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을 하다가 저도 의견을 개진해야할거 같아 가입하고 글을 씁니다.
남자는 군대를 못가도 손해를 봅니다.
무슨 뚱단지같은 소리인가 싶으실겁니다.
저는 제2국민역 정확히 면제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에겐 면제로 통하는 군역입니다.(민방위만 하게됨)
모종의 질병을 앓고있고 그 이유로 면제가 되었습니다.
완치와 군대 4년 복무하라고 하면 환우 100퍼센트는 완치 고를거라 장담합니다.
신체검사로는 각종 약물의 도움으로 정상으로 나옵니다만 정상이 아니지요 지속적으로 엄청피곤하고 남들보다 다른질병에 걸릴확률이 큽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남자는 군대를 못가도 손해를 본다는걸 몸소 체험하고있습니다.
대다수 기업이 군필 미필을 묻고있으며 더불어 면제 여부도 묻고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면제 사유까지 쓰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전 굉장히 난감합니다. 군필(면제포함) 미필 여부만 물어서 따지면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녹녹하지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거짓말로 군필로하면 나중에 병적증명서 때오라 할때 꼼짝없이 군복무를 마치지않은 사람 신체등급 5급으로 뜨는것이지요..
기업들은 말로는 그런거 신경안쓴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한건 달랐습니다. 교수님 추천으로 국내 대기업(이름만 들으면 아는 기업입니다. 그냥 대기업이아니라 굴지의) 다대다 면접 기회를 가질 일이 있었습니다 특이한건 술마시면서 면접을 진행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거기서 술을 제가 너무 안마신다고 말도 들었구요 병때문에 적게 먹은건데.. 국방부 기준으론 제2국민역도 현역이라고 합니다만 실제로 이 인사담당자분께 물으니 당연히 면제로 체크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애초에 신경안쓴다면 왜 면제사유를 적는 칸이 있는걸까요...?
내가 사장이여도 이런걸 미리알수있으면 멀쩡한사람 쓸거같습니다. 그저 면접 점수가 낮아서 탈락했다 둘러대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있는것 같고요
제가 괜히 민감한것일수도있습니다 실제로 환우회에 대기업에 입사한분들도있고 강연도 하시거든요. 이 병을 커밍아웃(?)하신 유명인도 있으시고요 그러나 그것이 제가받는 차별을 정당화할수있을거같진않습니다.
전 면제는 맞지만 장애인은 아니라서 취업시에 기대할수있는 혜택도 하나도 없습니다 단 하나도요
아 사실 대기업들도 장애안고용할당량 안채우는 기업이많습니다만 이왕 병신인거 혜택이라도 있는게 나을꺼같습니다.
국방부는 저에게 낙인을 찍어놓고 나몰라라 하네요..
요즘은 그런생각이 듭니다 여자면 어땠을까.. 군대를 안가도 티가 안났을텐데말이지요..
만약 여자도 군역의 의무가있었다면
아마 이런 문제에 대해 좀 더 공론화가 되지않았을까요?
저는 여성이 차별을 안겪고 있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이 있고 기업입장에서도 이런것때문에 고용하기 싫겠죠
교사가 여자 인기직종인것도 이런게 그나마 잘 보장되는 직종이라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경영자입장이라도 싫겠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병역문제는 병역문제죠..
우린 이런 차별을 받고있으니까 너네 병역문제는 퉁치자 이런 자세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각자 상황이 다양하기때문에 이득을 보는 여성분이 있는반면에 손해보는 남성도있거든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공감하신다면 추천해서 이 글이 공론화 될 수있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맞아요 어떻게 면접을 잘 통과하더라도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도 은근히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다고 봐요.
대부분까진 아니더라도 꼭 한번 이상은 듣게 되요. 군대는 갔다왔냐 라는 질문요. 참...
고생 많으십니다. 정말로...
공감합니다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저는 병장제대라서 사실 신경안씁니다만 우스개소리로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군대는 2년다녀와서 군대이야기는 평생한다고.
남자들 술자리에서 군대이야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없이 나오는데 군대 안다녀오면 10분에 한번은 쿠사리 먹습니다.
게다가 군대 다녀온 사람들중에 뭐 전방이나 특전사 나온 친구들있으면 현역끼리도 싸워요.
게다가 입사원서 말씀대로 병역관련 내용 다 기재하죠.
군대 안다녀온사람이 회사에서 실수하면 군대를 안 다녀와서 그런거고, 군대 안다녀온사람이 회사생활 힘들다하면 군대를 안가봐서 그렇다고 하고, 군대 안다녀온사람이 운동하기 귀찮다하면 군대안다녀와서 그렇다하고, 군대안 다녀온 사람이 뭐만 하면 다 군대 안다녀와서 그렇다 합니다.
당연히 미필과 현역군필은 차별되어야 생각합니다.....
하긴.. 우리 아부지만 해도 군대 안 갔다온 남자는 만나지 말라고 하셨는데.. 흠..
특히 나이드신 분들일 수 록 더 한것 같구요
크론씨병이신가요?
군대 가도 문제고
안가면 더 문제죠...
저역시 면소재지에 주소를두고있어 상근예비역이 나왔지만 친구들이나 선후배가 있을 비난혹은 조롱이 싫어 연기후 전방배치 받았었죠ㅠㅡ
실제로 제가 인사과 근무할때 입사지원서에서 수많은 미필 기록들을 본기억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평생 그게 따라다닐껍니다.
사람들은 군대 미쳤다구 가냐 안갈수있으면 안가는게 최선이다 라고는 하는데... 평생 그 기록은 따라다니게 되었어요.
이런 제도 자체가 문제인거죠.
저는 군 복무 여부로 인해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는 조항이 다른것보다는 글쓴님같은 경우를 위해 만들어진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외가쪽에 남자에게만 발현되는 유전질환이 있는데 사촌오빠가 평생 모르고 살다가 군대에 있을때 발병이 돼서 중간에 제대했거든요.. 근데 확실히 취업시에 많이 불리하다고 하더라구요.
더구나 그 오빠는 해병대 자원입대할정도로 자부심을 갖고있었는데 본인 의지와 상관 없이 군복무를 마치치 못했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니까 참 많이 억울하겠다 싶었어요.
이 부분은 여성징병이 시행되더라도 오래도록 남아있을 문제가 될 것 같아요. 그때는 여성 군필까지 넘쳐나게 될테니 어쩌면 지금보다 심해질 수도 있구요. "면제자는 당연히 만기전역 군인과 차별해야하는거 아니냐" 라는 말은 약간 폭력적인 것 같아요. 군필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는것과 동시에 면제자들에게 과도한 차별을 가하지 않을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신체등급이라는거 자체가 이 고기가 몇등급 고기다 하고 낙인찍는거니까요...
애초에 군필, 미필을 묻는것 자체를 제도적으로 철저하게 막아야 합니다
그렇게 몇세대가 지나야 사람들이 군필이냐 미필이냐에 신경 안쓰는 인식이 자리 잡힐겁니다
일을 잘 못했을 때
군필 : 군대도 갔다왔는데 그거 하나 못해?
미필 : 그러니 군대도 못갔지.
굳이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이나 온라인에서도 군대안갔다온 여자나 면제, 공익을 낮잡아보는 사람들이 종종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