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은 목포입니다.
목기춘의 활동지...
지난 총선근처에 시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가서 얘기를 하는데,
목기춘당을 찍으시겠다는겁니다.
그때부터 술한잔 하면서 시아버님 vs 며느리+아들2로 3시간동안 파이트가 붙었네요..
울아빠였으면 승질을 부렸겠지만,
시아버님이시라 매우 부드럽게 설득했습니다!
종편 좀 그만보시라고.. 왜 종편에서 칭찬을 하겠냐며..
찰스 뒤에 명박이있다고, 설득에 설득을 거듭했지요!!
목기춘이 재선되긴했지만...그래도 시부모님은 민주당 찍으셨습니다!!
그뒤.... 저희 시부모님은 제가 서울서 정치하는 줄 아십니다...ㅋㅋㅋ
당원가입하고... 뭐 아무나 주는 그 임명장 저도 있고..
갈때마다 강력발언을 했거든요!
대선 즈음.... 계속 문대표 찍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본인은 찍으시겠지만 여기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라고 하시더라구요...두어달전!
사전투표 얼마전 친구분들하고 여행가신다길래..
용돈 좀 찔러드리며 "아버님~ 문재인 지지해달라고 얘기 좀 해주세요~~"라고 영업도 했어요..
그러고는 사전투표 하기 전쯤엔가 통화할때..
대략 6:4 정도 된다고 분위기를 전하시더라구요..
(경찰로 정년퇴직 하셔서...경우회 등등 만나는 분이 좀 많으십니다.)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고 오셨다며
좋은 결과 있을테니 화이팅하라고 문자도 주시구요..ㅎㅎㅎ
(이 완벽한 오해를 풀어드려야 하나..말아야 하나..)
그리고 엇그제 통화하는데,
좀 더 분위기가 많이 넘어왔다고 해주시네요..
제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목포 사람인데 좋은 결과 나오길 빌 뿐입니다
말만이라도 좋네요 ^^
목포사람 우리집 형제자매 엄마포함 11표 달님 몰표입니다~~
며느리 정치 인생을 응원하는 시아버지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감동스럽네요.
솔직히, 목포는 박지원 영향력이 크긴 하죠. 저희 어머니 고향도 목포인데, 목포에 사시는 작은이모한테 연락 드렸더니, 박지원이가 목포에 한 게 많다고 박지원 뽑아준다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고 하고 말았죠.
시아버님 : 거시기..우리 며늘애기가 말여..서울서 정치생활을 좀 한다고하네..흠흠 (목에 힘주시며)
목포 사람인데 나이 있으신 분들은 그래도 목기춘이에요.... 젊은 세대들은 많이 변한듯
5월4일 어머니가 독감에 걸리셔서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아참 여기는 목포와 광주사이에 있는 무안이라는 곳입니다 ㅎ
무안에서 약간 규모가있는 병원에 갔는대.. 대기실에서 있던일을 기억을 더듬어가며 말씀드릴려고합니다..
할아버지들 다섯분이서 대화를 나누고 계셨어요..
할아버지 1:"어이 임씨 사전투표했능가?"
할아버지 2:"애들이 내려와서 하도 성화를 부려싸서 같이 해부렀네"
할아버지 1:"그려 잘했네잉 그런디 이번에 누가될꺼 같은가?"
할아버지 2:" 난 그냥 문씨 찍어부럿어 아무리 봐도 문씨말고는 인물이 없어부러"
할아버지3:" 그라제 안씨는 저번에 토론본께로 아조 답답하더마이~"
할아버지 4: " 먼소리 하는지 통 못알아 듣것당께 세놈이서 문씨하나놓고 염병을 하드만"
할아버지 5:"홍씨 저 씨부랄놈은 뭣났다고 후보로 나온지 모르것어"
대충 여기까지만 대화를 들었구요
어머니 진료호출이 있어서 그자리에서 일어나야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잘모르겠지만.. 주변만 봐서는
우리 외삼촌부부도 문재인하면 그놈은 안돼~를 연발하셨던분인대... 이번엔 문재인찍어야 전라도가 살어라고 하시더라구요..
호남에서 김대중 대통령때만큼은 아니겠지만 문후보님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있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