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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노동자들은 심상정을 지지하지 않을까. 노동자의 진정한 대변인 문재인

얼마전 한국노총은 조합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협약체결식을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에게 카라 꽃다발을 드렸습니다. 카라의 꽃말은 "아무리생각해도 당신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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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5월 2일, 한국노총 민주노총 경남 대구 경북 조합원 12,700명은 문재인 지지를 선언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인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한국노총 김은겸 금속경남지부 사무국장과 장원혁 마산지부 사무국장, 류재선 한국항공우주산업노조 위원장이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말합니다. "노동과 민주주의, 문재인과 함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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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오래도록 부산 경남 지역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힘 없고 억울한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우리 변호사님'으로 유명했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문재인의 진정성을 보고 지지선언을 한 것입니다.
반면에, 얼마전 유시민 작가는 심상정 후보에게 이런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25년동안 노동운동을 했었고 진보정당 운동도 20년이 다되가는데 왜 노동자들은 심상정을 지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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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질문은 지극히 합리적인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글은,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20년간 노동운동을 했던 어느 활동가의 고백입니다.



노무현 문재인에게는 있는데, 심상정에게는 없는 그것 때문이죠. 심상정에게는 선민의식만 있지만, 노무현 문재인에게는 애민의식이 있거든요. 심상정에게는 노동인권만 있지만, 노무현 문재인에게는 사람이 있거든요.


심상정에게 노동자는 계몽해야할 대상이지만노무현 문재인에게 노동자는 감싸고 보호해줘야할 대상이거든요.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란 말이죠. 애초에 출발점이 다른거에요.

 

노무현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사는 세상' 이었고,문재인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이 먼저다' 죠. 공통적으로 '사람'이 다 들어갑니다.이게 그냥 나왔겠어요?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있는거죠. 그리고 그 성찰을 현실정치에 반영하려는 노력의 산물이 바로 '참여정부' 죠.

  

'참여'. 이 한 단어가 20년간 껍데기 노동운동 한 진보들과  노무현과 문재인이 정치가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너네들은 무식하니까 우리가 하는데로 따라와! 그럼 너네들이 살기좋은 유토피아로 인도해줄께.' 이게 진보정당들의 메시지죠. 근데 그뒤에 생략된 말은 노동자들에게 말을 안합니다.

'아! 물론 그 유토피아의 대빵은 당연히 우리가 해야지,무식한 너희들을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까' 이게 생략되어 있는거죠. 
진보의 민낯이란 이런것이고, 이런 진보가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는 보수적폐와 뭐가 다르냐는 거죠. 
그래서 극과 극은 통한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반면 노무현 문재인은 '참여'를 주장했습니다. '너희' 노동자가 아니라 '우리' 인거죠.


노동자도 사람이고 기업가도 사람입니다. 남자도 사람이고 여자도 사람이구요. 
청년도 사람이고 노인도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같이 만들자! 다같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거죠.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사는 시스템을 만들고 고치는것은 오로지 '정치' 밖에 없어요. 그럴려면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유토피아에 더 가까워 지는 것이죠. 그런데 이른바 적폐세력들은 무엇을 조장합니까? '정치혐오'를 조장해요. '에이! 더러운 새끼들. 다 똑같애. 그놈이 그놈이야.'
 

이런식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멀어지면 그담에 뭘할까요? 뻔한거죠. 지들 맘대로 슈킹하고, 안보이는데서 짓밟고. 이런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보면 국회의원수를 줄이자는 안철수는 확실히 적폐세력이죠.

 

옆길로 샜는데, 진보정당들에게 반성을 기대하기엔 지난 20년의 세월이 너무 길어요이미 고착화 되어 있다고 봅니다. 이젠 돌이킬수도 없을만큼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렸어요. 그 대표적인 인물이 심상정이라고 봅니다.
 

국민들은 오래전부터 무의식적으로 느껴왔지만, 미디어의 발달로 지금에서야 목격하는 것 뿐이구요.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을 목격할 것 같습니다.


댓글
  • Prime1 2017/05/05 18:52

    사람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는것과 사람 외 계급에 포커스를 맞추는건 엄연히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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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낮의꿈 2017/05/05 19:08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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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코다시지름 2017/05/05 19:10

    진보랍시고 나서는 것들은 어쨌든 원하는걸 해줄테니
    내게 권력을 주고 납작 엎드려라고 하는거고
    참여정신은 다같이 머리맞대고 잘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거죠.
    레벨자체가 아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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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5/05 19:42

    '심상정에게 노동자는 계몽해야할 대상이지만, 노무현 문재인에게 노동자는 감싸고 보호해줘야할 대상이거든요'
    매우 정확한 표현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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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레사 2017/05/05 19:51

    최장집 교수의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과 노동자가 아직도, 이 정도로 홀대받는 것은 노동을 앞세워 정치를 하는 자들의 엘리트주의와 선민의식때문에 발전이 없는 것이라고.. 그 책을 읽을 당시(불과 작년인 듯.. )에는 제가 심상정을 꽤나 좋아했기때문에 그 대목에서 현실을 부정했지만 (정신승리 인정합니다 ㅠㅠ) 아직까지도 변한게 없네요 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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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넌 2017/05/05 20:03

    시민에게 권력을 주려는 자와 시민의 권력을 인정하지 않는 자의 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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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이앤. 2017/05/05 20:12

    간단하죠. 노동자를 대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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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아줌마 2017/05/05 20:15

    구로공단위장취업도 생각이 딱 드러납니다 서울대씩이나 나온 초엘리트인 본인들이 너희를 구하기위해 히어로로서 취업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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