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중고가격 방어가 기업에서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인가요?

이벤트 알림 글에 댓글을 보다 보니 제품의 중고가를 박살 냈다고 소비자 우롱이라고 하는 분이 계시던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제품의 중고 가격은 기업에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기업이 제품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은 성능과 품질에 대한 보증 및 유지 보수 아닌가요?
또한, 초기 구매보다 좋은 조건의 이벤트(프로모션)를 진행하는 건 물론 구매자 개인은 손해를 봤다고 느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이 부분을 두고 기업이 소비자를 우롱했다?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엔 내가 비싸게 샀으니 남들도 그 정도 가격대에 구매를 해야 한다는 심보로 밖에 안 보입니다.
초기 가격의 책정이 지나치게 높게 잡혔다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은 초기 구매자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초기 출시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음에도 사전예약 등을 하는건 남들보다 일찍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가치'를 구매하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초기 가격의 책정이 소비자들이 부당하다고 느낄 정도라면 시장원리가 작동하여 자연스레 이후 출시되는 제품들에 대해서 초기 구매에 대한 수요가 감소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가격을 낮게 책정해서 나오게 될겁니다.
만약 프로모션에서 '더이상의 할인은 없다' 라던가 '이후 더 좋은 조건의 행사는 없다'와 같은 내용으로 영업을 하고 그 이후에 실제로는 더 좋은 조건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그건 소비자를 기만한게 맞지만 그건 아니니까요.
글을 읽다보니 마치 비판하는 자신은 깨어있는 사람이고 비판하지 않고 수긍하는 사람은 흑우인마냥 생각하는 글이 있어서 주저리주저리 글을 써봤습니다. 누구나 생각은 다를수 있지만 다른사람의 생각과 판단을 자신의 잣대로 멋대로 해석하고 정의하는 건 꼴보기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