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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단 폭격 맞은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아휴휴

 
결혼 한 지 9개월차 입니다.
 
그간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불안불안 했는데 드디어 어제 융단 폭격같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두시간을 시어머니는 가슴을 쥐어뜯으시고 아이고 머리야 혈압이야 하시며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하셨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적어보아도 저도 꼬일대로 꼬인 못난 사람이라 그런지 뭘 어떻게 해달란건지 모르겠습니다.
 
질책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① 지난 4월 유럽여행 갈 때 용돈 왜 안줬니? 다른 일행들은 며느리, 사위가 명품백을~유로를 ~보석을 사라고~
 
→그 당시 저흰 돈이 없었어요.(신랑 병원비 메꾸느라..) 그래도 매달 드리는 용돈은 빼놓지 않고 드렸습니다.
돌아오시면 제 알바비가 들어 온 상태라 여독풀러 가자고 이야기 드렸더니 싫다고 하셨습니다. 돌아오는 날짜조차 알려주기 싫어하셨습니다.
자꾸만 일행과 비교를 하시고 그 일행들이 "돈 있어?" 물은 말에 난 너무 상처받았다. 하셔서 
제가 "우리 며느린 여독 걱정해서 돌아가면 ~~하자고 하더라" 라고 그들께 말씀드렸으면 좋았을텐데 라며 이야기 드렸더니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
(사실 지난 겨울,2월에 태국, 일본, 제주도 여행 가실때에 따로 여행 경비를 챙겨드리진 못했어요. 저희는 정말 0원에서 시작해서 원룸 보증금 낼 돈도 없어요.. 그래도 매달 용돈은 10만원씩 드립니다..)
 
 
② 잘 모르면서 왜 우리 아들 환자 취급하니?
 
→ 눈에 티끌이 튀어서 부산대학병원 응급실에 갔습니다.
의례적인 심박수 측정하는 도중에 맥박이 너무 낮아 안과 검진보다 심장쪽 검사를 먼저 하게되었습니다. 
자꾸만 맥박이 40 이하로 떨어져 심장 박동기에선 소리나고.. 담당 선생님께선(응급실 선생님 말고 전문의) 서맥이라고 바로 외래진료 받아보라며
가족력있는지 알아보시고, '젊어서 더 걱정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신랑은 비밀로 하자고 했지만 다음 날 알바하며 시어머니께 전화드렸습니다.
그래도 처음 얘기한 그날 본인 지병과 같은지 모르겠지만 괜찮다며 별거아니라 말씀해주셔 조금음 마음놓여 감사했지만, 어제 말씀할땐 본인 지병으로 인해 신랑을 제가 병명을 붙여가며 환자로 몰아간다며.. 대학병원 의사들 돌팔이 많다고..
 
③ 본인은 남편보다 아들에게 더 많이 의지하였고, 또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했던 날들이 많아 서운하고 허전 할 줄은 알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보니 내가 정말 준비가 안된채 시어머니가 되었고 너가 온 것 같다.
밥 좋아하는 우리아들 밥은 잘 챙기니? 내 생일 상은 왜 안챙겼니? 주변에 면이 안선다. 살림살이 궁금한 것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참고 넘어가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고 하는데. 그런 시어머니인 것 같은데.. 하아..
 
→ 신랑에게 이야기 들어서 여동생과 시어머니와 매우 친밀한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많이 허전하실 줄 알아요.
그렇지만 그 허전함..제가 어떻게..! 우선 제 전화 잘 받으시지도 않으시니..
반찬이 맛있어서 어머님 어떻게 하셨어요? 저는 번번히 타버리네요. 알려주세요. 했더니 인터넷 찾아보면 나와. 뭘 물어보니 귀찮게. 하셨습니다. 
생일상은 저도 쌓인게 많아 정말 챙겨드리 싫었어요. 저도 심보가 꼬일대로 꼬였나 봐요.
 
④ 나는 우리 아들을 사랑으로 키웠는데 너희 엄마는 어떻게 키웠는지... / 아들이랑 같이 사는 애니까.../ 시누이랑 이야기했는데 철이 없어도 너무없다.
→ 제일 상처받은 부분입니다. 한 번 말하고 넘어간 부분들도 아니고 두세번씩 되풀이..
시어머니,저, 신랑 만 있는 것도 아니었고 시누이가 옆에 앉아 보고있는데도.
 
⑤ 이야기가 끝나고 생신 선물로는 옷, 어버이날 선물로는 봉투를 드렸는데 봉투만 열어보시곤 생신선물로 드린 옷 상자는 열어보시지 않아
시누이가 열었습니다. 여차저차 대어보시곤 그 옷은 빨랫더미 위에 툭......
 
댓글
  • 언젠가그날 2017/05/08 17:59

    연 끊으셔도 됩니다.
    잘해줄 필요 없어요.
    그리고 님 남편분이 저걸 알고도 행여나 어머니 편을 든다면
    그냥 그 집 아들로 돌아가라고 하세요.
    아들 뺏겨서 얼마나 원통하겠어요.
    시누까지 셋이 부둥켜 안고 평생 행복하게 잘 살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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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나좋은뷰게 2017/05/08 18:02

    주변 며느리들과 비교하시는 분들은
    이런 말 좀 그렇지만 노답이요.
    어떻게 해도 욕은 먹으니
    그냥 욕 먹고 말지 하며
    좀 마음 가볍게 가지시고
    남편 잡아야죠 어쩌겠어요.
    돈이 없는데
    어디서 자꾸 내놓으라고ㅡㅡ
    남편은 커버 안 치고 뭐한답니까
    아내가 이딴 소리들 듣고 있는데;;;;
    전부 며느리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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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3ra 2017/05/08 18:05

    남편 잡으세요.
    저는 저정도면 시댁하고 연끊을 생각 하던가. 연락 일절 없이 명절.생신만 챙길것 같아요
    시모되시는분 욕심 과하시네요.
    며느리되는분들 할말 있으면 따박따박 다 하세요... 네네 듣고만 있으면 그게 당연하고 지도 지가 잘못한지 알겠지~싶어서 더한답니다.
    다른 며느리하고 비교하면 님도 다른 시어머니하고 비교하고.
    돈얘기 꺼내면 돈이 없어서요. 대놓고 말하시고
    병원 의사 돌팔이 취급하면  그래서 의사 없던 시절엔 사람들 일찍 죽었잖아요 돌팔이여도 그때보단 낫겠죠 ^^ 하시고
    오빠도 장가왔으니 제 남편이고 어머님은 아버님한테 의지하셔야죠~ 어머님도 저도 오빠한테 의지하면 오빠가 넘 힘들잖아요~~^^ 힘들어서어떡해요~하시고
    너희엄마 어쩌구 하시면 어머님 요즘 어디가서 사돈댁한테 너희엄마 어쩌구 하시면 무식하다고 뒤에서 욕해요~ 어머님 욕먹으심 안되잖아요. 사돈댁, 안사돈이라고 하셔야 더 교양있어보여요~^^
    따박따박 말대꾸하세요
    선물 저런식으로 취급하고 나중에 왜 선물안하니 하면 어머님이 별로 안기뻐하시길래 선물 싫어하시는지 알았어요~ 하시고요...
    일단 남편분 잡으시는게 급선무에요
    님 잘못 1도 없는데 남편한테 못할할 님에게 하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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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ba419 2017/05/08 18:18

    남편 앞에서 너희 엄마 운운 했다구요?
    시어머니도 어이없는데 남편은 뭐 한건데요? 시누이랑 남편 앞에서 시어머니가 패드립치는데 남편이 듣고만 있는게 제정신인 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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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문으로소환 2017/05/08 18:31

    뭐 심적으로 키운 내 아들이 아내가 덜컥 생겼다고 갑자기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될 수는 없죠. 심적으로는요. 그렇게 하는 게 맞긴 해도 사람 맘이 그렇게 하루 아침에 이동은 못하잖아요. 누굴 잡고 무슨 말을 했고 명분 따지고 욕하는 것도 얼마든지 할 명분이 있는 상황 같긴 한데 그래봐야 본인만 상처가 남을 것 같아요. 차라리 역발상으로 침착하고 평온한 얼굴로 그렇게 잘 챙기고 사랑으로 키운 아들이 철없고 잘못 큰 여자랑 결혼해서 사는 게 속상하시다 하면 그냥 줘버리세요. 사실 요즘 밥 못 먹어서 시집에 붙어 살아야만 하는 시대도 아니고 이혼한다고 한 인간이 큰 흠결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견딜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그냥 아...그러세요 그러면 어머니가 계속 데리고 사랑으로 키우고 평생 사는 것이 최선이겠네요 하고 돌아서는게 좋을 듯. 저라면 그렇게 할 거 같네요. 애가 있는 상태도 아니고 더욱. 다 버릴 각오하고 줘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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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와만두 2017/05/08 19:47

    내용도 내용인데 저런 얘기를 어떤 태도로 하셨는지도 중요한거거든요.
    근데 혈압아~ 머리야~ 하면서 두시간 동안 하셨다는건 어머님이 문제가 좀 있긴 있으십니다 ㅡㅡ
    게다가 혼자서 시어머니와 단둘이 저런 얘기를 하신 거도 아니고 시댁 식구들과 신랑과 함께 들었다는 거 보니...
    남편분이 답이 없으시긴 합니다(...)
    아직 신혼이라 경황 없어 그럴 수도 있긴 한데, 최대한 흥분하지 말고 남편분에게 조곤조곤 설명하셔서 앞으로 대처법을 마련하셔야 할듯.
    일단 한번 봇물 터지듯 나왔으니 앞으로 함부로 하실 가능성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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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듯합니다 2017/05/08 20:30

    잘해주려말고 잘보이려고도 하지마세요 ㅋㅋ 어우 전 이세상 시어머니들 아들사랑이 유난하신게 왜 그런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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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포커싱 2017/05/08 20:41

    시어머니란 인간이 노망이 드셨나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는 시간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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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지박령 2017/05/08 20:43

    남편분은 뭐하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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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마이김떡순 2017/05/08 20:47

    어따 비교질이야ㅋㅋㅋㅋㅋ 님도 비교좀 하세요 어머니 친구들야기가 나와서 그런데요 사실 저도 어머님께 섭섭한게 있어요 제친구들은 시어머니가 도곡동에 아파트도 사주고  작은 빌딩도 주시던데 친구들이 자꾸 시댁에서 뭐 받았냐 물어보는데 솔직히 자존심상하고 너무 창피하네요.....이럼 지가한짓이 뭔짓인지 알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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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05/08 20:53

    시어머님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셔도 연기력 호평 많이 받으실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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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쥬링 2017/05/08 20:58

    올가미가 멀리있지 않네요
    다른건 어떻게든 넘어가보려고 했는데
    3,4번에서 소름이 쫙 ㅡㅡ
    남편은 뭐하나요? 본인 엄마가 저러는거 알고도
    그냥있으면 ㅂㅅ이죠
    남의 집 귀한 딸 데려다 맘 고생 시키지말고
    그 집 아들로 다시 돌아가라그래요
    셋이 부둥부둥하면 살지는 결혼은 왜 해서
    엄한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이해 1도 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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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리니월드 2017/05/08 21:02

    남편은 뭐하나... 남편이 나서야할 부분인데 작성자님이 해결하려고 하니 답이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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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까기 2017/05/08 21:09

    이런 글 보면 답답한게 대체 저러고 있을 동안 남편은 뭐해요?..시어머니보다 남편이 제일 문제임
    에휴 자기 가정하나 제대로 케어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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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랑세아크 2017/05/08 21:11

    멀리 이사 가야 할듯,
    아주 멀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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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학자 2017/05/08 21:59

    자기아들이  돈이없으니 명품백 못해준다는 생각은 못하나? 그만한 돈도 없으면서 해외여행은 무슨
    그게 왜 다 며느리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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