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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허술했던 일본 올림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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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10월 21일, 도쿄 하계 올림픽의 마라톤 경기 당시 일본은 국내 마라톤 대회를 석권한 20세의 신예 마라토너 츠부라야 고키치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었음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용사 출신인 에티오피아의 맨발의 마라토너가 불리는 노련한 아베베 비킬라는 맹장수술을 받고 몸이 약해진 상태라서 더더욱.

 

그런데 왠일? 맹장수술을 받은지 40일 밖에 안된 '환자'인 아베베 비킬라는 젊은 우승후보 츠부라야를 제치고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하고

은메달 마저도 결승선을 고작 100m 앞을 두고 있던 시점에서 미국의 바실 히틀리 선수가 막판 스퍼트로 츠부라야보다 3.6초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여 츠부라야는 동메달로 도쿄 올림픽을 마감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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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상식에서 발생함

당연히 쓰부라야의 우승을 예상했고 아베베의 우승을 전혀 생각도 안해놔서 시상대에 기미가요가 연주됨

당연히 아베베는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버리고 바실 히틀리도 고개를 떨굴 정도


주최측은 아베베의 역전승으로 갑자기 우승했기에 에티오피아의 국가인 '에티오피아가 행복해지기를' 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순전한 주최측의 거짓으로 아베베는 결승선을 무려 20km나 남긴 시점부터 단독 1등으로 달릴 정도로 엄청난 체력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준비할 시간이 있었음

 

어쨋든 한치 앞을 모르는 스포츠 경기에서 오만한 운영을 보여준 도쿄 올림픽의 수준을 보여준 사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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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리스트 아베베 비킬라는 이후에도 1968 멕시코시티 하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부상악화로 중도 포기를 함

대신 자국선수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동료들을 응원해주었고, 에티오피아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마라톤 금메달을 달성함

 

하지만 아베베는 1969년 자가용 운전 중 교통사고로 온 몸이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어 마라톤에 은퇴하게 되었지만

피나는 재활치료 덕에 장애인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여 다시 스포츠 생활을 이어갔지만, 1973년에 두번째 교통사고를 당하고 10월 25일 세상을 떠남

 

생전에 그는 1966년 대한민국에서 개최한 9.28 서울 수복 기념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었음

당시 신생 국가였던 대한민국의 위상은 개듣보중에 개듣보잡이라서 대다수의 유명 마라토너들은 출전 요청에도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참전용사였던 아베베는 '나는 한국전쟁에 참여했다. 한국에 좋은 감정이 있다'고 흔쾌히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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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조국의 희망이었으나 동메달로 실망을 본의아니게 실망을 안겨줄 수밖에 없었던 츠부라야 고키치는 시상 이후 인터뷰에서

'금메달 달성 실패로 슬픔을 안겨서 죄송하다. 다음 멕시코 올림픽 때는 기쁨을 안겨주겠다' 며 다시 마음을 잡았으나

올림픽 출전을 불과 1년을 남겨두고 심각한 부상을 입어 신체에 큰 후유증을 남기게 되었고,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자기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슬픔을 못이기고 1968년 1월 9일에 '나는 지쳤다. 더는 달리고 싶지 않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음

 

 

댓글
  • 마음에안들어 2021/08/18 22:54

    예나지금이나 일본 특유의 저 헛바람은 여전하구나.
    진짜 착각의 나라


  • Digouter HHT
    2021/08/18 22:54

    상처만 남았네...

    (PVMbvw)


  • 마음에안들어
    2021/08/18 22:54

    예나지금이나 일본 특유의 저 헛바람은 여전하구나.
    진짜 착각의 나라

    (PVMb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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