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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때 헌병대 전화온Ssul.

신병위로휴가 4.5초의 시간을 보내고 거길 다시 가야 하는구나 
라는 착잡한 마음으로 복귀함.
복귀후 그날 밤 잠이 안왔음. 왜냐면... 이걸 2년정도 해야 된다는 거지같은 생각이 몸을 지배했음. 그래도 다행히 다음날이 
주말이라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음.
토요일 오전 탄약고 근무를 나갔다오니 선임들이 달려들더니
너 헌병대에서 전화왔다고 난리가남. 마침 휴가 다녀온터라
선임들은 밖에서 뭔짓했냐고 캐물음. 니 영창간다고 겁줌.
영창이 무서웠음. 다른 무엇보다 군생활 늘어나는게 지옥이었음. 필자는 울뻔함. 거의 식음을전폐하고 시무룩해 담배만 피우고 있었음. 신기한게 잘못한게 없고 휴가중 헌병만난적도 없는데 왜 쫄아 있었는지 모르겠음. 이등병 종특인가...어리버리..
무튼 그 날 오후 6시즈음 방송이 울림. 
행정반에서 알려드립니다. 이병 XXX전화 받으세요.
올것이 왔구나.. 행정반에가니 당직병선임이 헌병이다. 이러면서 전화를 줌. 리얼 그 받기까지 시간이 억겁으로 느껴짐.
통신보안 이병 XXX전화 받았습니다.
그 순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 목소리.
통신보안 헌병대 xxx입니다.
이름을 듣는 순간 귀를 의심함. 친구이름임.
순간 벙쪄서 있는데 확인사살시켜줌. 
나임. 
이러는거임. 순간 모든긴장이 풀리고 힘이빠져 지릴뻔함.
지리진않음. 
무튼 정신이들자 개빡쳐서 
이 미xX끼야!!!라고 소리지름. 옆에 있던 당직병 선임은 개 놀람. 이등병미친x이 헌병한테 욕하고 소리지르니...
그러자 그 친구놈은 지가 뭘잘못 했는지 모르고, 왜그러냐며 군대에서 미쳤냐고 물어봄.
필자가 마음을 가다듬고 대답해줌.
상식적으로 친구부대에 전화했으면 누구친구 누구라고, 하면 되는걸 왜 니 소속을 존나 친절히 밝히고 날 찾는거냐고 물어봄.
대답은 
아니 전화했더니 통신보안 어디누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러길래 자연스럽게 대답했다는 거임.
필자는 9월군번. 저 친구는 10월군번.
아 같은 이등병 짬찌라 몰랐구나... 라는 깊은 깨달음을 얻음.
무튼 선임들에게는 사실을 알리고 다행히 웃으며 지나가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남. 
필자의 군생활은 힘들지 않았음. 나름 재밌었음.
4대호카케썰. 웨하스선임썰. 맞선임 맞후임썰. 후임없이 선임받는썰등 나중에 또 올려보도록 하겠음.
쓰고보니 나만 재밌는 썰인듯..ㅜ

댓글
  • 힐링리더 2021/08/19 10:26

    ㅎㅎ 재밌어요~ 저는 짬찌일때 부대끼리 전화가 된다는 거에도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
    다른 썰도 올려주세요 ^^

    (inyAax)

  • 愛Loveyou 2021/08/19 10:29

    기대됩니당

    (inyAax)

  • 천천히히 2021/08/19 10:31

    다행
    전 5군단 헌병대에서 황** 이라는 제 이름을 찾는다는 말을 행정병 선임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설마 5군단내에서 동명이인이 있겠지" 라며 절 위로 해줬지만
    직감적으로 저일거라는 생각이 듬.
    왜냐하면 주변에서 제 이름과 같은 또는 유사한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 1개월 지났는데, 포대 중위가 헌병대로 갈 차비하라는겁니다.
    역시나 저 였습니다.
    조사 잘 받고 왔습니다.
    입대전 학생때(87~89년)사이에 시위에 참여한 걸 군대에서 재조사하는 걷버젼이었습니다.
    다행이 헌병대에서는 큰 신경 안쓰는 눈치 였고
    전 그동안 경찰서 드나들며 썼던 자술서 를 막힘없이 적고는 자술서를 내밀자
    헌병대 담당자가" 이 사건이 아닌데, 잘생각해봐 다른건이야!!
    전 멘탈 나감 ㅋㅋㅋ
    나중에 헌병대에서 어떤 건이라고 알려주더군요.
    그 버젼으로 신속하게 작성하고 빠져나옴.
    거긴 군인도 살때가 못된곳임.

    (inyAax)

  • 아오리소라 2021/08/19 10:36

    전 고등학교 동창이 휴가 미귀해서 저희 부대로 전화옴 ㅋㅋㅋㅋ
    그 친구랑 가장 최근에 만난게 언제이고 통화는 언제했는지 물어보고 끝났어요 ㅋㅋㅋ
    당직사관도 놀랐다가 내용 이야기하니 그냥 넘어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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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똥철학가 2021/08/19 11:31

    저도 이병때 기무대 김중사한테 전화왔다고 부대 발칵 뒤집어졌는데 알고보니 기부대에 입대한 친구놈이었음. 죽일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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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리끼Lee 2021/08/19 14:09

    억~ 저랑 완벽하게 같은 스토리네요... 다만 저는 제가 전화를 한 헌병이었죠~
    나중에 전역하고 들어보니 글쓴분이랑 부대 상황도 똑같았어서 전 친구가 적은건줄 알았네요... 근데 군번이 다르네요... 전 상병때 친구는 이병이었는데 ㅎㅎ
    (군전화로 국방부 교환실에 걸면 전군 어디든 전화기 있는 곳은 건너건너 다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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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soo愛 2021/08/19 14:09

    전 강원도 GOP 대대 상황실에 근무할 때 서울서 무선통신병으로 근무하던 동생이랑 군전화로 통화했던 기억이 있네요.
    잼있는 추억 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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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Twins 2021/08/19 14:41

    솔직히 헌병출신들중에 군전화 쓰는거에 익숙한 근무를 하던 계원들이나 당직병들은 다 한번씩 해봤을듯 ㅋㅋㅋ
    친구 부대는 어딘지 아는데 직통번호를 모르면 교환대로 걸어서 군단 - 사단 - 연대 - 대대 로 계속 돌려달라고 해야해서 귀찮긴 하지만
    여기 X군단 헌병대 상병 XXX 입니다. 혹시 해당부대 XXX 일병과 통화 가능합니까? 하면 수화기 넘어로 부산스러워지는 재미가 있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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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유생 2021/08/19 14:55

    후 ...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내 비비탄 총들 올렸다가 그걸로 트집잡고 헌병대 갔다온 기억 떠오르네요.
    아직도 왜 헌병대에서 그런걸로 시비걸은건지 이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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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준이아빠 2021/08/19 16:19

    내무반 바로 옆에 성당이 있어서 종종 들러
    직통번호 아는 친구놈들이랑 통화 자주 했던 추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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