 만들어짐
그 결과 7번방의 선물은
완성도도 떨어지고
잘나가는 할리우드 작품들을 표절했으며
K- 신파를 듬뿍 끼얹은
전형적인 명절 특수용 영화임
하지만 천만관객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룸
감동적이니까 됐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감동이 진짜 감동인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음
그런 가짜 갬동을 구분하지 못하는 순간
우리 명절엔 늘 영화같지 않은
눈물짜개 쓰레기들만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을거임
실제 사건에 대한 모욕임 이 영화는
누가 저거에 대한 평을 인질을 칼로 찌르면서 이래도 안울어?하는 느낌의 영화라고 했는데 그게 맞는거 같아
음 다 맞는말이야
내가 울 나라 식의 신파를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함. 관객들에게 어케든 울라고 조올라 강요하는 느낌. 주인공이 고아야~ 안 슬퍼? 주인공이 장애인이야~ 안 울어? 주인공 아내가 죽었어. 안 우냐? 이거 독하네? 이런 식으로 말이야. 여기서 불쾌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라.
대놓고 눈물 짜는 영화
그런 영화도 한둘쯤 필요한건 맞지만, 7번방의 형태였어야 했는가 하는건 생각해 볼 만 하군
루리웹-734420277 2021/09/03 20:44
누가 저거에 대한 평을 인질을 칼로 찌르면서 이래도 안울어?하는 느낌의 영화라고 했는데 그게 맞는거 같아
이닦고_민트맛오렌지 2021/09/03 20:44
대놓고 눈물 짜는 영화
그런 영화도 한둘쯤 필요한건 맞지만, 7번방의 형태였어야 했는가 하는건 생각해 볼 만 하군
부공실사 2021/09/03 20:44
그런데 실제 사건이 워낙 시궁창이라 저렇게 각색하는 것도 참작할만하다고 봄
이루루 2021/09/03 20:45
실제 사건에 대한 모욕임 이 영화는
부공실사 2021/09/03 20:59
물론 "이런 사건들을 이렇게 연출한거 자체가 잘못"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영화 자체는 모티브가 된 사건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음. 감방에서 어린애를 키운다는 설정을 빼고 보면 대체로 실제 사건에서 있는 요소를 각색한 거고 실제 사건은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수사였던 것도 다수지.
이걸 아주 다큐하고 사회파적인 영화로 만드는 것고 방법이었겠지만 대중영화로서, 실제 사건의 참혹함을 어느 정도 희석해서 극화하는 것도 아주 틀린 방법은 아니었다고 생각함
소멸의기원 2021/09/03 20:47
음 다 맞는말이야
감자맛불알 2021/09/03 20:55
포스터가 노잼같아서 안 봤는데 잘 한 거였군
근방패전사 2021/09/03 20:55
설마 이것도 졷운대 그새끼들 작품임?
레첼파인슈메커 2021/09/03 20:57
우연히 한번은 봤지만
절대로 두번은 보고 싶지 않은 영화 1위
아슈트카 2021/09/03 20:57
내가 울 나라 식의 신파를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함. 관객들에게 어케든 울라고 조올라 강요하는 느낌. 주인공이 고아야~ 안 슬퍼? 주인공이 장애인이야~ 안 울어? 주인공 아내가 죽었어. 안 우냐? 이거 독하네? 이런 식으로 말이야. 여기서 불쾌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라.
머꼬또머꼬 2021/09/03 20:58
솔직히 국제시장쯤의 빌드업정도는 있어야지. 황정민 캐릭터의 전 인생을 빌드업으로 써먹고 나오는 신파 이런 거라도 있어야지 진부한 신파극이라도 그러려니 하는데, 저거는 ㅆㅂ
siao 2021/09/03 20:59
놀랍게도 멍청한 놈들이 많아서 슬피울어주니까 잘팔림
별들사이를걷는거인 2021/09/03 20:57
한국식 신파극 작품이라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영화고 실제로도 나쁘지는 않다만 명작이라고 하기에든 힘든 물건...
과꽃 2021/09/03 20:57
실미도 생각했는데...
이루루 2021/09/03 20:59
실미도는 시대가 시대고 그러다보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은 함
팝콘팔이 초급반 2021/09/03 20:57
근데 한편으로는 명절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같이 하하호호 할수 있는게 없는 장점중 하나였달까
팝콘팔이 초급반 2021/09/03 20:58
할머니하고 같이 본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여서 그런가
별들사이를걷는거인 2021/09/03 20:58
근데 아무리 그래도 7번방이 해운대에 비교할 망작은 아닌 것 같아
LoliVer 2021/09/03 20:58
캐릭터에 대한 학대...
평론가들이 헛물 켠다는 소릴 자주 듣지만 이동진 평론이 와닿긴 했지
라쿤꼬추뽑아만든부적 2021/09/03 20:58
담보 시발 ㅋㅋㅋ
송하나송둘송셋 2021/09/03 20:59
얼마나 싫엇으면 계속 올려 ㅋㅋㅋ
중성마녀 2021/09/03 20:59
신과 함께도 비슷함.
걍 슬픈 내용 다 떄려박아서 울리려고 함.
슈발로이카1 2021/09/03 20:59
비슷한게 신과함께 아닌가
그것도 천만 넘은거보면... 게다가 2편까지 넘은거 보면... 뭐...
커뮤에서 활동하는 층과 영화관 티켓파워는 별개라는게 보이긴 하지
존윅도 인터넷에서는 거의 준천만 영화급인데 실제로는 3편도 100만 겨우 넘겼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