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 운동을 폄하했던 루리웹 회원 신고 후기입니다.

당시 저격글: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3176008

당시 신고글: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3177644

먼저 루리웹 회원 분들께 전달 드릴 말씀이 있지만,

거두절미하고 신고 결과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5.18 재단 측에서는 해당 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할기관(방통위, 지역 경찰서)에 사건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현재 5.18 관련 왜곡 제보가 많아, 처리하는데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 원래는 신고 글에 달린 답변도 같이 캡쳐할려고 했으나, 홈페이지 오류 때문인지 본인인증을 해도 신고 글을 열람 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재단 담당자 분과 통화한 사진을 올려 인증하고자 합니다.

이제 회원분들께 따로 드릴 말씀을 전달 하고자 합니다.

결과만 궁금하셨던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어제 신고글을 올리고 난 후, 루리웹 회원분들께서 아낌 없는 격려와 칭찬의 메세지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글이 너무 많아 제때 화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그 중에 몇몇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사실이 있었고, 또 폄하 글을 올린 회원의 입장문도 있기에

간추려서 3가지로 압축해 전달드리겠습니다.

1. 저격글을 올려서 강등(정지) 당했는가?

아닙니다. 저는 저격글을 올린 이래로 운영진에게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습니다.

저도 처음 저격글을 올렸을 땐 강등을 각오 했었기에 조금 의아했습니다. 심지어 해당 저격글도 잘 살아 있고요.

아마 운영진이 귀찮아서 처리를 안했거나, 아니면 공익을 위한 제보였기 때문에 자비롭게 봐 드린것 같은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저는 후자라 생각하고 좋은 대처를 보여주신 운영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2.폄하글에 무려 추천이 21개나 박혀 있었다. 루리웹에 벌레가 이렇게 많았었나?

저는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추천한 사람 중에 진짜 베츙이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게 5.18 민주화 운동 폄하 글인지 잘 모르고 추천을 했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럴게 해당 게시글은 별다른 부연설명 없이 달랑 우유통에 수류탄만 담겨져 있었을 뿐이였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사진으로 구글 이미지 검색도 해보고, 똑같은 제목으로 서칭을 하고 나서야

해당 글이 5.18 폄하 글이고 일베가 원본임을 알아챘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새벽 유게에 늘상 있는 개드립이라고 생각했고요.

따라서 해당 글에 추천이 21개나 달렸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웃대도 해보고, 타락하기 전의 펨코도 해봤었는데, 루리웹 만큼 일베에 대해 자정작용이 잘된 곳을 없다고 자신 할 수 있습니다.

3.해당 폄하 글을 쓴 루리웹 회원의 입장

지금은 해당 회원이 글을 다 삭제해서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어제 해당 회원이 부계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올린 글을 봤었습니다.

글 내용을 간추려서 요약하면,

'새벽이라서 잠결에 실수로 글을 올렸었다.'

'아침에 깨고 나서 보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당장 해명문과 사과문을 쓰고 싶었으나 7일 정지를 당해 그러지 못하였다'

였습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그쪽 회원들의 자기 변명일 수도 있겠으나, 설령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용서의 주체는 저격글을 올린 저나 그 글을 본 루리웹 회원분들이 아닌,

사건의 당사자들인 5.18 유족분들 입니다.

따라서 사과문과 해명문도 유족분들에게 올려야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해당 회원께서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시고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수사를 받지 않거나 유족분들과 대면하지 않는다면, 하늘이 주신 기회라 생각하시고 앞으로의 언행에 조심을 가해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저 역시 이 글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루리웹 활동을 쉬고자 합니다.

좋든 나쁘든 저 역시 이슈의 대상이 되었으며, 저로 인해 다른 파급이 루리웹에 발생하길 원치 않습니다.

물론 아예 탈퇴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원분들의 기억 속에 잊혀질 때 쯤엔 다시 복귀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